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는 단독으로도 충분히 이용 가능하지만 알라딘은 다른 서점을 보조구입처로 써야 한다. 이게 교보를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사실 그거 해결하려면 그냥 교보 말고 영풍을 써도 됩니다. 익숙한 곳이라 교보를 계속 쓰는 것이지, 원서 구입을 두고 보면 영풍이 훨씬 잘 받아 줍니다. 그러니 저도 B님을 따라 영풍을 쓰면 되는 건데, 그런 건데... 주말마다 종각 나가기가 귀찮다며 슬쩍 미루게 되네요. 뭐, 이것도 곧 해결하겠지요.

보조구입처가 필요한 가장 큰 이유는 원서입니다. 알라딘은 원서가 충분하지 않거든요. 차라리 영풍을 쓸까 싶은 것도, 아마존에서 유통되는 상당수의 원서들을 주문 받기 때문입니다. 나카무라 요시후미의 책을 검색해보니 알라딘에서는 원서가 달랑 두 권 나오네요. 교보는 더 많이 나오는데. 이런 부분이 아쉬운 겁니다.


아참. 이렇게 되면 주 거래 카드도 바꿔야 합니다. 지금은 국민교보카드인데 이러면 교보카드를 쓸 이유가 없지요. 차라리 마일리지카드를 쓰는 것이 나을까요. 이것도 올 겨울의 고민 거리입니다.



어제 오늘 타임라인의 이슈는 리디북스의 수수료 7% 인상건입니다. 사태 자체는 11월 25일에 일어난 모양이네요. 11월 25일에 각 출판사로 리디북스의 플랫폼 수수료를 30%에서 37%로 인상한다고 한 모양입니다. 시점은 아마도 1월 1일. 그리하여 지난 5일에 출판인협회 페이스북에 성명서가 올라왔고요. 인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 철회하라고. 철회는 오늘 낮에 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고라의 서명은 유효합니다.


리디북스 독점으로 출간되는 장르소설은 상당히 많습니다. 리디북스에만 공급하는 출판사도 있을법하고요. 그럴 경우 리디북스가 독과점의 위치를 점할 수도 있습니다. 전자책의 공급단가를 일부 출판사에만 올린다는 방법을 쓴다면 출판협회에 가입하지 않은 소규모 출판사들은 아마 어려울 겁니다. 그러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어요. 한국이니까요. 허허허허허. 올해를 겪으면서 한국은 약자에게는 더욱 강하게, 강자에게는 더욱 약하게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허허허허허.


리디북스의 독점은 뇌관이라 봅니다. 언제 폭발할지 모르니 아고라의 서명이 원래 목표로 하던 1501500명을 넘어서 그 이상에 도달한다면 충분히 경고가 될 겁니다. 추측이니 어디까지나 그럴 거라는 생각 정도..?



하여간 리디북스의 수수료 인상 소식을 듣고 리디북스 안 쓰기를 잘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음훗훗. 그러니 다음 전자책은 알라딘에서 살래요.(...)




덧붙임.

다음글 주제: 신용카드

간략하게 압축하여 책 내용을 요약하면 2010년에서 2012년 즈음을 배경으로한 일본 서점계의 문제와 자구 노력을 다룬 개인 면담 모음집쯤 됩니다. 일본 서점의 상황을 전체적으로 분석한 이야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 시기에 저자가 일본의 여러 서점을 방문하며 서점의 운영자나 직원 등과 인터뷰하고 밀착 취재하여 모습을 자신의 눈에서 그려낸 이야기에 가깝네요. 있는 그대로 그린 것은 아니고, 중간 중간 저자 자신의 고정관념이나 편견 등에 대해 부끄러워 하는 대목도 있다보니 분석서라고 하기도 그렇고, 르포르타쥬 쯤 되지 않을까요.


언젠가 B님이랑 대화하다가, 일본은 전체 서점의 2%가 줄어들었을 때 호들갑을 떨며 서점이 죽어간다고 했다는데 한국의 상황은 말해야 손만 아프죠. 역사가 오랜 작은 서점들은 대부분 사라졌고 남아 있는 것은 비교적 최근에 생긴 젊은 사람들이 운영하는 전문 서점이거나, 체인형인 대형 서점이거나, 학생들을 대상으로 참고서적 판매를 하는 서점이거나 합니다. 요즘처럼 대학가 임대료가 오른 시점에서는 유지비를 감당할 작은 서점은 드물지요. 그럼에도 몇몇은 남아 있고 몇몇은 또 생기고 있으니 그래도 반가울 따름입니다.


