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님이 허리 주사에 마취제가 섞여 있어서 당일은 고통이 덜할거라 이야기한 대로, 어제는 덜 아팠습니다. 오늘, 고통이라기보다는 불편함이 지속되더라고요. 의자에 앉아 있는 동안의 고통이라니. 그 고통이 신경저림으로 가는 느낌도 있어서 노심초사입니다. 허허허허헣.

 

일단 다음 토요일에 예약을 해둔 터라, 이번 달도 또 병원 방문으로 왔다갔다 해야합니다. 꽤 귀찮은 일이지만 어쩔 수 없지요. 허리 통증이 나을 거라 생각하고 파스로 버텼다가 3주 째 고생했으니까요. 예전에 그랬듯, 이번에도 나아질 거라 생각했지만 통증이 가라앉을 때마다 헛짓을 했던 터라 할 말이 없습니다. 흑흑. 이건 자승자박이었지요. 그러니 이제는 얌전히 병원 다녀서 회복되기를 기다리겠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칭도 일단 적당히.;ㅂ;

 

 

지난 금요일부터 읽기 시작한 소설은 읽으면서 조금 미묘미묘했습니다.

 

https://www.joara.com/book/1714819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최연소 남우주연상을 받고 사라진 아역 배우다시 연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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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미묘하다 해놓고 지금은 선호작에도 올려뒀고요.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 제목만 보면 얼핏 예전에 읽었던 소설하고 기본 소재가 비슷합니다.

 

 

https://www.joara.com/book/1695692

 

천재 배우 복귀했습니다

이제 그만해야겠다,연기 못하는 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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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배우 복귀했습니다』죠. 이쪽도, 어릴 적 천재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지만 그 때문에 가정이 파탄났던 주인공이, 나중에 천천히 다시 연기를 시작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라진 아역 배우가 돌아왔다』도 시작은 그렇습니다. 천재적인 연기를 보여주었고, 그 때문에 가족이 무너졌습니다. 거기까지는 같지만 소설의 방향이 조금 다릅니다. 천재배우는 주인공이 정말로 연기를 좋아하고 사랑했지만, 그 때문에 가족이 무너졌기에 멀리했다가 무너진 가족의 원인 중 하나인 아버지의 죽음을 계기로 천천히 다시 연기를 시작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주인공이 얼마나 연기를 사랑하고 계속하는지, 그리고 영화 등에 얼마나 많은 애정을 가졌는지, 그리고 그렇기에 캐릭터를 세우는 걸 넘어서서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영화 감독을 하는 이야기까지로 흘러갑니다.

후자도 주인공의 특징만 잡아낸다면 상당히 유사합니다. 아역 배우에 천재적 연기 실력, 그리고 대본을 빨리 외우고 습득하는 능력, 그와 관련된 어학 능력까지. 다만 주인공이 걸어간 길이 조금 다릅니다. 사라진 아역배우 윤제희는 미국에서 있다가 아버지의 임종 임박 소식을 듣고는 한국에 들어오지만, 임종을 지키지는 못하고 아버지의 새 가족을 처음으로 마주합니다. 그리고 한국에 눌러 앉지요. 중요한 부분은 돌아와서는 윤제이라는 이름을 쓰는 제희가 미국에서 무슨 일을 했느냐는 겁니다. 다양한 일을 했지만 가장 큰 부분은 미군 특수부대 근무건입니다. 그 때문에 PTSD를 겪게 되었고, 소방관으로 활동하면서도 또 다른 PTSD를 얻은 탓에 잠시 거리를 두려고 했던 거죠. 그러다가 한국에 와서 연기를 다시 하면서, 그 PTSD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습니다. 소설 전체적으로, 군생활에서 얻은 심각한 수준의 심리적 트라우마를 연기 속 배역을 통해 치유하려는 모습을 보입니다.

 

아무래도 주인공들의 설정이나 특성이 닮아 있다보니 양쪽을 정리해서 살펴봐야겠더라고요. 그거 적다보니 길어졌습니다. 연기 소재의 소설로 둘 다 나쁘지 않고, 극중극도 몇몇은 기억에 상당히 오랫동안 남을 이야기라 생각하지만요. 무엇보다 두 작가 모두 이전 작을 읽었던 상태에서 읽었으니까요.-ㅁ-a 특히 사라진 아역배우~는 완결 안난 걸 마지막 화 읽고 나서야 다시 깨달았습니다. 하하하하. 머리를 쥐어 뜯으며 일기에 적으려고 확인해보니, 어머나. 작가님 전작이 『재벌 3세 천재배우』. 음. 이것도 꽤 재미있게 읽었고, 주인공에게 빙의한 인물이 군인이기도 했지요.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주인공의 전직이 군대랑 소방관이 된 걸까요.-ㅁ-

 

추가 감상은 내일 글 정리하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자기 전에 메모 삼아 적다보니 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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