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neration 3.5(혹은 Project 3.5) 관계로 B님이랑 매주 뵙다보니 이런 저런 간식도 오고 갔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G3.5가 끝났기 때문이지요. 저걸 프로젝트로 부르냐, 제네레이션으로 부르냐는 그 때 그 때 다릅니다. 왜냐하면 저도 홀랑 잊고 있거든요.-ㅁ- G를 붙였던 것은 마비노기의 영향이었는데, 한동안 마비노기를 끊다보니 G가 아니라 자연스레 P로 쓰고 있더랍니다.


각설하고.



한국에 놀러온 B님 친구가 선물로 들고 왔답니다. 종류는 마블 바움쿠헨. 어떤 건가 했더니 이렇게 길다란 조각을 밀봉 포장했더군요.




아래 보이는 것은 무시하시고.;
바움쿠헨을 구워 겉 부분에 화이트 초콜릿을 바르고 그 위에 밀크 초콜릿을 뿌려 마블무늬를 낸 겁니다.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른쪽 편은 겉뿐만 아니라 안쪽에도 살짝 화이트 초콜릿의 흔적이 남았습니다.




태공이 깔고 있는 것은 바움쿠헨 회사의 전단지입니다. 과자 이름이 三方六인가요. 야후에서 검색하니 맞습니다.(링크) 회사 이름은 柳月, 류게쓰랍니다. 홋카이도에서 왔다던데 과연, 토카치 지방에서 만들었고 보아하니 자작나무를 형상화한 모양입니다.


맛은 상상할 수 있는 그대로입니다. 바움쿠헨의 맛에, 화이트 초콜릿의 달달함. 조금 달지만 커피랑 먹기에는 이정도가 딱입니다. 우유맛 같은 달달하고 포근한 맛이 괜찮네요. 하지만 아주 특이하거나 하진 않습니다. 솔직히 홋카이도 바움쿠헨이라 그런 걸 기대했는데, 어떤 의미로는 기대를 배신했군요. 특별하진 않지만 기본적인, 상상할 수 있는 범위의 맛이니 말입니다.

폭신폭신 촉촉하고 달달한 과자를 사진으로 보고 있자니 글 쓰는 저도 눈물 납니다. 하하하;ㅠ;

바움쿠헨이 그렇게 구하기 힘든 간식이었나 싶었는데, 이걸 들고 온 G의 말에 의하면 원래 바움쿠헨은 패션5에서만 만들었답니다. 그렇던걸 슬슬 SPC가 파리바게트에서도 판매를 하더니, 현대백화점에 또 다른 바움쿠헨집이 생겼다는군요. 이름은 히라가나로 적혔듯이 바우메스. 음, 이름이 참 미묘하네요. 게다가 맨 아래 적힌 THE KING of CAKES라는 말이 좀 걸립니다. 케이크의 왕이라. 과장이 좀 많이 심하군요.-ㅁ-
(게다가 전 시폰케이크가 더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케이크의 여왕은 시폰케이크, 케이크의 왕은 재료 듬뿍 넣은 파운드 케이크라고 생각합니다.)




G가 선물 받아 온건데 초코맛이랑 플레인이랑 두 종류가 들어 있습니다. 둘다 진공포장 했다 하고요. 플레인을 보면 아시겠지만 도장을 찍었네요. 나름 재미있습니다.

마침 그 전주에 G가 챙겨온 패션5의 바움쿠헨이 있어 양쪽을 비교해서 먹었습니다. 저는 패션5쪽이 좋았지만 아버지나 G는 바우메스쪽이 낫다 하시네요. G 말에 의하면 패션5쪽은 살짝 날밀가루 냄새가 난다던가요. 하지만 전 약간 덜익은 느낌...이랄까, 다르게 표현하면 촉촉한 타입의 바우메스보다는 단단한 패션5쪽이 좋습니다. 이건 취향차겠지요.

둘다 보관용기에 넣어 냉동보관중입니다. 역시 집에서는 바움쿠헨 같은 케이크보단 빵이 사랑받는군요.-ㅠ-
바움쿠헨을 처음 안 것이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제대로 인지한 것이 언제인지는 기억하고 있습니다.

1. 아빠는 요리사(쿠킹파파)
몇 편이었더라. 딸 하나만 둔 과장님이 크리스마스 때 딸이 만든 케이크를 같이 나눠 먹는 에피소드에서 등장했지요. 아키다 과장님이셨나.. 하여간 일미과장과도 꽤 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때 집에서 만들었다는 크리스마스 케이크가 바움쿠헨이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런 전기 플레이트를 잘 안쓰는 것 같은데, 일본에서는 하나씩 상비하나 보더군요. 그런 걸로 만들었나봅니다.
(어쩌면 제 편견일지도 모르지만.. 혹시 집에서 그런 류의 전기 프라이팬 쓰시는분?;)

2. 프리티 보이(오마케노 고바야시군)
츠바메 선생님이 바움쿠헨을 좋아해서, 가정 방문 때 내내 바움쿠헨을 대접받는다는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의 원조는 E가 붙은 앤의 이야기 같더군요. 시리즈 네 번째 권에서 호박 절임을 정말 좋아했는데 모든 집에서 호박 절임을 내놓는 바람에 고생했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하여간 치히로네 집에서는 직접 바움쿠헨을 만들어 주는데 그 크기가 상당했지요.-ㅁ-; 그러니까 제과점에서 본격적으로 만들 때 쓰는 것 같은 바움쿠헨을 만들더랍니다. 크기가 정말 P5에서 봉 하나를 떼어온 것 같은 정도..;




바움쿠헨의 이름은 독일어로 나이테라는데서 유래했다는데 단면 모양이 나이테 같아 그랬던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건 모양이 좀 다릅니다. 일본 여행 선물로 유명한 바움쿠헨이라는데 말이죠...




