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는 그림책과 만화책이 많습니다. 『던전밥』은 아직 안 읽었으니 그건 또 다음주에.=ㅁ= 이번 주 책이 많은건 연휴 덕분입니다. 연휴 기간 동안 본가에 가서 신나게 읽어치웠거든요. 하지만 지난주에 이어 마저 읽으려던 『야생 쪽으로』는 들고 다니기만 하고 못 읽었습니다. 이건 다음 기회에. 이걸 제대로 읽으려면 음, 음, 또 한 번 주말 나들이 다녀와야겠네요.

 

 

재혁. 나 홀로 SSS급 테이머 1~62.

현대판타지, 차원이동.

https://www.joara.com/book/1629225

 

나 홀로 SSS급 테이머

빙판길을 미끄러져 달려든 대형 트럭에복학생 한정후의 인생은 180도 바뀌었다『나 홀로 SSS급 테이머』교통사고 이후, 눈을 떠 보니 카즈란이었고집으로 돌아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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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에서 일시정지한 소설. 62화에서 멈춘 이유는 필리핀에서 벌어진 이종족 인신매매 사건 때문입니다.

 

한정후는 교통사고 뒤 이세계 카즈란에 떨어져 온갖 고생을 다 합니다. 드래곤까지 복속시키며 드디어 차원을 평정하고 안정시킨 뒤, 지구로 돌아왔지요. 귀환하지 않고 남아 있으면 카즈란의 지배자가 된다 해도, 돌아가면 힘을 잃는다 해도 상관 없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더 중요했으니까요. 그러나 모든 힘을 잃은 것은 아닙니다. 귀환 후에도 시스템은 남아 있어서, 정후가 다시 몬스터를 테이밍하고 성장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무엇보다 돌아오고 보니 지구도 던전 등이 생긴 터라 적응하기 괜찮았지요. 정후의 차원이동이 던전 관리 시스템에 영향을 준 걸 뒤늦게 깨닫기 전까지는 말입니다.-ㅁ-a

 

그런 이야기이긴 한데, 다크엘프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보고 나니 내려놓을 용기가 나더랍니다. 앞으로도 이런 에피소드가 더 등장할 분위기라서요.

 

 

 

진다홍. 사천당가의 가이드 1, 4, 외전.

BL, 무협, 가이드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1406112

 

1권을 읽다가, 다공일수 분위기가 돌길래 4권으로 넘어가 확인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다공일수 → 일공일수로 가는군요. 연재 당시에 아마 누구 주식을 매수했느니 하면서 파벌이 나뉘었을법 합니다?

 

은명은 S급 가이드였습니다. 맨날 사고 치는 에스퍼들의 파장을 붙들고 가이드 해주어 폭주를 막는 것이 일상다반사인 과로노동자였지요. 그러다가 폭주한 에스퍼의 가이딩 중에 휘말려 사망합니다. 의식이 날아가는 와중에도 돈 열심히 벌어 놓고 쓰지도 못하고 사망한다며 안타까워 했기 때문일까요. 정신이 들었을 때는 일전에 읽은 무협 웹소설 속 등장인물이 되어 있었습니다. 사천당가에서 의원을 하는 아버지를 둔 평범한 인물로요. 그리고 모든 무협인은 에스퍼로, 내기를 사용하면 안에서 꼬여 폭주를 일으키는 에스퍼와 비슷한 존재이며, 은명은 그 중 유일한 가이드입니다.

막판에 등장하는 소설 속 거대 악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는 일찍 사망하는 무협의 여러 기수들을 붙들어 주화입마하지 않도록 내력을 잘, 다스리도록 풀어줘야 합니다. 그렇게 유일한 가이드 은명의 활동이 시작되지요.

 

는 좋은데. 초반에 다공일수 분위기가 상당한데다가, 주인공이 매우 얼굴을 밝히는 터라 많이 휘둘리더라고요. 외전에는 아예 IF 버전도 있습니다. 1권 앞부분에서도 당가의 두 사람 주식을 두고 누구를 잡느냐 헷갈릴 수준으로 비중이 높았던 터라, 4권 넘어가서 확인하고는 내려 뒀습니다.

 

 

제이로빈. 취사병, 전설이 되다 1~168.

