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냥과 보름달블렌드라고 편히 불러도 될듯합니다. 지난 주말에 잠시 광화문쪽 나가는 김에 테라로사 들리려고 찾아보다가 청계광장점이 새로 연 걸 확인했거든요. 그간 마실 나가는 걸 소홀히 했더니 새로 매장 연 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위치는 청계광장 바로 옆이고요.

 

 

 

그 강, 아니, 하천 건너편에는 블루보틀이 있습니다. 근처에 하도 카페들이 많지만 여기도 사람이 바글바글 하더라고요. 일요일 오전에는 한가한 것이 딱 좋았지만, 오후가 되면 시끌시끌해서 대화하기도 쉽지 않아 보이더군요. 점심 먹은 뒤에도 잠시 들렀다가 자리가 없어서 아예 광화문점으로 올라갔더랬습니다. 그 직전에 찍은 사진이 저 커피 두 봉지고요.

 

일요일 오전에 들렀던 때도 저 커피를 보고 한참 고민했습니다. 사올까, 말까. 디카페인 커피도 약간의 카페인은 있지만 오후에 마실 때는 부담없이 마실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요. 뭐, 요즘에는 혈관에 아예 카페인이 상시 돌고 있기 때문에 카페인을 추가 섭취한다고 해도 잠이 안오는 일은 잘 없습니다. 수면의 질이 떨어지냐 아니냐의 문제는 커피 섭취의 문제가 아니라 저녁 시간의 간식 섭취가 문제더라고요. 어제 시험해봤습니다.(먼산) 앉아 있다가 일어나기 번거롭다면서 아무것도 안 먹고 안 마시고 저녁 시간을 보냈더니, 밤 사이에 한 번도 안 깨고 그대로 잤습니다. 하하하. 취침시간이 매우 이른 제게, 저녁 식사는 만악의 근원입니다. 수면 장애와 체중 관리 등의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요.

 

 

헛소리는 작작하고.;

 

궁금해서 풀문블렌드는 오전 방문 때 마셨고, 오후에는 슬리피 캣을 마셔봤습니다. 솔직히 테라로사의 커피는 제 취향이 아니지만, 그래도 인텔리젠시아보다는 선호합니다. 인텔리젠시아는 어떤 걸 마셔도 입에 안 맞더라고요. 커피는 지독하게 취향의 문제라서 더더욱 그렇습니다. 평소 마시던 빈스서울의 커피말고 다른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면 이것저것 손대보지만 인텔리젠시아는 마켓컬리 통해서 두 번 정도 시도하고, 매장 가서 한 번 마셔본 뒤로는 호기심에라도 마시지 않습니다. 테라로사는 그래도 가끔 기분 전환이 되니까요. 그나마도 요즘에는 테라로사말고 람지커피를 찾는 일이 많지만... 드립백과 콜드브루는 헬카페도 좋지만 이것도 가끔입니다.

 

https://www.terarosa.com/market/product/detail/4-4?categoryId=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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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인 슬리피캣의 커피콩은 콜롬비아랍니다. 람지도 콜롬비아라는데, 디카페인은 그쪽이 많은 모양입니다. 하여간 블렌딩이나 배전의 문제가 취향을 가르겠지만, 제 취향에는 람지커피가 조금 더 입에 맞습니다. 이게 드립방식의 문제인지, 아니면 커피 콩 볶는 정도의 문제인지를 확인 못했으니 한 번 시도는 해볼까 싶긴 한거죠. 음, 그냥 한 봉지 사올걸 그랬나 싶긴 합니다. 언제 서울 나가면 그 때는 보름달이랑 졸린냥이랑 둘 다 사와볼까요. 커피 값으로 1년에 나가는 돈이 얼마냐 계산하기 무서운 정도입니다만, 하.... 그래도 커피는 맛있으니까요.;ㅠ;

 

 

 

아. 그래서.

일요일 아침 시간의 테라로사는 호젓합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또 방문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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