읽으면서 아예 한 손에 포스트잇을 들고 계속 체크하고 있었습니다. 읽다보면 '일본의 서점사람들은 이런 노력을 기울였는데, 한국의 서점인은 과연 어떠한가?'라는 의문이 듭니다. 그 노력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을지도 모르지만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런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어요. 한국의 서점에 대한 밀착 취재기가 있는지 조금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뭐, 요즘 도서정가제와 엮어서 지역 서점 살리기를 하고 있다지만 결론만 놓고 보면 중간도매상(유통업자) 배불리기가 되더군요. 유통업자가 마진 10%, 서점이 10%가량 차지하는 셈이니 말입니다. 이익 10% 놓고 보면 들인 수고에 비해 그리 도움이 되는 금액은 아닌 것 같습니다. 뭐, 서점 매출 상황을 잘 모르니...



하여간 일본의 서점 상황을 직설적으로 보여주는데, 한국의 소매업-슈퍼마켓 상황과 상당히 닮았습니다. 대형 체인 서점들이 들어오면서 지역의 작은 서점들은 밀려나고 특색을 보이지 않으면 결국 문을 닫고 맙니다. 거기에 도서 매출은 점점 줄어가고 사람들은 전자책을 읽습니다. 이전에는 서가를 배치하고 구성하는 것이 주 업무였던 서점원들은 위와 출판사에서 지시하는대로 책을 배열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서점에서 책을 사는 것보다 아마존에서 원하는 책만 쏙쏙 집어 봅니다.

그리고 아마존은 페이지랭크 기법을 통해 당신이 원할 수도 있는 책을 보여주지요. 그게 은근히 사람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기도 합니다.


p.72

(중략)서점에 있는 사람이 느끼기에 책을 분류하는 것이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구글은 페이지랭크Page rank라는 분류법을 채용한 것 아닙니까. 서점으로 치자면 서가 분류 같은 일은 어려워서 하기 곤란하므로 베스트셀러 순위로 진열하자는 것과 같아요. 쥰쿠도 서점 일반서 베스트셀러, 쥰쿠도 경제경영서 베스트셀러 같은 서가를 만든다면 간단한 일이에요.


p.73

(중략) 이와나미쇼텐에서 출판한 <구글 문제의 핵심>에서, 저자는 구글의 페이지 구현 방식은 미인 투표와 같다면서, 그것이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합니다. 모두가 읽는 책이 좋은 책이라고 할 수만은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상가게는 실물가게를 이기기 쉽지 않습니다. 직접 책을 보고 비교하고, 편집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 실물을 볼 수 있는 가게니까요. 또 서점원의 배려를 통해 독특한 배치나 구조를 볼 수 있고요. 아무리 아마존에서 상품을 모아 진열해서 특설전을 한다고 해도, 영풍문고의 만화코너에서 보이는 유머를 이길 수는 없을 겁니다. 그러고 보니 영풍문고. 교보에서는 별로 그런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데 영풍의 몇몇 코너들은 서점원들의 능력을 보여주고 발휘하는 장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서점이 없진 않군요.'ㅅ'



서점을 좋아하고 책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읽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지루할 지 모르지만 다양한 모습의 서점과 서점원, 그리고 종이책과 전자책, 책의 유통구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다른 서점 방문기와는 차별성을 가지니 그것만으로도 읽어볼 가치가 있습니다.




이시바시 다케후미. 『서점은 죽지 않는다: 종이책의 미래를 짊어진 서점 장인들의 분투기』, 백원근 옮김. 시대의창, 2013, 1만5천원.


번역은 조금...