현대, 시스템.

https://www.joara.com/book/1735647

 

취사병, 전설이 되다

관심병사, 이등병 강성재. 그의 성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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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해보면 수많은 고백을 빙자한 증언이 올라옵니다. 아, 진짜 군대 이야기 반영 잘되었다, 현실 고증이 대단하다는 내용으로요. 작년에 웹툰으로도 나와서 그런지 이 소설이 조아라에 이제 풀렸더라고요. 아마 개정판이 아닐까 싶은데, 168화까지 읽고는 더 읽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아니, 정말로 괜찮은 소설이지만 더 읽기에는 트라우마가 상당히 자극되어서요. 하하하하하하하하....

 

요약하면.

허리 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생계를 책임지고, 아직 여섯 살인 여동생은 할머니가 보살펴주시고, 집은 매우 가난하고, 어머니는 암으로 돌아가신 강성재는 속초로 배치됩니다. 그리고 거기서 취사병으로 일하게 되지요. 처음에는 음식 솜씨가 썩 좋지 않았지만, 갑자기 등장한 시스템의 도움으로 군대 조리 시스템을 하나씩 정복해갑니다. 그렇게 선후임과, 생활관과, 자대와, 연대와 대대와 사단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전설이 되어갑니다.-ㅁ-a

군생활 모습이 아주 현실적으로 그려졌지만 가장 현실적이지 않은 부분은 강성재의 손맛이죠. 군 종교 문제도 적나라하게 등장한터라 헛웃음만 나왔습니다. 작가님, 도대체 누구세요. 정체가 궁금합니다.

 

군대의 음식 조리와 관련한 비밀을 보여주는데, 시스템과 스킬의 도움으로 맛이 증가하는 부분이 있다보니 후임들이 안타깝더군요. 군대 음식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연애담은 그리 끌리지 않아서 좀....

 

 

 

조 앨런 보가트, 시드니 스미스. 흰 고양이와 수도사, 한정원 옮김.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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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고양이와 수도사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에즈라 잭 키츠상, 보스톤 글로브 혼북상 등 저명한 상을 받으며 국내에서도 사랑받는 시드니 스미스와, 루스 슈워츠 아동 도서상을 수상한 IBBY 어너리스트 조 엘런 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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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고양이와 수도사'는 오래된 시랍니다. 어느 수도사가 남긴 싯구가 그 뒤에도 여러 번 번역되면서 알려진 모양이고, 그 시를 소재로 그려낸 그림책입니다. 수도사는 고즈넉하고 호젓하게 구도의 길을 걷고, 그 옆에는 하얀 고양이가 한 마리 있습니다. 고양이의 모습을 보며 수도사는 공감하기도 하고, 위안을 받기도 하며 같은 길을 걸어갑니다. 고양이가 등장하는 것만으로 덥석 집었지만, 귀여운 고양이가 다 합니다. 물론 그 옆의 집사님인 수도사님도 멋지죠.

 

 

 

손소영. 홀짝홀짝 호로록.

그림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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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짝홀짝 호로록

제1회 창비그림책상 대상 수상작. 보드라운 그림으로 다양한 개성의 아이들을 환영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이다. 처음 만난 고양이, 강아지, 오리가 어울리며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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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대사 없이 의성어로 구성된 책입니다. 집에서 뒹굴거리는 고양이네 집에 오리와 강아지가 찾아와 사건 사고를 벌이다가 함께 사고치는 이야기입니다. 아... 집사님..... 힘드시겠어요..... 막판에 부숴먹은 집기들 생각하면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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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작은 집

김선진 작가의 옛 작업실을 거쳐 갔던 사람들의 꿈과 이야기를 그의 다정한 상상으로 재구성한 그림책이다. 작가는 작은 이층집이 자동차 정비소, 사진관, 가정집, 모자 가게, 찻집으로 바뀔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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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라기보다는 경험담이겠네요. 어느 작은 집은 할머니가 살다가, 여러 세입자들이 차례로 거쳐갑니다. 『작은 집 이야기』와 비슷하지만 또 다르게, 서로 다른 삶을 시작하는 이들이 이 작은 공간을 거쳐가지요. 그렇게 집은 생명을 이어간다는 생각이 들더랍니다. 이런 그림책들이 보통 그러하듯, 면지도 꼭 챙겨서 보셔야 합니다. 면지까지 이야기가 이어지거든요.

 

 

모옹깡. 전직 이단심문관의 퇴마 방송 1~200(완).

