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감을 뭘로 잡을까 휘적거리고 있던 사이, 메일링으로 레고와 영화 협업 제품군이 날아옵니다. 들어갔다가 신제품 순서로 정렬해놓고, 엊그제 스카이라인에 올라왔던 D&D 신제품을 떠올렸지요. 아직 발매는 아니고 발매 예정으로 올라왔답니다. 겸사 겸사 찾아보려고 신제품 순서대로 정렬해놓고 들여다봤다가 재미있는 걸 보았습니다.

 

 

https://www.lego.com/ko-kr/product/space-science-lab-60439

 

우주 과학 실험실 60439 | 시티 | LEGO® Shop KR

미래 테마 우주 장난감 플레이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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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 60439 우주 과학 실험실. 레고 시티 라인이고 6세 이상의 아동을 위한 레고로 조각 수도 많지 않습니다. 이게 눈에 들어온 건 사진 왼쪽으로 보이는 휠체어 때문입니다. 그래요. SF의 세계에서는 장애가 문제가 될 수 없지요. 물론 우주까지 날아가는 시대에 왜 휠체어냐! 바퀴가 아니라 호버링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제기는 잠시 치워두고 갑시다. 신체의 장애는 직업의 장애가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거예요.

거꾸로 레고가 가진 한계 때문에 캐릭터의 성별을 묘사할 때는 입술이나 가슴을 강조하는 라인을 그릴 수밖에 없지요. 이건 피규어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남성 캐릭터만 존재했던 때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렵니다. 다양성을 상징하니까요. 그 다양성이 어떤 의미에서는 외형에 갇혀 있는 셈이지만요. 휠체어와 마찬가지로.

 

 

 

https://www.lego.com/ko-kr/product/dungeons-dragons-red-dragon-s-tale-21348

 

Dungeons & Dragons: 레드 드래곤 이야기 21348 | 아이디어 | LEGO® Shop KR

D&D® 팬을 위한 소장용 놀이 및 전시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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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D 레고가 나왔다는 소식은 앞서 적었듯 스카이라인-블루스카이에서 들었습니다. G에게 던져줬더니 던전앤드래곤이 뭐냐고 묻더군요. 아, 역시 G는 일반인입니다. 마계마인전도 옛날 옛적에 읽고, 지금도 닌텐도 스위치를 잡고 있지만 그럼에도 일반인....(...)

 

그렇다치고.

 

이쪽은 레고 아이디어입니다. 아이디어 시리즈로 나왔고, 가격은 477,900원입니다. 반올림해서 48만원이라 해도 될 겁니다.

 

 

 

용이 앉은 성의 뒷면은 이렇고... 지하에는 뭔가 갇혀 있기도 하고요. 스켈레톤도 꽤 충실히 묘사되었습니다. 이거 보고 있으니까 거꾸로, 지금 책상 위에 쌓아둔 『던전밥』을 마저 읽으러 가야겠네요.

 

D&D는 TRPG룰북이라는 정도로만 슬쩍 알고 있을뿐, 구체적인 내용은 모릅니다. 하지만 『드래곤라자』를 비롯해 수많은 판타지소설의 창작 기반이 되었다는 건 확실히 알지요. 그래도 아마 안살거예요..

 

https://www.lego.com/ko-kr/product/up-house-43217

 

‘업’ 하우스 43217 | 디즈니™ 프린세스 | LEGO® Shop KR

모든 디즈니 팬을 위한 특별하고 색다른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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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가능성은 오히려 이쪽이 높을 겁니다. 여기는 할아버지의 지팡이도 등장하나요. 거기에 그 귀여운 멍멍이도 있고요. 풍선도 조립형인 모양입니다. 아래와 위의 조각을 결함해서 꽂는 모양새로군요.

 

 

 

 

집 안쪽은 이런 모양이고요. 아주 단촐한 편.. 음...음.... 하기야 가격이 79900원, 8만원 가량으로 높지 않습니다. 그 가격을 생각하면 등장인물인 개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한다는 망상을. G 옆구리를 찔러보니 L은 아직 업을 안 봤답니다. 조만간 보지 않을까요. 영상 자체는 참 예뻤지만, 중간에 약간 잔혹한 장면이 있었던 기억이 남았거든요. 하지만 결말이 마음에 들었으니 괜찮습니다. 삶의 의욕을 잃었던 할아버지가, 이제는 꼬마 스카우트 대원과 함께 다니며 조금씩 활기를 되찾으니까요.

 

영화 테마 레고 완구 세트 모음은 이쪽인데.

 

https://www.lego.com/ko-kr/categories/movies?cmp=emc-c=PROMO-eid=62528-d=3/20/2024-n=20240321_Q1_REACTIVATION_FILM_HP-sid=45189090-jid=383829-s=NEWS-t=MIX-a=LAPSED-tst=&j=383829&sfmc_sub=45189090&l=259_HTML&u=17015881&mid=510004361&jb=813

 

영화 테마 레고® 완구 세트 | LEGO® Shop KR

좋아하는 영화를 바탕으로 한 레고 완구 세트를 살펴보세요. 해리포터™부터 겨울왕국까지, 공식 레고® 웹사이트에서 영화를 바탕으로 한 세트를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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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영화 쪽은 썩 취향이 안 맞아서 끌리는 제품이 없습니다. 여기 레고 내 최고가 제품인 스타워즈의 밀레니엄 팔콘도 보이는군요. 저건 구매도 문제지만 조립도 문제고, 조립 후 제품 보관도 문제이지 않을까요. 어디다 둘지를 고민하고 구입해야하는, 그래서 레고의 부동산 문제를 두드러지게 보여주는 문제작.(아님) 검색해보니 밀레니엄 팔콘은 7541조각이지만 에펠탑은 10001조각, 타이타닉은 9090조각입니다. 와. 밀레니엄 팔콘은 생각보다 작군요. 조각 수를 보니 그런 착각이 듭니다. 밀레니엄 팔콘이 21×84×56cm, 에펠탑은 101×57×57cm. 이러니 키가 큰 에펠탑이 상대적으로 작아보이지요. 타이타닉도 44×16×135cm니 폭은 상대적으로 좁습니다. 뭐, 밀레니엄 팔콘을 벽에다 걸어놓는 약간의 무리수를 발휘한다면, 이 중 제일 불리한 건 에펠탑이려나요.

 

 

헛소리는 그만하고 D&D는 세부를 들여다보니 안 사도 될 모양이라 다행입니다. 5월 5일 전에 분명 레고 행사할 테니 그 때 또 새로운 제품이 나오길 기대해봐야겠네요. .. 있는 제품이나 잘 관리하자는 생각도 물론 합니다. 하하하; 하지만 여기에 한정제품이나 단종예정이 붙으면 또 어떻게 마음이 바뀔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런 제품이 튀어나오지 않기를 바랄 따름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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