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싸르르 아파오다 말다가 하는 것이, 아프려면 한 번에 왕창 아프지!라고 화를 낼정도로 사이 간격이 깁니다. 아까는 30분 간격, 그 다음에는 1시간 가까이 지나도록 아프지 않군요. 분명 자기 전에 또 아플건데 말입니다.
스트레스 해소로 저녁에 먹었던 빵이 과식이 되어 얼그레이 한 잔을 들고 왔습니다. 지난 주말에 카메라에서 옮겨 담은 사진들의 마지막 글입니다. 이제 다음 글은 이번 주말에 찍은 사진으로 올라가겠지요.

5월 둘째 주말, DC냥갤에서 주최한 제 4회 묘한 고양이전에 다녀왔습니다. 생협 번개 때 커피빈에 모여 열심히 책을 읽다가 묘한 고양이전을 단체 관람하고 마이번으로 갔던 겁니다. 어떻게 찾아가야하는지 모호한 막다른 골목에-게다가 약도가 잘못 되어 있었습니다- 자리잡은 작은 카페에서 열린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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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은 없으니 그냥 감상하세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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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좀 설명을.
의자위에 저 고양이 가면이 올려져 있는데 생협 분들 중에서 쓰는데 성공한 것은 모님뿐이었습니다. 으하하; 저는 아예 도전 포기, 다른 분은 머리를 틀어올린 상태라 들어가지 않았고-아래로 묶었다면 쓰셨을겁니다-다른 사람들도 고개를 설레설레 젓다가 장난기가 동한 다른 분이 덥석 씌웠답니다. 굉장히 잘 어울리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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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이었을겁니다. 오늘도 고양이가 있을까 싶어 길을 살짝 돌아가는데 젖소무늬 고양이 세 마리가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마침 사람도 없겠다, 재빨리 디카를 꺼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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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는 사이에 같이 있던 세 마리 중 한 마리가 길을 건너갑니다. 한 마리는 화단에 앉아 있고 한 마리는 화분으로 쓰려고 흙을 담아 놓은 저 검은색 세면대 위에 웅크리고 있습니다. 식빵자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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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을 들여다보는 건가 싶었는데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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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 물을 마시러 온거군요.
제가 사진을 찍자 잠시 딴청을 피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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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시 홀짝 홀짝 물을 마십니다. 수련용 화분이라 위에 물이 담겨 있는 곳에 가서 마시나봅니다. 예전에는 미용실 아주머니가 물도 따로 챙겨주셨던 것 같은데 이른 아침이라 못 챙겨주셨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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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그대로 웅크린채 꼼짝 안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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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걸어가면서 휙 돌아 사진을 찍다가 눈이 마주쳤습니다.


고양이 사진을 찍기 위해 디카를 날마다 들고 다니는데, 이런 사진을 찍고 나면 그 동안 무겁게 가지고 다녔던 고생이 단번에 날아갑니다.

고양이 좋아요! >ㅆ<
블로그에서 몇 번 이 고양이들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이사온 5년 전, 집 근처 상가의 미용실에서는 고양이 네 마리를 기르고 있었습니다. 어미로 추측되는 좀 커다란 젖소무늬 고양이와 그 새끼들 세 마리였지요. 그 해 하반기인가에는 미용실 아주머니가 생후 한 달 남짓 되어 보이는 아기고양이를 손에 들고 있는 것도 보았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는 얘들이 도로 야생 고양이가 되었습니다. 사람 손은 타지 안고 그냥 미용실 앞에서 아주머니가 마련한 것으로 보이는 고양이 사료와 물을 가끔 먹고 가는 정도였습니다. 그나마도 최근 2년 정도는 모습 보기도 힘들었습니다.
작년 말인가부터 다시 고양이들이 미용실 앞에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작년 말, 강추위가 위세를 떨칠 때 아주머니가 가전제품 박스에 동그란 구멍을 뚫고 우산으로 덮어주었습니다. 이미 그 전에는 비를 피할 수 있게 우산을 놓아주시기도 하더군요. 우산은 바람이 불면 날아가니까 박스를 놓아준 것인 아닌가 싶었습니다.
작년 말, 제가 처음으로 보았던 젖소무늬 어미고양이의 2-3대쯤으로 추측되는 고양이가 젖소무늬 새끼 세 마리를 낳았습니다. 그리고 그 고양이는 지금 청소년 고양이가 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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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가지고 있던 날, 고양이가 혹시 있을까 싶어서 지나쳐 가는데 고양이들이 여러 마리 밥을 먹고 있더군요. 일단 모른체 지나간 다음 저 멀리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아쉽게도 다른 고양이는 못잡고 가장 앞쪽에 나와 있던 녀석만 찍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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꾀죄죄하지만 그래도 제 눈에는 멋져 보이는걸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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