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도 걷습니다. 지난 3월부터 시작해 오늘까지, 주말을 제외하면 바로 버스를 타고 출근한 건 딱 한 번뿐입니다. 비가 자주 오긴 했는데 아침에 운동을 하는터라 그 딱 한 번을 제외하고는 걸었습니다. 그 참 희한하지요. 그렇게 비가 자주 왔는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주말을 제외하면 버스를 한 번만 탔으니, 비가 온 건 다 주말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아니면 낮이라서 아침에는 아무런 문제 없이 걸어서 출근했다는 겁니다.-ㅁ-; 참 의외죠.;



지금은 이미 파릇파릇 훨씬 많이 자랐습니다. 이 사진에 보이는 것의 두 배쯤. 나중에 꽃 피면 찍어서 올리지요. 아, 그러고 보니 이 주변에 냉이꽃도 많이 피었던데 사진 찍을 생각은 못했습니다.^^; 냉이꽃하고 꽃다지 많이 피기로는 창덕궁 화단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데 사진은 안 찍었네요.




제비꽃. 보라색이 흔하고 그 외에 흰색도 있는데, 이건 살짝 연보랏빛이 돌더라고요. 그라데이션이 있는 게,




아마도 벚나무. 종묘입니다. 요즘 종묘와 창경궁을 잇는 공사가 언제 시작하나 눈치보고 있는데, 올 2월부터 한다더니 아직 안 하더라고요. 종묘는 지금 한창 공사중인 걸로 아는데, 거기에 저렇게 커다란 벚나무가 있습니다. 가로수로 심어 놓은 키 작은 벚나무만 보다가 저렇게 훤칠하게 큰 벚나무를 보니 신기하더군요.




길가다 찍은 화분. 오른쪽의 저 빨간 꽃이 뭔지 궁금합니다. 나팔꽃? 아니, 페튜니아? 그런 종류의 통꽃인데 이름을 도통 모르겠더군요. 근데 빨강이 참 예쁜 빨강입니다.+ㅆ+




꽃이 피어있는데 무슨 꽃인가 들여다보고 놀랐습니다.




저 아래 화분에 있는 몸통이 무였어요.-ㅁ-; 무 꽃이 벌써 피다니?




자세히 보면 무꽃도 상당히 예쁩니다. 아마 겨울무를 그대로 화분에 두어 내둔 것이 저렇게 꽃대를 올리지 않았을까요. 게다가 그 주변의 다른 화분들은 아마도 고추.^^;




경복궁역 근처에도 화단을 조성했습니다. 이건 다 들꽃 같은 느낌인데, 하얀 꽃에 눈이 가는군요.




카모마일 혹은 카밀레가 아닌가 싶어 말입니다. 확신은 안 서지만 잎사귀가 국화 .. 까지는 아니더라도 유사하게 갈라진 걸 보니 그런가 싶습니다. 아니, 확신은 안 선다니까요.'ㅂ';




자아.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보고서 써야합니다. 기틀 잡아서 오늘 중으로 스삭해야지 내일 에바를 마음 놓고 볼 수 있단 말입니다...;ㅂ; 분명 에바 보고 나면 아무것도 못하고 넋 놓고 있을 거예요.; 그러니 오늘 중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그리고 오늘 저녁에는 꼭 무라카미 하루키 수필을 다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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