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사진은 마포도서관 돌담 아래, 가미우동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찻집에서 찍은 겁니다. 중국차를 비롯해 녹차와 한국 전통차를 파는 곳인데 꽤 괜찮습니다. 무엇보다 홍대쪽에서는 이런 찻집을 들어가본적이 없는지라 더 마음에 들었지요. 덕분에 이날 물을 무진장 마셔대고 다음날 퉁퉁 부었습니다. 빵집 기행하던 날 저녁에 갔거든요. 그러니 점심부터 내내 먹은 것에, 물까지 들이켜서 붓지 않을 수 없었지요.


1. 위의 사진에 나오는 차가 매실차인데, 매실차는 마실 때마다 미묘미묘합니다. 집에서 만들어도 해마다 같은 맛은 안납니다. 그 때 그 때 매실 주문처가 다르고, 같은 곳에 주문해도 질이 다를 때가 많고, 만드는 방식도 조금씩 다르니까요. 제일 마음에 들었던 방식은 가장 어려운 방식이라..OTL 그러니까 복숭아 과육 자르듯, 칼집을 내어서 매실 속살만 넣어 만드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설탕이 빨리 녹아 농축액도 빨리 만들어지고, 씨앗에서 나온 독성물질(청산)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대신 손이 엄청 가지요.-_-; 예전에 해 본적이 있는데 손이 아파 혼났습니다. 그 때 20kg을 했나, 10kg을 했나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집안 식구들이 모두 달라붙어 했으니 그나마 그 저녁 안에 끝났지, 어머니 혼자 하셨다면 그렇게 못 끝냈을 겁니다.;
매실도 가능하면 받고 나서 빨리 설탕에 절여야 하니까 일손이 적으면 보통 하듯이 매실을 씻어 꼭지 떼고 물기 닦고 설탕 뿌려 재우는 정도로 하지요. 그보다 조금 손이 가게 한다면 망치로 하나씩 두들겨서 살짝 깨뜨린 다음 넣는다거나 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어느 때는 시큼하고, 어느 때는 또 지나치게 달고. 딱 입에 맞는 매실 농축액, 매실차 만나기는 쉽지 않더군요.-ㅠ-


2. 구름이 몰려와서 그런지, 며칠 전과 달리 어제랑 오늘은 습도도 높은 모양입니다. 가만히 앉아 있기만 해도 열이 오르는 것 같습니다. 으으. 이런 날씨는 질색인데. 내일 비 왕창 쏟아지면 괜찮겠지요. 하지만 날이 가물다가 비가 와도 문제인데 말입니다. 땅이 물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그대로 넘쳐버릴텐데.;


3. 내일 일찍부터 움직일지 말지는 날씨 봐서 결정해야지요. 가장 큰 문제는 공방 갈지 말지 하는 것.-ㅁ-;


4. 엘러리 퀸의 『미국 총 미스터리』는 구입 완료. 금장 책갈피 주는 행사는 30일까지-그러니까 내일까지입니다. 하다보니 이것도 은근히 컬렉션이 되는군요. 하하하;


5. 여행이 얼마 안 ... ... 이라기 보다는 적당히 남았는데, 그 사이에 여행 계획 세울 짬이 있을라나 몰라요. 이러다가 일정이고 뭐고, 첫날만 빡세게 잡아 놓고 둘째날부터는 휘적휘적 다닌다거나?


6. 실은 여행 가기도 전부터 다음 여행 계획 세우고 있습니다.ㄱ-;


7. 그러고 보니 이번(지난?)호 『MOE』는 역시 다얀 특집입니다. 하지만 다얀 특집호도 하도 쌓여서 그냥 놔두었네요. 뭔가 특이한 것이 부록으로 들어 있긴 했는데. 7월 가서도 남아 있으면 그 때 구입 여부 결정하렵니다. 이런 잡지도 은근히 모아두는 것이 골치 아프군요. 게다가 『MOE』는 판형이 A4보다 커서, 스캔이 제대로 안 될 것 같단 말입니다.; 제가 쓰는 스캐너가 해상도가 낮기도 하고요.


8. 자아. 슬슬 업무 마무리 작업!


0. 이번 주말 점심도 호박죽이 될 듯합니다. 훗훗훗.