몇몇 부분에서 일본식 어투가 있더군요. 고쳐서 해주지..=ㅁ=


그리고 이런 인문사회서적으로는 드물게, 구입했습니다. 하하하; 이런 서점 장인들이 있으니 서점은 죽지 않을 거라 생각합니다.+ㅅ+


가운데 놓인 두 책. 서점대상 대상 수상작이라는 띠지보다 제목이 먼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익숙하다 했더니 언젠가 B님이 언급한 책이네요. 『무라카미 해적의 딸』. 내용상 한국에 들어오기 쉽지 않을 거라 하셨는데... 과연? 무라카미 해적이라 적었지만 아주 쉽게 말하면 왜구입니다.(먼산)






야마다 에이미가 벌써 작가 생활 30주년인가요? 그건 둘째치고 앞에 놓인 책 세 권이 재미있습니다. 제목부터가 끌리잖아요. 번역하면 『인생은 원 찬스!』, 『인생은 어떻게든 될거야!』, 『인생은 죽 즐거워!』인데 중간의 단어가 다 말장난입니다. 원 찬스의 원은 ワン이라 적었는데, 개짖는 소리를 표현한 의성어인 왕!하고 같습니다. 거기에 어떻게든에 들어간 ニャン은 고양이의 울음소리의 의성어고요. 펭귄은 더 쉽지요. 계속이란 단어를 Zoo=동물원으로 표현했으니까요. 말장난 참 좋다..-ㅂ-;






히가시노 게이고의 『공허한 십자가』, 미야베 미유키의 『비탄의 문』도 있고, 그 옆은 무라카미 하루키.






가운데 보이는 만화 같은 표지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의 만화판인 것 같은데...ㄱ-




이번에는 서점을 제대로 둘러보지 못한 것이 조금 아쉽네요. KKR 호텔의 경우엔 진보쵸가 가까우니 그쪽으로 나갔어도 되었는데 역시 체력이 딸렸습니다. 하하하.;ㅂ; 상관님에게 이야기를 했더니 운동을 꾸준히 하라고 하는데 음... 더이상 꾸준히 할 시간이 없습니다. 하루에 한 시간 가까이 걷고, 아침 저녁으로 스트레칭 하는 것으로도 부족한 걸까요.;

여행도 목적에 따라 천차만별로 나뉠 수 있지만 이 책을 보고 나면 헌책과 서점, 책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 확 끌립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뉴욕의 여러 독립서점과 대형 서점이 사람을 홀리는군요. 딱히 뉴욕이 아니더라도 그 어느 도시에든 서점 하나쯤은 키우고 있을 것이니, 가볼까란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한국 제외.; 한국 제외라고 딱 잘라 말하는 것이 미안하지만 왠지 여행의 로망은 안보다 밖에 있으니까요.

일단 B님과 C님을 저격 대상으로 잡고 그 유탄에 Z님과 T님이 맞을 거라 예상하고 있습니다.=ㅁ=



도서관은 책을 주제별로 분류하기 때문에, 특정 도서를 찾으러 갔다가 다른 책을 들고 나오는 일이 종종 발생합니다. 이 책을 들고 나온 것도, 『서점은 죽지 않는다』를 빌리기 위해 갔다가 그 옆에 있는 다른 책들을 집어 들었던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사진이 많고 수필이나 여행기 분위기라 덥석 집어 들고 나왔는데, 전체적인 글 투는 제 취향에 안 맞습니다. 블로그에 연재했던 내용을 모았나 싶은 정도고요. 차라리 아예 딱딱하게 적었다면 편했을 텐데 자신의 감정을 섞어 쓴 여행기라 제 입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소개한 서점들은 한 번씩 다 가보고 싶더군요. 뉴욕은 한 번도 안 가봤지만, 애초에 대서양이든 유라시아 대륙이든 건너본 적이 없지만, 그래도 다음 여행은 여기로 잡을까란 생각이 아주 조금 듭니다. 아주 조금인 이유는 다음 여행지를 비롯해 다음 여행 계획이 층층이 쌓여 있고, 그 가운데는 뉴욕이 없기 때문입니다. 아니, 미국이 없죠.;

도시 골목골목에 숨어 있는 작은 서점은 그 서점의 책을 완벽하게 파악하는 직원들과 어울려 함께 움직입니다. 그런 독립서점들은 주민들과 공생하며, 여러 작가들과 공존합니다. 하지만 뉴욕도 결국 도시인지라, 임대료에 밀려 서점들이 하나 둘 사라진다는군요. 2008년의 금융위기와 임대료, 그리고 반즈앤노블 같은 대형 서점의 등장 때문에 독립서점은 채산을 맞출 수 없답니다.