현대, 차원이동, 귀환, 회귀. 퇴마, 인터넷방송(BJ).

https://www.joara.com/book/1734426

 

전직 이단심문관의 퇴마 방송

만인에게 존경 받던 사도, 테오는 죽었다.그리고 회귀했다."나는 귀신을 찢을 수 있느니라."전생의 능력을 가진 상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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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도중 몇 번이고 울컥했던 소설입니다.OTL 아, 이런 이야기 적어주시면...ㅠㅠㅠ

 

퇴마 소재의 소설들은 옛날 『퇴마록』이 그러했듯이 읽기 불편한 내용을 다루기 쉽습니다. 월향의 전생이 그랬고, 측백나무 산장에서의 내용이 그랬듯이 약자에 대한 폭력이 강하게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돌려 말하고 있지만 아마 다들 아실 거예요..

이 소설은 그런 점에서는 안심해도 됩니다. 불편하지 않게 요리조리 잘 피해서 그려내니까요. 없지는 않지만 묘사를 배제하고, 더 상상하거나 더 나아가지 않아도 되도록 안심할 수 있게 풀어냅니다.

 

태구는 삶이 잘 안 풀립니다. 보육원에서 자란 것도 힘들었지만, 독립하고 나서는 유명 BJ의 매니저로서 뒤치닥거리를 떠맡고 돈도 제대로 못 받으며 고생합니다. 그래서 가진 돈을 탈탈 털어 점을 보러 갔을 때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 이번 삶은 글렀다'는 이야기를 듣고 폭발합니다. 그랬는데, 그 예언이 진짜가 될 줄은 몰랐지요. 점집에서 나온 직후에 사고로 사망하고, 다른 세계에서 다시 태어납니다.

판타지 세계의 뒷골목에서 자랐지만 그래도 새로운 삶은 시작이 달랐습니다. 신성력을 발현하면서 신전에서 거뒀거든요. 테오가 된 태구는 전생의 기억은 고이 묻어두고 성기사로서, 이단심문관으로서, 여신 헤스티아의 가르침을 널리 퍼뜨리고 실천하며 아이들을 키워냅니다. 그리고 테오의 손에서 자란 교황과, 성녀가 보는 가운데 신실한 마음으로, 행복하게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다시 깨어납니다. 점을 보러 가기 몇 년 전의, 아직 BJ에게 착취당하고 있어 '태구 노예'의 준말인 태예란 별명으로 불리던 그 때로 말입니다. 이미 두 번째 다시 태어난 셈인 태구는 자신의 고용주와 잘, 협상하여 못받은 돈을 받고는 아직 손에 쥐고 있는 헤스티아님의 신성력을 바탕으로 억울한 이의 죽음을 밝히고 범죄를 해결하며 점차 영향력을 키워갑니다.

 

각각의 에피소드가 눈물나는 내용이 많고, 막다른 곳에 몰려 억지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들에게는 그 나름의 길을 제시합니다. 『신과 함깨』의 지옥에서처럼 심판만 받는 이들이 없도록, 태구는 자신의 두 번째 생에서 쌓은 덕업을 재판장에 내려 놓고는 억울한 혼들도 새로운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래서 이 소설이 좋았습니다. 전자책으로 나오면 바로 구입하려고요. 아직 알라딘에는 없더라고요.

 

 

 

요시나가 후미. 어제 뭐 먹었어? 21. 노미영 옮김.

일본만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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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21

2DK의 집, 중년 남자 둘, 식비 월 3만 엔. 이 만화는 카케이 시로(변호사)와 야부키 켄지(미용사)의 식생활을 둘러싼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번 21권의 메뉴는 참치회절임 덮밥, 닭고기배추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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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로와 켄지가 .... 나이 먹는 이야기를 보면 남의 일이 아닙니다. 1권 읽을 때는 몰랐지만, 21권 읽는 지금은 압니다. 저렇게 식생활 챙기기 진짜로 힘들어요. 하하하하.;ㅂ; 날마다 장보는 것도 얼마나 어려운데..!

 

 

 

 

타입문 원작, TAa 그림.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8 특별한정판, 한호성 옮김.

일본만화, 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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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8 특별한정판 (8권:특별 커버 사양, 일러스트 카드 + 레시피북 + 포장용

푸근한 일상과 맛있는 요리가 함께하는 Fate 세계관!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에서 풀컬러 레시피 북을 동봉한 특별판이 두 번째로 등장했다. 요리 감수, 타다노 마코토가 쓴 레시피를 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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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의 표지가 특별판의 표지와 레시피북 표지입니다. 일반판 표지는 기리쓰구(키리츠구)와 타이가가 있는 쪽이고요.