1. 홍대에 책 사러 다녀와야하는데 시간이 나지 않아서 어쩔까 하다가 오늘 다녀올까 싶네요. 마침 어머니도 안 계시겠다, 늦게 들어간다고 눈치볼 필요가 없군요. G도 다른 모임으로 늦는답니다. 집에 늦게 들어가면서 왜 늦었는지 이유 설명하는 것보다 편하죠. 게다가 오늘의 일정은 어머니가 잔소리 두 마디 하실 쯤은 됩니다.
성공하면 그 내용을 올리겠습니다.-ㅁ-


2. 아침부터 눈이 오락가락하더니 해가 납니다. 이런 멋진 날씨! 아침에 운동 다녀오자마자 바로 눈이 쏟아진 건지, 출근할 때 눈이 내리고 있더군요. 내내 내리더니 갑자기 폭설로 바뀌어 쏟아지다가, 다시 눈이 안오다가, 다시 눈이 펑펑 내리다가, 10분만에 날이 개고 해가 납니다. 핫핫핫.


3. 그러고 보니 언젠가의 바보짓이 떠오릅니다.
코스트코에 들렀다가 모임에 나가야했는데, 시간이 조금 넉넉해 걸었습니다. 열심히 걷다보니 땀이 나는지라, 투덜거리면서 버스를 타기로 결심합니다. 버스에 타고 30초 뒤, 코스트코 카드를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건너편 정거장(거리가 좀 멀었음)까지 걸어가서 집에 갔다가, 카드를 챙겨들고 나왔던 날이었지요.


4. 갑자기 코스트코 이야기가 왜 떠오르느냐 하면, 조만간 코스트코에 다녀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타필 크림이 다리 튼 곳에는 좋다 들었는데 그 때 갔을 때는 크림이 없고 로션만 있더라고요. 살까 말까 하다가 돌아서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사와야 했습니다. 그게 말이죠...; 동상인지 아니면 살이 튼건지 알 수 없지만 양쪽 허벅지가 벌겋게 일어났습니다. 화상 입었을 때 벌겋게 된 것과 비슷합니다. 어제 저녁에 씻다가 뜨거운 물만 닿으면 넓적다리의 피부가 비명을 지르는 통에 고생했습니다. 심지어는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는데도 피부가 당기면서 아프더랍니다. G의 방에서 바디로션을 꺼내 바르면서 이 미련퉁이!라면서 속으로 제 흉 좀 봤습니다.-_-;


5. 근데 왜 바디 로션을 그렇게 싫어하는가...
10년 전에 바디로션 한 번 잘못 발랐다가 양 팔과 허벅지에 유건선 피부염이 생긴적이 있습니다. 원인도 모르고 약도 안 들어서 몇 개월 동안 그 상태였습니다. 나중에는 그냥 들어가긴 했는데 이유는 지금도 모릅니다. 그 전까지는 아무런 일이 없었으니, 그 때 달라진 딱 하나-바디로션이 문제였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지금도 바디로션 바르는 것은 내키지 않습니다.(먼산)


6. 노트북을 들고 왔어야 했는데 ... 라면서 후회중입니다. 끄응. 정리할게 좀 있었는데 아침에 들고 나올까 말까 하다가 놔뒀거든요. 다른 짐들도 잔뜩 들고 오는 바람에 그랬습니다. 대신 가방에는 파운드 케이크 레시피가 잔뜩.(...)
찾아보니 집에는 초콜릿 브라우니 레시피가 없더군요. 조앤 플루크의 레시피는 있는데, 그걸로는 만들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브라우니 레시피도 하도 다양해서 딱 이거다라고 집어내기 어렵네요. 만들어 놓고 거기에 차가운 아이스크림 올려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
잠시 식이조절은 꺼두셔도 좋습니다.(...)


0. 사진은 광화문 언저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효자동에서 집까지 걸어가던 어느 날 찍은 사진인데 눈 앞에 펼쳐진 광경이 묘하더군요. 가운데를 중심으로 왼쪽은 전통가옥(경복궁), 오른쪽은 첨단 건물입니다. 광화문과 마주보고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건 띵크커피가 있는 트윈트리 타워입니다. 실제로는 광화문보다 더 멀리에 있습니다. 경복궁 모퉁이에 있는 동십자각보다도 더 동쪽에 있으니까요. 그래도 사진 찍다보니 저렇게 보이더란...
교통표지판에 가려진 유리건물은 아직 완공이 되지 않은 건물입니다. 여튼 분위기가 조금은 쓸쓸하면서도 스산했지요. 이날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걸어다닐만 했는데 요즘은 그렇게 걷기엔 좀 춥습니다.


