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에 마실나갔다 들어오니 밤 10시를 훌쩍 넘겼습니다. 씻고 어쩌고 하다보니 오후 11시. 왜 그런지 몰라도 위장이 휙 뒤집어 져 있어 물 한잔 밀어 넣고, 그 다음에 TV 틀어 놓고 "왜 NHK 노래 프로그램에서 한국어가 들리는 거지, 저쪽은 한국 아이돌인데 이쪽은 녹황색사회다...."라면서 반쯤 비몽사몽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오늘도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났더니 뭔가 몸이 찌뿌둥하네요. 어쩌면 카페인 부족이 아니라 저기압 전선과 허리 통증이 문제일지도 모릅니다만.

 

내스급 단행본 펀딩은 흥미로운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정리하면서도, 대체적으로 다른 펀딩보다 목표액이 적다는 점이 걸렸고, 검색하면서 본 다른 트윗에서는 펀딩 예산액 사용 내역을 구체적으로 명기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되었지요. 펀딩은 원래 이걸 제작할만한 충분한 예산이 없기 때문에 제작 예산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며 구매자를 확보하고자 할 때 사용합니다만, 최근의 단행본 펀딩들은 그렇지 않지요. 가능한 손해를 덜 보기 위한 펀딩이라는 주장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렇게라도 장르문학 출판사들이 살아남아줬으면 하는 생각은 합니다. 아, 이번 건은 제외하고요. 예를 들면,

 

https://tumblbug.com/lostworld

 

화제의 장편 판타지 소설 <슬기로운 문명생활> 단행본 제작

독특하고 정교한 세계관과 엄청난 몰입도를 자랑하는 위래 작가의 화제작을 단행본으로!

www.tumblbug.com

 

슬기로운 문명생활은, 텀블벅 펀딩하는 다른 소설들과는 조금 궤적이라고 해야하나, 방향이 다릅니다. 아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확인한 적은 없으니까요. 하여간 판매량 수치를 확인하기 어려운 책이라면 펀딩을 통해서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하고 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펀딩을 사용한 단행본 판매가 어디까지 용인되느냐는 사람마다 의견이 갈리겠지요.

 

아차. 다른 지적점도 있었습니다. 생각 못했는데, 펀딩은 투자 개념이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대상이 아닙니다. 온라인 서점에서의 예약판매는 소비자 보호대상이지만, 펀딩은 투자기 때문이 아니라는 거죠. 즉, 같은 책이라도 이런 차이가 생긴다는 겁니다. 저는 딸려오는 사은품 혹은 상품을 얻고 싶지 않다면 그냥 온라인서점에서 구매합니다. 그러는 쪽이 문화비 소득공제도 되니까요.

 

아 그래서.

랭바서도 조만간 도착할 겁니다. 지난주에 송장번호가 떴거든요. 그럼 다음주 중에는 도착할테고요. .. 이번엔 밀리지 말고 읽고 싶지만, 그 전에 전독시 마저 읽어야 한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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