 

지난 번에도 올렸지만.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특별판이 북새통에서 품절이라, 이 책은 따로 구입했습니다. 알라딘에서도 품절이고, 예스24에는 재고가 있더라고요. 다행히 무료배송 금액 기준은 넘겨서 이것만 별도 구매했습니다. 하. 다행이다.

 

이번 권에서 가장 멋진 건 역시 라이더입니다. 기승 스킬을 갖고 있는 라이더나 세이버가 자동차 운전을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있네요. 라이더 덕분에 갓 딴 옥수수를 식재료로 맛있는 음식도 먹었... 지만 이건 그림의 떡이니.;ㅂ; 크흑..;ㅂ; 조만간 세이버도 운전면허증을 따겠군요. 신분증 처리를 해야하는 린이 고생 좀 하겠습니다.

 

 

 

시미즈 유우. 녹풍당의 사계절 17.

일본만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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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풍당의 사계절 17

녹풍당의 사계절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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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풍당도 중간중간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섞여 있지요. 여기서는 구레의 에피소드가 좋았습니다. O Sole mio 같은 남자의 어릴적 이야기가 섞여 있으니까요. 구레의 라떼아트는 심령소환술의 수준이지만 맛은 있다고 하니 궁금합니다만..

 

 

 

착한소. 북부 대공의 천재 사생아 1~159.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734417

 

북부 대공의 천재 사생아

대공가의 사생아로 태어나 큰형의 검으로 살았다.장벽 밖에서 넘어온 적에게 모든 것을 잃고 과거로 돌아왔다.이번 생에는 내가 아버지의 뒤를 잇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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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중에 한 번 올렸지요?

 

제국령 북쪽에는 대공가가 있습니다. 대공 지그문트는 두 아내와의 사이에서 다섯 자식을 보았고, 그 외에 밖에서 낳아온 자식이 하나 있으니, 그가 주인공입니다. 이 세계에 서얼제가 존재하는 건 아니지만 굳이 표현하자면 얼자에 가가운 것이 이 막내아들 에릭입니다.

뒤늦게 검에 재능이 있는 걸 깨달은 막내는, 대공가의 승계 전쟁에서 큰형의 검이 됩니다. 그러나 아버지 사후에 큰형과 셋째 형이 서로 북부를 나누어 충돌하게 되었고, 북부의 분열은 외부의 적에게 약점을 그대로 노출하면서 북부뿐만 아니라 제국 전체가 멸망하는 원인 중 하나가 됩니다. 애초에 두 형이 승계 전쟁을 일으켜 북부가 나뉜 것 자체가 적들의 노림수였던 거죠. 외부의 악에게 패배하여 죽어가면서, 두 형들이 힘을 합쳤다면, 북부가 분열되지 않았다면 달랐을 것이라고 피를 토하지만 이미 늦었지요. 그리고 막내는 아직 늦지않았던 때로 회귀합니다.

 

회귀한 에릭이 열다섯이라는 늦은(..) 나이에 검재를 발현하고, 뒷배를 만들고, 자신의 사람을 만들고, 자신의 세력을 만들어 가는 내용은 회귀 전의 거대 악인 옛 왕국의 주구들과 대결하는 축과 함께 이어집니다. 대체적으로 등장인물의 성격이 매력적이고 특히 누님, 동갑내기 이복누이, 북부제이검인 고모님, 변경백 등 여러 여성들의 모습이 좋습니다. 159화 즈음에서 가장 멋진 사람은 헬가님......... 하지만 로오히 헬가의 모습을 투영한 건 사실 변경백입니다. 그 쪽이 북부제일창이 될 거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헬가님이 더더욱 투영되더랍니다.

미모로 따지면 아마도 소설 내 최강의 미모는 주인공인 에릭인듯 하고요.'ㅂ'a

 

아무래도 제국의 흥망을 건 전투와 전쟁이 많다보니 상대적으로 묘사가 덜하다고 해도, 죽는 이들이 많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전투나 전쟁이 자주 등장하는 소설은 그렇죠.ㅠ_ㅠ

 

 

아쿠스. 랭킹 1위를 길들여 버렸다 1~6, 외전.

