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과 스타벅스의 협업이라고 하니 똑같은 사람끼리 잘 만났다 싶은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네요. 그런 이야기는 일단 넘기고, 둘의 협업 제품이라는 건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스타벅스 상품을 구입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메일링으로 날아왔더라고요. 한데, 상품 목록을 둘러보니 가격이 조금 많이 미묘합니다.

 

일단 출처.

https://skypass.welstorymall.com/main/initMain.action

 

SKYPASS Deal

 

skypass.welstorymall.com

 

 

조금 많이 길지요. 아래는 이미 품절된 상품도 있습니다.

 

보고서 고개를 갸웃거렸다고 한 건, 마일리지와 현금의 가격 교환비가 제가 인식한 것과 많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말차프라푸치노가 780마일이라면, 7800원으로 잡아서 10원당 1마일이란 거죠. 보통 마일리지 적립 기준은 1천원에서 1500원당 1마일입니다. 현대카드의 몇몇 카드가 1천원당 1마일리지 적립이고, 대개의 카드는 1500원당 1마일, 혹은 1200원당 1마일입니다.

 

적립이 아니라 사용의 개념에서 생각할 수도 있지요. 일본 전역의 왕복 항공권은 현재 비수기 기준 3만 마일리지입니다. 후쿠오카와 홋카이도의 항공권 가격 차이는 상당하니, 적당히 중간지점인 도쿄의 항공권으로 계산해봅니다. 가장 최근에 다녀왔을 때 대략 52만원 가량 들었을 겁니다. 홋카이도는 그보다 20만원 정도 더 생각해야할 거고요. 물론 여기는 약간의 함정이 있긴 합니다. 항공권과 유류할증료는 따로 계산하기 때문에, 저 52만원 중에는 마일리지와는 별도로 계산하는 유류할증료도 포함되어 있거든요. 하여간 계산 편의를 위해 3만 마일리지와 도쿄항공권 결제금액인 50만원이 등가라고 계산하면? 대략해서 16.7원. 51만원이라면 딱 17원으로 떨어지는군요. 1마일당 17원이란 겁니다. 1마일당 10원으로 교환하는 스타벅스 제품을 사는 것보다 17원으로 교환 가능한 항공권으로 바꾸는 게 낫지 않을까요.

 

라고 적고 보니.

중간에 등장하는 스탠리 워터저그는 눈에 익습니다. 지난 번에 스탠리 텀블러 검색할 때 보았던 모양이고요. 그래서 검색해보았습니다.

 

https://gift.kakao.com/product/5372978?input_channel_id=709 

 

"더북한강R 전용MD" 스탠리 블루 워터 저그 3.8L

지금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 63,000원

gift.kakao.com

위와 색이 같은지 다른지 조금 헷갈리지만, 이 워터저그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스타벅스 공식스토어에서 구입할 수 있으며 가격은 63000원입니다. 마일리지로는 7900마일. .. 혹시 색이 조금 다를지도 모르...지만? 만? 이쪽의 치환비율은 대략 1마일당 8원입니다.

 

 

대략 계산해보고 나니 구입 의욕이 차갑게 식다 못해 액화질소수준으로 떨어집니다. 안녕, 스타벅스. 대한항공 마일리지는 나중에 전시회 보러 일본 갈 때 쓸거야.'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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