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 하나만 넣자니 아쉬워서 둘다 넣었습니다. 전자와 후자의 차이. 하...-_- 지금 후자 부분의 표지로 읽고 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취향에 100% 부합하지는 않습니다. 300화 넘어가면서는 내가 왜 이 소설을 읽고 있는가에 대한 진한 회의감이 몰려오더라고요. 그래도 꿋꿋하게 읽는 중이고, 지금 400화에 근접했습니다. 이번 주에 종이책이 없다면 태반은 데못죽 탓입니다.
..라고 적었만 종이책 있고요.;;;
읽으면서 제 아이돌 소설의 기준이 된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하고 계속 비교하게 되더군요. 연재 시점은 데못죽이 먼저입니다. 그렇다보니 절대~도 데못죽에서 보던 장면들이 차용되거나 따오지 않았을까 싶은 내용이 많습니다. 다만, 데못죽의 평가를 비교해서 생각하면 데못죽이 현실맛이고, 절대~는 순한 맛입니다. 데못죽에서 묘사된 아이돌 산업 구조나 팬들의 반응 등이 현실적이며 고증이 잘 되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걸 기준으로 보면 절대~ 쪽은 상대적으로 순한 맛이라는 겁니다. 데못죽 읽으면서 가장 반감이 들었던 부분도 댓글이나 SNS 등으로 막말하는 인간상이었으니까요. 말투에서 느껴지는 성별은 남녀를 가리지 않으니, 이게 인간의 심층적이고 가학적인 모습인건가 싶더랍니다. 인간 불신에 걸릴 정도로요.
그 와중에 그룹 동료들을 하나씩 챙겨가면서 조별과제의 실질적 팀장-이라기 보다는 말하자면 회사의 기획총괄부장으로서 멱살잡고 끌고 가는 박문대의 모습이 참.... 참... 게다가 그 안에 포함되는 인물이 그룹 구성원들뿐만 아니라 다른 이도 포함되니까요. 특히 ... (내용폭로) 말입니다.
가끔은 저 시스템을 딱지치기하듯 잘 접어서 패대기치고 싶습니다. 찰싹찰싹 소리가 잘 날 거예요. 아마도.
종이책 2부까지는 구입했으니 그건 나중에 완결권까지 다 나오면 그 때 다시 읽을 거고요, 일단은 완결까지 죽 달릴 겁니다. 이번 주 안에 완결까지 볼 수 있을지 장담은 못하겠네요. 지금 눈이 많이 피로한 상태라 중간 중간 쉬어가며 딴 짓하며 봐야하거든요. 하. 치아와 눈 건강은 잘 챙겨주세요. 치아는 부족하나마 갈아끼울 수 있지만, 안구는 그것도 안되니까요.
덧붙이자면.
좋아하지 않고 회의감을 반복적으로 느끼는데도 계속 읽는 이유는 하나입니다. 전편 소장권으로 구입했거든요. 그러니 일단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끝까지 가보자는 생각이 강하고요. 재미는 있지만 여러 구조가 제 취향과 떨어져 있어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