BL, 현대판타지,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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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BL] 랭킹 1위를 길들여 버렸다 1

* 키워드 : 헌터물, 현대물, 판타지물, 계약, 미남공, 대형견공, 강공, 까칠공, 츤데레공, 집착공, 존댓말공, 연상공, 분리불안공, 또라이공, 다정수, 소심수, 평범수, 상처수, 가난수, 소시민수,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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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부분은 조아라에서 읽은 기억이 있습니다. 나락도 락이라면 박쥐도 쥐라며, 설치류만 테이밍 가능한 F급 각성자 인유신에게 테이밍을 강요한 시스템. 유신은 그 덕분에 분리불안 증세를 보이는 앙리 레이몬드 샤를 프랑소와즈 7세를 얻습니다. 그간 키워온 다섯 마리의 햄스터와, 현재 키우는 중인 6세의 뒤를 이은 7세. 그리고 그 7세는, 제목 그대로 현재의 랭킹 1위인 S급 헌터 현규하입니다.

이렇게 시작된 이야기인건 알고 있었고, 랭킹 1위의 성격이 막무가내인것도 알고 있었고요. 조아라에서 초반 연재를 봤기에 기억은 했지만, 이게 6권으로 완결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보통 BL이 6권까지 간다면 그 스케일은 차원 구원이나 차원 구조 수준의 광대한 판타지로 넓어지거든요. 여기서 보통 재미가 훅훅 떨어지기 마련입니다만.... 만. 이 소설은 『유언 때문에 죽는 건 잠깐 미뤘습니다』에 이어 기억에 남을 현대판타지가 되었습니다. 땅땅땅.

 

보통 현대판타지에서 신의 이름을 끌고 들어오거나 과거의 사건을 소개한다면 세계사 시간에 자주 들어보는 유명 사건을 들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많이 다릅니다. 던전 속에서 등장하는 설정들이, 평행차원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여기서는 일어나지 않은 사건이란 점도 재미있습니다. 7세의 배후 전설도 그렇고, 소설 속에서 등장하는 여러 전설도 그렇고, 잘 알려지지 않은 신화와 사건들이 등장합니다. 공태성이 머리를 쥐어 뜯은 신화 전설도 마찬가지고요. 아프가니스탄이나 앙골라의 사건, 바르톨로뮤메오 축일의 사건 등 세계사의 굵직하지 않은 여러 사건을 다룹니다. 마이너한 이야기라서 외려 재미가 더합니다. 하. 그래요, 이런 덜 알려진 이야기를 섞어 세련되게 풀어낸 판타지다보니 더 마음에 들었사옵니다.

물론 유명한 이야기도 있습니다만, 이런 이야기는 살짝 스쳐지나갑니다. 인유신이나 한규하에 얽힌 사건들은 덜 유명한 사건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이 세계는.... (하략)

 

그렇다보니 마이너한 신화를 좋아한다면 신화와 역사덕질을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재미있습니다. 오랜만에 세계의 신화들을 뒤적이면서 다시 한 번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작가님, 기왕이면 참고문헌도 함께 달아주시지....!

 

 

1.웹소설
재혁. 나 홀로 SSS급 테이머 1~272(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6.20. 기준)(1~62)
제이로빈. 취사병, 전설이 되다 1~29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2.05. 기준)(1~168)
모옹깡. 전직 이단심문관의 퇴마 방송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2.07. 기준)(1~200)
착한소. 북부 대공의 천재 사생아 1~30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2.06. 기준)(1~159)

2.전자책
진다홍. 사천당가의 가이드 1~4, 외전. 로즈힙, 2022, 세트 14000원.
아쿠스. 랭킹 1위를 길들여 버렸다 1~6, 외전. 이클립스, 2024, 1~6권 각 3800원 외전 2100원.

3.종이책
조 앨런 보가트, 시드니 스미스. 흰 고양이와 수도사, 한정원 옮김. 비룡소, 2023, 15000원.
손소영. 홀짝홀짝 호로록. 창비, 2024. 15000원.
김선진. 나의 작은 집. 길벗어린이, 2024, 17000원.
요시나가 후미. 어제 뭐 먹었어? 21. 노미영 옮김. 삼양출판사, 2023, 6천원.
타입문 원작, TAa 그림.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 8 특별한정판, 한호성 옮김. 영상출판미디어, 2023, 22000원.
시미즈 유우. 녹풍당의 사계절 17. 대원씨아이, 2023, 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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