동그랗습니다.
어떻게 만들었는지는 모르지만 굉장히 신기하더군요. 뭐, 속에 뭐가 들어 있는지를 알고 있으니 대강 짐작은 합니다. 아마 결정(...) 중심체를 반죽에 퐁당 빠뜨렸다가 굽는 걸 반복하면 되지 않을지...(먼산)




저기 보이는 투명한 것이 결정 중심(...)입니다.
노랗고 투명한 저것. 바로 홍옥입니다.-ㅂ- 홍옥 하나가 통째로 들어간 바움쿠헨이더라고요.




바움쿠헨 맛이야 핫케이크와 그리 다를바 없습니다. 폭신폭신하고 달달한 케이크인데 속에 사과가 들어가 있으니 아주 궁합이 좋습니다.-ㅠ- 새콤달콤한 홍옥에 케이크가 있으니, 아삭아삭하게 씹히는 사과와 폭신한 빵의 조화가 상당히 좋습니다. 커피보다는 홍차와 잘 어울리겠는데 받아서 홀라당 먹어버렸으니 차와 같이할 시간은 없었습니다.


다음 여행 때 시간이 되면 하나 사와서 가족들과 나눠 먹고 싶더군요.
맛있는 간식을 사다주신 듀시스님께 감사를!>ㅠ<
지난 일요일에 당일치기로 남쪽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일주일만에 올리는 후기로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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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을 걷고 찍어도 좋았을 건데 번거롭다 생각해서 그냥 찍었습니다. 언덕 위의 하얀 찻집에서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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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남해바다는 이번에 처음으로 보았나봅니다. 서해나 동해는 이전에도 보았는데 남해는 정말 기억에 없습니다. ... 라고 써놓고 보니 아주 어렸을 때 충무공 현충사를 다녀왔습니다. 그럼 그 때 남해도 보았겠지만 저는 기억에 없습니다. 패스. ... 그러고 보니 마산이나 진해쪽의 바다도 동해가 아니라 남해겠군요? 하지만 역시 기억에 없으니 패스.
그러니 제 기억에 남는 남해바다는 이번이 처음인 것입니다.
죽방림도 실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바다 위에 대나무 발을 세운 것 같은 구조물이 죽방림이더군요. 죽방림 멸치가 유명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죽방림의 상당수는 가짜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훗훗. 쇠고기 유통을 못 믿는 것도 이래서라니까요.-_- 미국도 안 믿지만 한국 사람을 더 못 믿는겁니다. 슬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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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먹었던 메밀국수.>ㅠ< 장국에 찍어먹는 타입이 아니라 아예 말아 나오는데요, 국물이 독특합니다. 신맛이 꽤 강한데 식초 음료를 마시는 느낌이랄까요? 강렬한 신맛이지만 그 맛이 입맛을 당깁니다. 원래 국물은 잘 안 마시는데 어느 새 홀짝 홀짝 마시고 있더군요. 국물 자체도 가츠오부시가 아니라 멸치가 아닐까 합니다. 뭐, 이런 것을 구분할 정도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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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은 커피와 메밀차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걸 할까 하다가 카페인이 없는 메밀차를 선택했습니다. 몇년 전부터 유행하는 중국제 차 우리는 포트-윗부분에 차와 물을 넣고 나서 막대기를 누르면 찻물만 아래로 떨어지는 타입-에 메밀이 나와서 뜨거운 물을 부어 계속 우려가며 마셨습니다. 집에 있는 메밀차보다 달큰한 맛이 나는데 설탕의 맛이 아니라 엿기름의 감칠맛 나고 은은한 단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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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다시 첫비행님 댁으로 돌아가 다과를 즐겼습니다. 앞에 보이는 음료는 깔루아 밀크. 맛있습니다! >ㅠ< 이거, 깔루아 한 병 사다가 아작낼까 무서울 정도로 말입니다.; 알콜향이 나는 카페라떼는 이런 느낌이로군요.
오븐 시운전으로 처음 만들어보셨다는 시나몬 사브레나 아몬드 비스코티나 다 맛있었습니다. 계속 집어 먹으면서 먹어도 되는 걸까 망설이기도 했지요. 다이어트는 고이 머릿속에 접어 두었다 하지만 그래도 걱정은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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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 Passion 5에 들러서 사들고간 바움쿠헨. Passion 5도 가격이 꽤 올랐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그 가격 대에서는 만족할만한 맛을 내니 불만은 없습니다.
말차 바움쿠헨인데 말차향도 은은하게 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바깥의 설탕 코팅은 없는 쪽이 낫지 않나 싶던걸요. 너무 달달합니다.


그리고 보너스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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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라기를 하고 있는 우유! >ㅅ<
다음엔 시간 되면 우유랑 종~~~~일 놀고 싶더라니까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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