1. 글도 사진도 많이 밀려 있지만 그보다 지금 당면한 문제는 목요일까지 완성해달라는 계획서입니다. 외부 예산을 받을 수 있는 기회인데 이모저모 상황이 조금 꼬여서...(먼산) 여튼 지금 계획으로는 가능한 빨리- 오늘 중으로 완성해서 미리 검토받고 수정해서 제출할 생각입니다. 생각대로 될 지는 두고 봐야겠네요.


2. 아침부터 이런 저런 해야하는 자잘한 업무가 많아서 정신없이 돌아다녔는데, 주말의 폭식과 외식 덕에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부어 있네요. 외식을 하면 안되는 걸 알면서도 하게되는 건 아마 지금 마법 주간이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게 미루고 있어요.ㅠ_ㅠ
여튼 앞으로 이 주 간은 좀더 빡빡하게 당겨야겠네요.


3. 오늘 아침에 마무리 지은 괴이한 업무 중 하나는 상자 쌓기 입니다. 벌써 4년 째 하고 있는 업무인데, 내용은 간단합니다. 약 40평방미터의 공간 안에 물건이 가득 든 상자를 효율적으로 쌓아야 합니다. 다만 같은 내용물의 상자는 같이 모아 두어야 하며 상자 내용물은 크게는 3종류, 그리고 그 아래에서 20종 정도로 나뉩니다.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각 상자는 5-6단으로 쌓아야하는데 상자 하나의 무게가 얼마인지는 저도 모릅니다. 최소한 4kg은 넘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니, 이것도 아주 적게 잡은 것이고 대략 8-10kg이 아닐까 생각하는데 재 본 적이 없으니 모르죠.; 물론 상자마다의 무게는 다 제각각입니다.
이걸 하고 나니까 108배를 그만 둔 이후 점점 풀려가던 꼬리뼈 근처의 근육이 당기는게 운동 꽤 했다 싶...(....)


4. 이번주, 과연 무사히 지나갈 수 있을지 쬐~금 걱정되네요. 아. 수요일에는 눈 치워도 좋으니 펑펑펑 쏟아졌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작년 1월 같은 폭설은 질색입니다.;


덧붙임.
5. 이걸 넣는다는게 까맣게 잊었네요. 쥬빌란님은 아마도 지르실...듯?



0. 간식타임.(아마도) 스타벅스 스콘은 먹고 나면 입이 텁텁해지는 걸 아는데 왜 가끔 충동구매를 하게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먹을 것과 관련된 스틱스 강이 제 머리 어딘가에 있나봅니다.
그 옆의 초콜릿 머핀은 과자 식감이 들더군요. 파삭파삭했습니다. 원인은 직원이 전자렌지에 지나치게 돌려서. 스콘도 수분이 날아가 파삭파삭(버석버석보다 한 단계 위)했고 머핀은 윗부분이 설탕과자 같았습니다. 하하하하.


1. 가계부 정리. 엥겔지수가 점점 높아집니다. 문제는 간식비. 마법전증후군 + 가을탓을 해봅니다.; 뭐, 언제는 안 그랬나 싶긴 하지만요.


2. 엔화 환율이 1700을 넘으면 현재 보유하고 있는 엔화는 전부 처분하고 일본여행도 취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먼산) 근데 코스피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가능성이 높아지는군요. 젠장. 10월에 주가 오른다고 하는데 이 모습을 보니 안 오를리 없겠네요.-_-+


3. 사야하는 목록에 덧소매를 넣어야겠네요. 어제까지는 반팔, 오늘은 긴팔. 긴소매 옷을 입으면 덧소매는 필수입니다.-ㅁ-;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무릎도 상태가 별로 안 좋네요. 조심해야죠.