대놓고 말해보죠. 한국, 정확히는 사대문 안에 이런 독립 서점이 몇 개나 살아 있을까요. 20년전과 비교하면 그 대부분이 고사했을 겁니다. 아니, 대형 서점도 몇 개 문 닫았잖아요. ... 솔직히 교보가 매장을 확장한 것도 문제라고 생각은 하고. 덕분에 지역의 서점들이 많이 죽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몇몇 지역은 아예 서점이 없다고도 하더군요. 읍소재지인데도! 예전에 비하면 골목의 작은 서점이 많이 죽었습니다. 그래도 몇몇 지역은 특정 분야에 대한 책을 모아 놓은 집중형 서점이 생기고는 있다는데... 얼마나 많이 버틸 수 있을까요.;ㅅ;



서점순례는 좋지만 가장 큰 문제는 언어의 장벽입니다. 외국어 서적 읽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서점에 가면 책을 사기보다는 구경만 하고 돌아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 내의 서점에서도 그렇네요. 가서 돌아보다가 책을 골라오는 것은 북새통이 유일하고, 가끔 교보에서도 외국서적 둘러만 보다가 돌아 나오니까요. 독립서점의 경우 들어가면 뭐라도 사들고 나와야 할 것 같은 심리적 압박이 있어서 가는 걸 꺼립니다. 핑계라는 건 알지만. 하하하.;



생각난 김에 대학로의 책방이음에라도 다녀올까요. 나카무라 요시후미 책 한 권 사들고 올까봅니다.





최한샘. 『뉴욕의 책방』. 플레이그라운드, 2012, 15000원.


아쉽게도 교보에서는 품절이네요.....=ㅂ=;



맨 마지막에 덧붙인 세계 사대천왕 도서관이라. 그런 것 없습니다. 누구 마음대로 그런 걸 뽑는거죠? 물론 뉴욕 공공도서관이 유명한 도서관이고, 미국 내에서는 의회도서관 다음 가는 공공도서관은 맞지만, 4대 천왕으로 뽑을 정도는 아닙니다. 기준이 모호해요. 장서 수나 이용객 수를 따질지, 희귀본의 보유수를 따질지, 이용자 만족도를 따질지, 그건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따라 다르잖아요? 다른 세 개의 도서관(대영도서관, 미의회도서관, 프랑스국립도서관)은 대강 인정하지만 그 다음에 뉴욕 공공도서관이 들어간다는데는 갸웃합니다.

차라리 사대천왕이라는 말을 빼시지...=ㅅ= F4가 아니라 L4라도 만드실 생각이셨나요.


(비뚤어진 반응인건 세계 몇 대 뭐시기에 대한 반감 때문입니다.-_-+ 그렇게 순위 매기는 건 질색입니다.)

케이분샤 다녀온 것과 우메조노 갤러리 카페를 함께 올릴까 하다가, 방향이 전혀 다른 두 곳이라 따로 따로 올려봅니다.

C님이 교토 여행 때 가겠다며 벼르고 있다는 작은 서점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었나, 어디였나. 하여간 교토에서 가장 아름다운 서점이라며 소개된 곳이라더군요. 이름은 恵文社一乗寺店. 케이분샤 이치죠지텐. 이치죠지는 교토 북동쪽, 은각사보다 북쪽에 있는 지역입니다. 주변에 가보고 싶은 카페가 하나 있어 갈까 말까 하다가 은각사보다도 북쪽에 있다는데 질려 포기했는데, 어쩌다보니 또 이렇게 가게 되더군요.

