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를 자세히 보고서는 잠시 의문. 음? 저럴 것 같진 않은데? 소설 속 이미지하고 조금 안 맞는 느낌이 있어서 말입니다. 뭐, 그거야 연재 본격적으로 들어가기 전에 표지가 나와 그런가 보다 할거고, 지난 주말에 연재분량까지 따라잡은 소설입니다. 아마도 완결이 그리 멀진 않은 것 같고요. .. 아마도?; 최종 보스가 누구인지 대강 확인된 상태이고, 주인공이 SS급이나 SSS급에 올라가면 완결될거라 생각합니다.

 

『재벌 3세는 조용히 살고 싶다』와 『게이트를 상속받았습니다』 중 어느 쪽 표지를 올릴까 하다가 후자를 올립니다. 전자는 더 읽을 예정이 없어서요. 소설 볼륨이 상당히 큽니다. 읽기 나름이겠지만, 차라리 완결 난 뒤에 몰아서 보는게 나을 수도 있고, 중간에 읽다가 안 맞는 부분이 등장하기도 해서 그렇습니다. 그 안 맞는 부분에서 몇 편 더 읽다가 가장 최근 연재편 확인하고는 내려뒀거든요.

이번 주는 전자책, 종이책 둘 다 없이 웹소설만 있습니다. 이유는 압니다.-ㅁ-a 어제 마감하고 메일 날린 원고 두 건이 문제였거든요. 그 원고 해결하고 났더니 완전히 기력이 떨어져서요. 앗, 하지만 Brutus 재독은 있습니다. 두 권 다시 읽긴 했는데, 그건 읽었다고 하기보다는 훑었다에 가까운지라 목록에만 올려둡니다. 여행 가기 전에 한 번 확인하려고 본 책들이고요.

 

 

 

쌘곰. 회귀한 흡혈귀가 너무 강함 1~30.

현대, 판타지, 회귀, 흡혈귀.

https://www.joara.com/book/1526205

 

회귀한 흡혈귀가 너무 강함

바란 적 없었던 흡혈귀로 변이한, 평범한 공시생 유민준.그것도 제대로 된 흡혈귀도 아닌, 반쪽짜리 흡혈귀였다.[종족: 흡혈귀][각성능력:???]원치 않는 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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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인데, 회귀했습니다.-ㅁ-

아주 간략하게 요약하면 그렇고요. 공무원 수험생으로 노량진에서 계속 구르던 주인공은 어느 날 골목 안쪽에서 벌어지는 이상한 사건을 목격합니다. 분위기가 이상해서 도망치려다가 범인인 흡혈귀에게 붙잡혔고, 그 흡혈귀의 변덕으로 그 종속이 됩니다. 그러니까 새끼 흡혈귀가 되었던 거죠. 그 직후 첫 흡혈로 사람을 죽이고, 뒤에도 자신의 변한 환경을 받아들이지 못해 고생했다가 조금 힘이 생겼다 싶은 시점에, 배신당하고는 죽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회귀.

회귀한 뒤에는 특이한 능력이 하나 따라옵니다. 다른 흡혈귀의 피를 흡수하면 그 흡혈귀의 각성 능력을 받아서 쓸 수 있게 되고요. 헌터물 식으로 표현하면, 메인 스킬을 갖다 쓸 수 있는 겁니다. 그러니 회귀한 흡혈귀는 너무 강할 수밖에 없어요.

 

회귀 시점이 사건을 목격하고 흡혈 당한 뒤, 산에 묶였던 시점입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무사히 탈출하고, 첫 흡혈 피해자였던 낯선 남자도 무사히 지켜냅니다. 하지만 이 남자가 한국에서 제일 가는 재벌 가의 회장인 줄은 몰랐고요. 그렇게 시작해서 재벌가와 손을 잡고 다른 흡혈귀의 공격에서 살아남아 그들의 능력을 흡수하면서 성장하는......

음, 거기까지 읽고 내려뒀습니다. 무엇보다 회장이 흡혈귀와 손을 잡으면서 소개시켜준 이가 손녀인데, 외모에 반하는 모습 등등을 보고 나니 썩 끌리지 않더라고요.

 

 

병장개미. 미궁 속 천재공학자 1~93.

판타지. 성장, 모험, 마도공학.

https://www.joara.com/book/1679949

 

미궁 속 천재공학자

마법이 극도로 발전한 세상미궁을 내려가는 마법공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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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재벌사생아는 천재마총사』를 읽다보니 갑자기 『미궁 속 천재공학자』가 읽고 싶어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93화. 그 사이 200화 언저리까지 연재되었으니 꾸준히 봐야지요. 그리고 이거 다 보고 나면 『약먹는 천재마법사』를 시작할 것 같은데, 이쪽은 벌써 900화 언저리입니다. .. 언제 읽지? 아냐, 지난 주말에 붙잡고 달렸던 다른 소설 하나는 300화를 가뿐히 넘겨서까지 읽었으니 문제 안됩니다.

