일주일 전에 제비꽃이라며 사진을 올렸습니다.(링크) 그런데, 엊그제 길을 걷다가 이 '제비꽃' 군락을 보았습니다. 덥석 사진을 찍고 나서 뭔가 이상하다며 자세히 들여다 보았더니 잎사귀가 제비꽃과는 좀 다릅니다. 다른 곳에서도 보았는데 이건 제비꽃이 아닌가봅니다. 그러니까 원래 알던 제비꽃이 아니라 개량형일 가능성이 높네요?

옛날 옛적에 『작은 아씨들』을 보았을 때, 베스가 이웃집 할아버지에게 선물로 주었던 슬리퍼에는 삼색 제비꽃을 수놓았다고 했지요. 그거 팬지라고 했던 것 같은데 재번역본에는 어떻게 실려있는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그걸 생각하면 이것도 제비꽃의 개량형이나 변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실제 보면 확실히 다릅니다. 잎이 훨씬 크고 꽃도 제비꽃의 1.5배쯤 큽니다. 그리고 잎사귀는 더 크고요. 거기에 제비꽃은 잎 두께가 얇은데 이쪽은 더 두껍고 질겨 보입니다. 거기에 칸나 잎처럼 약간 도르르 말려 있는 것 같아 보이고요. 잎사귀에 잎맥이 여러 줄 뚜렷하게 보인다는 점도 다릅니다.
하여간 올해는 여기저기 꽃 구경하면서 식물 형태 공부도 하는 것 같으니..-ㅁ-;
(뜬금없이 순천 정원 박람회가 어떤가 조금 궁금합니다. 하지만 1만 얼마의 입장료 내고 들어갔다가는 실망하고 돌아올 것 같은데..)




이건 조팝나무일겁니다. 관목이 조팝, 나무가 이팝이었던가, 그럴거예요. ... 라고 쓰고 찾아보니 이팝나무는 꽃 모양이 다릅니다. 그럼 그것도 그냥 조팝나무인가? 나중에 다시 확인해야겠네요.



개나리와 조팝나무. 아니, 그러니까 왜 이상하게 꽃들이 한 번에 피는 거냐고요.
제가 다니는 길에는 이제 막 벚꽃이 지고 있고요, 개나리도 있고요, 진달래도 있고요, 라일락도 진한 향을 풍기고요, 철죽도 지금 핍니다. 벚꽃이랑 매화랑 함께 필 때 알아봤어야 했나요. 올 봄 날씨가 엄청난 변덕을 부린다는 걸요.




응? 이건 무슨 나무를 찍은 거지?; 하여간 길 가다 발견해 찍은 꽃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나무인지...OTL 아, 꽃나무 공부 더 해야겠습니다. 이럴 때는 아버지께 여쭤보는 것이 빠른데 지난 주에도 못 뵈었어요.T-T; 이번 주말에 오시면 여쭤봐야지요.

그나저나 이번 주말에는 잊지말고 부모님께 드릴 봉투와 꽃을 준비해야겠습니다. 으으으.;ㅂ; 잊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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