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밸리를 돌아다니다가 지난번에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고 홀랑 반했던 로로나의 아틀리에 발매 관련글을 보았습니다. 출처는 나리디 님이 올리신 글.
아틀리에 시리즈는 마리의 아틀리에와 에리의 아틀리에를 하고는 격하게 반해서 에리의 아틀리에는 일본 북오프에서 중고로 사오는 만행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이게 왜 만행이냐하면 저는 PS2가 없거든요. 이전에 CD와 DVD가 그랬듯이 이번에도 소프트웨어 먼저, 하드웨어 나중인셈입니다. 문제는 PS2 구입 문제인데, 구입하려고 해도 그 때마다 모종의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순위에서 계속 밀렸습니다. 언젠가는 DVD 재생 하드웨어로 속이고(!) 구입하려 했는데 최근 G가 DVD 플레이어를 공짜로 받아오는 바람에 무산되었네요. 어쨌건 구입이 문제가 아니라 보관이 문제라는 거지요. 게다가 일본 소프트를 돌리려면 코드 프리를 해야하지 않습니까. 아하하하.
로로나의 아틀리에를 구입하려면 PS3이 필요한데, 그렇다면 PS3을 사고 거기에서 PS2 소프트웨어를 돌리는 방법도 있기는 하죠. 돌아갈지가 문제입니다만..

하여간 로로나의 아틀리에를 지르면 이 역시 하드웨어 없이 소프트웨어만 서가에 꽂히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국 발매판과 일본 발매판의 차이가 없다면 한국에서 구입하겠지요. 환율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아마도.

정리하면 로로나의 아틀리에 때문에 플삼과 플이에 대한 구입의욕도 상승하였다는 겁니다.-ㅁ-;


최근 구입 예정 도서 목록도 늘어나 있어서 얼음나무 숲, 일곱 번째 달의 무르무르 등이 구매 목록에 올라 있습니다. 교보문고의 프라임 회원을 지키기 위한 발버둥(?)인 건데 6개월 동안 20만원이란 것이 쉽지 않군요. 예전에는 40만원도 아니고 120만원을 훌쩍 넘긴 적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아하하. 원서에 다시 손을 대면 올라갈텐데 싶네요. 기억난 김에 문학소녀 화집을 구입해볼까요. 음...;

사물을 부를 때, 이상하게 **군이라는 호칭을 쓰게되더군요. **양은 내키지 않고, **씨는 그 물건을 높여 부르는 느낌이라 그런가 봅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 들어온 PSP도 화이트군이라고 멋대로 부르고 있습니다.

바로 이것. 동생의 PSP입니다.-ㅅ-;

자금이 없다며 올 여름으로 미뤄두겠다던 아가씨가, 동호회 사람 중 한 명이 이번에 화이트 PSP를 13만원에 판다며 좋아 날뛰다가 지른 겁니다. 물론 13만원은 아니었습니다. 팔겠다는 사람이 직접 이야기한 것이 아니라 누구누구가 13만원에 판다는데?라는 말을 듣고 접촉한 것이었거든요. 직접 이야기를 해보니 이게 신 버전에다 화이트에다 게임 소프트도 덤으로 주고 케이스도 준다 해서 대략 25만원 정도에 구입한 듯합니다. 정확히는 판매자인 친구가 사고 싶어하는 MP3를 대신 구입해주고 PSP를 받은 거라지요. 카드 결재도 할 수 있으니 좋긴 좋군요.
돈 없다면서 갑자기 지르게 된 것은 엊그제 조기취업수당이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하하하하하;
(이제 PS2만 챙기면 되나요? -_-a)

화이트라 반짝반짝 한 것도 마음에 듭니다. 누렇게 뜬다면 피눈물을 흘리겠지만 지금으로선 저도 마음에 드는군요. 다만 원래 게임체질이 아니라 하는 것보다 누군가 다른 사람이 게임하는 것을 보는 타입입니다. 그 장벽을 깬 몇 안되는 게임이 용기전승, 프메2, 판포, 마리의 아틀리에, 에리의 아틀리에, 마비노기. 그런 고로 지금 PSP에 깔려 있다는 RPG 게임도 손은 안대고 있습니다. 손 댔다가 중독될까 무서운 것도 이유중 하나로군요.
어쨌든 원래 PSP를 구입하려고 한 주 목적인 루미네스와 부족한 메모리만 구입하면 OK랍니다.

라고 하는데,
어제 나 저녁먹고 늦게 들어가라고 미소년 대화로 이야기를 하더군요.(양쪽 직업 모두 컴퓨터를 붙들고 있는 시간이 많아서 대부분의 대화는 미소년으로 이루어집니다. 전화비가 아깝잖아요.-ㅅ-) 요 며칠 속썩이는 아르바이트 학생 때문에 일이 폭주한다고 하소연 하더니 오늘도 야근인가 싶어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이런! 오늘 아침에 동생 방에 들어갔더니 책상위에 아리땁게 올려진 게임 소프트-루미네스.OTL 어쩐지 야근치고는 꽤 밝은 분위기의 대화가 오가더니 이런 비밀이 숨어있었군요.=_=
부모님께는 비밀입니다.

첫비행님 이글루에 달아 놓은 대로 이제 PS2가 먼저들어올지, D80이 먼저 들어올지, 아니면 그 자금을 홀랑 엔화 환전할지, 그도 아니라면 여행을 위한 적금에 묶어둘지는 저도 모릅니다. 뭐, 올 여름 아르바이트가 제대로 돌아간다면 Ps2가 먼저 들어올지도 모르겠습니다. DVD 플레이어가 없다는 핑계도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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