 

외골격 장갑이나 다른 형태의 장갑들이 등장하는 걸 보고 있노라니 『버블검 크라이시스』나, 미국 애니메이션에서 그 비슷했던 조립형 장갑 등이 떠오릅니다. 볼 때마다, 상자나 표범이 매우 귀엽습니다. 귀여워요.... +ㅁ+

 

 

SSDHDD. 재벌 3세는 조용히 살고 싶다 1~368, 1208.

현대, 회귀, 기업경영, 개발.

https://www.joara.com/book/1508123

 

재벌 3세는 조용히 살고 싶다

KM 그룹의 막내 최병문의 서자 최민혁은 아버지의 죽음 이후 어머니 정미선을 떠나 본가로 들어갔다.하지만 이 일은 큰아버지 최문경이 KM 그룹의 경영 과실을 덮기 위해 사전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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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8화까지 읽다가 문득 이 소설이 1200화를 넘겼다는 걸 깨닫고, 도대체 최근화는 어디까지 나왔을까 싶어서 확인하고는 내려놨습니다. 시작은 IMF 전, 아직 MPEG 표준화가 진행되기 전의 시점이었고, 1208화의 에피소드에서는 타이타닉을 한창 촬영중입니다. 시간이 많이 흘렀... ... 아니군요. 많이 흐른 것도 아니네요. 소설 내용 복기하면 1화에서 368화까지 흐른 시간이 채 1년이 안될겁니다. 휴학하고 회사 정상화 시키고 나서 거기까지의 시간이 아마도요. 시간의 흐름은 느리지만 그 안의 밀도는 상당히 높습니다.

 

최민혁은 재벌가 막내아들의 자식입니다. 사생아로 등장하길래 본처가 있는 상황에서의 혼외자식인가 했더니 조금 다릅니다. 300화 넘어서 잠깐 등장한 덕에 파악했지만, 최민혁의 친부는 이혼 후 결혼하려고 했지만 아이를 낳은 뒤에도 집안의 반대가 심해서 정식 결혼은 커녕 혼인신고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가 사고로 사망한 뒤에는 어머니랑 잠시 살았고요. 친가에서는 나중에 막내의 유일한 자식을 들이긴 했지만, 본가의 큰아버지나 큰어머니를 비롯한 승계 경쟁자와 관련자들이 최민혁을 아주 심하게 괴롭혔습니다. 멋모르던 아이는 결국 마약 유통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구속되었으며 그 뒤에도 갖은 고생을 했...지만 소설 읽다보면 이건 어느 정도 자승자박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여간 그렇게 죽어라 고생하다가 죽은 뒤 회귀했습니다. 돌아온 시점도 클럽의 마약적발로 인해서 검찰 조사를 받던 딱 그 때입니다. 이 때 검찰에 끌려 들어갔다가 큰아버지들의 계획대로 모든 잘못을 뒤집어 썼더랬지요.

이 때부터 행보가 바뀝니다. 재벌 3세 망나니는, 자신을 옭아매려는 다른 친족들에게서 돈을 빌려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입니다. 그리고 회귀 전의 기억을 바탕으로 하나씩 사건을 바꿔 나갑니다. 주인공에게 유리한 상황은 하나 더 있습니다. 회귀자 특전으로, 옛 애인에게 배워서 알고 있던 여러 정보통신 특허와 기술을 보면, 그 기술 관련 내용이 머릿 속에 술술 떠오릅니다. 조금만 손을 보면 바로 특허로 제출할 수 있을 정도의 기억들이요. 시스템은 없지만 그보다 더한 도움인 셈인데, 그 덕에 MPEG 특허를 손보고, MP3 특허들을 손에 거머쥐며, 자신이 낙하산 기획실장으로 근무하는 KM전자를 꿀꺽합니다. 심지어는 무궁화 위성 발사 전에, 관련 특허들을 정리해서 내둡니다. 이야아아... (먼산)

 

그렇기 때문에 읽고 있다보면 한국의 정보통신발전사를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됩니다. 어느 정도라고 제한을 둔건, 제가 이쪽의 바탕지식이 약하기 때문에 이게 맞는지 아닌지 교차검증이 안되거든요. 음.. 이 때 이런 기술이 깔릴 정도의 배경이 되었는가에 대한 답이 미묘하니까요. 어쨌건 KM전자의 모델이 된 회사는 아마도 아남일 것 같고요. TV와 오디오의 명가였던 ANAM말입니다. 건설업도 했으니 맞긴 맞을 겁니다.