출발한 곳이 마르브란슈 기타야마 점이라, 그 근방에서 北8번 버스를 타고 다카노(高野)에서 내려 걸어 올라갔습니다. 저처럼 버스를 타고 가는 것보다는 노면전차를 타고 이동하는 쪽이 훨씬 쉬울겁니다. 데마치 야나기에서 출발해 북쪽으로 가는 전차를 타고 가다 이치죠지(一乗寺)에서 내리면 되거든요. 하지만 저는 전차표 따로 구입하는 것도 그렇고, 언제 올지 모르는 전차를 기다리는 것도 내키지 않아서 그냥 버스를 선택했습니다. 게다가 기타야마에서 움직이는 거라면 차라리 버스가 나아요.;



다카노 사거리에서 내려 걸어 올라가면 그리 멀지 않습니다. 제 걸음으로는 10분 안 걸릴걸요.
교토 버스 노선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북8번 버스는 기타야마 주변을 원을 그리며 돕니다. 최단거리하고는 거리가 있으니 자전거가 있다면 그것도 쓸만한데 이 더위에 자전거를 타고 움직이는 것도 나름 한계가 있지요.;


걷다보면 정말 시골 동네를 걷는 느낌입니다. 외곽이라 그런지 조용하더라고요.'ㅂ'
모퉁이를 돌아 케이분샤가 있는 길로 들어서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실시간 길찾기가 아니더라도 지도만으로도 충분히 찾을 수 있지요.



문이 두 개인데, 하나는 오른편의 잡화점으로 들어가는 문, 다른 하나는 서점으로 들어가는 문입니다. 하지만 들어가보면 둘다 공간은 동일합니다. 그리고 문에도 붙어 있지만 내부 사진촬영은 금지입니다.^^;



그래서 밖에서만 사진을 찍고 말았지요.

안은 햇빛으로만 조명을 한 것 같이, 약간 어둑하면서도 시원합니다. 대학가 주변의 오래된 예술 서점 같은 분위기네요. 취급하는 것은 주로 예술, 미술, 건축 등의 서적이고, 그쪽을 주로 모아 놓았기 때문에 이 분야에 관심 많은 분들은 홀딱 반해서 나오기 힘드실겁니다. 그리고 오른편의 잡화 파는 곳도 볼만하고, 서점 안쪽의 특이한 디자인의 문구 파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솔직히 봉랍용 은제 도장은 탐이 났지만 가격이 7인가 8로 시작하는 4자릿수인데서 고이 마음을 접었지요.ㄱ-;


근처에 갈 일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가볼만 합니다. 건축이나 예술, 미술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일부러 한 번 가볼만 합니다. 하지만 저는 한 번으로 족합니다. 가기에 너무 멀어서..OTL
하지만 다음에 이 근처-이치죠지를 갈 일이 있다면 들릴지도 모릅니다. 가보고 싶은 카페에 가게 된다면, 여기를 먼저 들러 건축이나 디자인 관련 책 한 권 사들고 카페에서 노닥거릴지도 모르지요. 훗훗훗~.

라고 애타게 불러봤자 9월까지는 계속 기다려야 하는 겁니다. 녜.

영등포 교보문고는 처음 와보았는데 영 아닌걸요. 아니, 애초에 영등포 타임스퀘어를 처음 왔지요. 들어온 뒤의 감상은 '하네다 공항 국내선 제1터미널 같다?'였으니 분위기가 정말 그래요. 규모 차이는 있지만 느낌은 닮았습니다.

하여간 여기 교보문고가 크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와봤는데 광화문하고는 비교가 안되는군요. 강남보다도 작습니다. 물론 강남 교보나 광화문 교보는 둘다 건물 한 층을 차지하고 있으니 큰 것이 당연하지만(강남은 두 층) 영등포 교보도 클 거라고 기대했던바 실망도 컸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실망을 극대화한 것은 일서 코너입니다. 너무 작아요. 일서뿐만 아니라 외국서적 코너가 굉장히 작습니다. 전체 규모를 생각하면 이정도가 맞을지도 모르지만 워낙 기대를 하고 왔던터라 실망도 컸습니다.(2) 여기서 일서 둘러보면서 새로 나온 카페 관련 책들을 잔뜩 집어오려고 했더니만 집을 책이 거의 없습니다. 훌쩍.

집에서 멀기도 하니 아마 광화문 교보문고가 열릴 때까지는 강남으로 다니지 않을까 싶어요.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더니 바로 그 짝입니다. 하지만 일서란이 없어져서 집에 들어오는 일서가 평소의 반 정도로 줄었다는 것은 다행이군요. 인생사 새옹지마라지만 뭐...;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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