4. 빙고님이 가르쳐 주신 물테이프를 이용해서 약간 장난을 쳐볼까 생각중입니다. 한데, 제대로 붙을려나 모르겠네요. 안되면 그 다음일은 그 다음에 생각하지요.; 관건은 물테이프 구입하러 언제 가느냐는 것.(먼산)
일단 종이나 잔뜩 접어둬야겠습니다. 아, 잊지말고 내년도 다이어리 편집 작업도 시작해야지. 내년도 다이어리도 작게, 작게, 작게 만들 생각입니다. 그래봐야 종이가 같으니 올해 다이어리랑 크기는 같을 겁니다. 표지는 최근에 만들었던 노트와 비슷하게 갈테고요.


5. 최근에 만들었던 노트는 사진을 안 찍어서 아직 못 올렸습니다. 쓰고 있는데도 안 찍어서-망각과 게으름의 상호작용이 이런 결과를 낳았지요. 이것도 완성 사진만 찍으면 바로 올릴겁니다.;


6. 토요일에는 오후에 약속이 있어서 오전 중에는 잠시 일산을 다녀올까 합니다. 근데 교통비가 만만치 않네요. 홍대에도 볼일이 있으니 운동 겸 홍대까지 걸어와서 움직이는게 낫겠지요. 아마 걷는 시간이 차타는 시간보다 길겁니다. 홍대에서의 볼일은 ....^-^ (이하생략)


7. 0이랑 관련해서.
이번에 나온 스타벅스 VIA 텀블러 중에 굉장히 무거운 것이 하나 있습니다. 유리물병보다도 더 무거워요. 위급할 때는 손에 들고 휘두르면 상대방이 둔기에 맞아 쓰러질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걸로 머리 맞으면 진짜 죽겠더라고요.(...) 텀블러 안에 뜨거운 음료가 들어있다고 하면 상상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다만 휘두르는데도 상당한 근력이 필요하다는게 단점(!)이지요.





(사진은 조만간 소개가 올라올 청계천 근처 카페 Ciao espresso의 와플)


오늘은 어제보다 덜 춥습니다. 내일은 또 오늘보다 덜 춥겠지요.

라고 쓰고 보니 어제 봤던 어떤 책의 구절이 떠오릅니다. 알래스카의 곰에게 인생을 배웠다는 허구성 제목을 달아 놓은 어떤 책. 하지만 책 내용은 정말 취향이라 종종 찾아봅니다. 월든 느낌에 가까울거예요.

어쨌건 그 책은 로빈슨크루소처럼 일기형식입니다. 다른 곳이라면 이미 벚꽃도 졌을 5월쯤인가에 알래스카에 들어갔는데 거긴 아직 호수의 얼음도 안 녹았습니다. 어허허. 그런 곳의 12월 일기에 이런 말이 있더군요.

12월 초였는데, '오늘은 영하 6도다. 아직 봄도 오지 않았는데…(중략)'
제가 이 부분을 읽은게 엊그제, 영하 8도를 달리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하지만 거기라면 능히 그런 말이 나올만 하지요. 왜냐면 그 전전날인지 전날은 영하 36도, 그 하루 전은 37도였습니다. 그런 날씨니 영하 6도면 아주 따뜻한 겁니다. 그러니 지금의 저도 따뜻한 것이라고 잠시 세뇌를…?


그건 그렇고 제목이 왜 저렇냐면, 오늘 교보에 가서 G에게 저런 칭찬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Cafe Sweets 최근호-정확히는 105호의 표제를 보고 뜨악했습니다. 별 생각 없이 며칠 전 교보문고 홈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일서 중 베스트셀러 목록으로 올라 있던 것을 보았거든요. 제목이 새로운 단맛의 차와 팥앙금 디저트에 주목! 인데, 푸딩 특집이 같이 들어 있던 겁니다. 하지만 이미 품절이더군요.

오늘 교보 일서란에 들른 김에 훑어 보다가 그게 생각났습니다. 하지만 105권은 역시 품절일뿐이고. G에게 푸딩 특집이 있다 했더니 홀랑 넘어가서 품절이란 말에 좌절하더랍니다. 저도 아쉬운 눈으로 돌아서려고 했으나, 그 순간 눈에 들어온 딱 한 권.-_-; 105호입니다. 으허허. 표지에는 달달한 팥앙금과 푸딩이!
그냥 돌아섰다면 못 구하고 넘어갔을 것을, 제 눈과 제 손이 구했다며 G가 감격하여 부른 것이 저거랍니다.

평소에도 이러고 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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