 

내려 놓은 이유가 몇 가지 있는데, 초반 등장 인물들의 이름이 오락가락 합니다. 그리고 이름들도 서로 비슷하고요. 서로 다른 사람이고 관련 없는 사람인데 비슷한 이름을 가진 경우도 있고, 이름을 잘못 입력한 부분도 꽤 많습니다. 편집자 검수가 제대로 안된 모양이더라고요. 그리고 문맥상 단어가 잘못 들어간 부분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래도 읽다보면 그냥 걸리는 부분이지, 워낙 스펙타클한 내용이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게 되더라고요. 글은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이 소설도 결국 재벌 입장에서 쓰니까요. 가장 못참은 부분은 주인공이 노조에 대해 가진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건 최민혁 역시 마찬가지다. 노조가 한국 경제를 어떻게 줄초상 내는지 잘 알았다. KM 전자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노동 집약적인 산업을 피할 생각이었다. (298화)

 

내 말을 잘 들으면 돈을 줄거야. 하지만 노조는 못참아. .. 음. 그게 19~20세기 자본가들의 생각이었지요. 뭐, 그때의 자본가들은 노동자를 가축에 가까운 관점으로 보고 있는 듯하지만. 그리고 지금도 노조는 무조건 싫다며 두들겨 패는 자본가들이 너무 많지요. 평생 사용자의 입장에서만 살아왔던 인간의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못함이 아니라 안함입니다.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혹시라도 이후 연재편에서 주인공의 생각이 노조친화적으로 바뀐다면 다시 알려주세요. 그래도 소설 전개 속도가 매우 느린 걸 보면 2020년까지 오는데 얼마나 걸리려나 싶습니다. 아직 1208화에서 아직 타이타닉 촬영중이었다니까요....

 

 

용용드래곤. 게이트를 상속받았습니다 1~191.

현대판타지, 성장, 영지개발.

https://www.joara.com/book/1691304

 

게이트를 상속받았습니다

띠링. 게이트를 상속받았습니다.나만 게이트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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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트를 상속받았다면 높은 확률로 영지개발이 엮입니다. 최소한 농사, 아니면 자원 개발. 이런 내용이 취향이라 일단 집어 들었습니다.

 

주인공인 이강진은 여자친구와 친구에게 배신당했습니다. 집에 채워두었던 가전은 모두 다 사라지고 없고, 심지어 보증금 마저도 여자친구와 친구가 대리 수령해서 받아갔답니다.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망연자실하던 때, 갑자기 변호사가 찾아왔습니다. 고모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E급 지역에 있는 작은 집을 남겼는데 상속하겠냐는 내용이었지요. 오갈 곳 없으니 덥석 받아들입니다. 심지어 다른 상속인들이 거부하는 바람에 자신에게 돌아온 작은 집이었답니다.

그렇게 집을 받고 처음으로 찾아가던 날, 버스 안에서 유괴 납치 전문 집단에게 휘말려서 쫓깁니다. 이차저차하여 무사히 할머니의 집을 찾아갔더니 거기에는 결계가 설치되어 있어서 초대하지 않은 사람들은 들어올 수 없답니다. 할머니가 마녀라 불린 것도 그 때문이었나봅니다. 작은 강아지와 함께 상속받은 집에 도착했더니 작은 집안의 벽에 보이는 건 게이트. 그리고 고모할머니의 진짜 유산은 그 집이 아니라 게이트였습니다.

 

게이트 속에서 퀘스트를 해결하고 조금씩 개발하고 농사 짓고 하면서 성장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처음에는 빈털터리였던 이강진은, 게이트에서 채취한 여러 자원과 재배한 농작물을 백화난만이라는 헌터 온라인 쇼핑몰에 판매하면서 조금씩 성장합니다. 자산뿐만 아니라 본인도요. 그 와중에 유괴납치 및 장기밀매 전문 집단에서 구해온 아이 둘과, 그 뒤에 또 구해온 힐러, 그리고 백화난만에서 게이트의 주인 권한으로 구매한 노예 등등의 인적 자원도 함께 성장합니다. 소설을 연재분 끝까지 달릴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이강진의 성격과 성향입니다. 본인은 그렇게까지 착한 인물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사람을 구원하고 밀어주는 내용이 정말로 좋았습니다.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 살리는 것이 더 힘드니까요. 그래서 손을 내밀고 잡고 일어서도록 도와주는 주인공 때문에 끝까지 읽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도 뒤에 남은 건 최종보스일 것 같은데, 현재는 중간보스 처치중입니다. 성장 속도를 보아하면 많이 잡아도 250화 내외에서 마무리되지 않을까 생각하고요.

 

 

 

1.웹소설
쌘곰. 회귀한 흡혈귀가 너무 강함 1~19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04.16. 기준)(1~30)
병장개미. 미궁 속 천재공학자 1~198. 조아라 프리미엄. (2023.06.16. 기준)(1~93)
SSDHDD. 재벌 3세는 조용히 살고 싶다 1~1209. 조아라 프리미엄. (2023.06.18. 기준)(1~368, 1208)
용용드래곤. 게이트를 상속받았습니다 1~191. 조아라 프리미엄. (2023.06.16. 기준)(1~191)

2.전자책
...

3.종이책
BRUTUS(ブル-タス) 2021年 2月 1日號 No.931: なにしろ、カスタ-ド好きなもので. マガジンハウス, 2021, 8300원.
BRUTUS(ブル-タス) 2020年 7月 15日號No.919: 40周年記念特大號 東京の正解. マガジンハウス, 2020, 975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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