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쓰고 빨리 다른 책 읽으러 가야하니 서둘러 작성하겠습니다.-ㅁ-a

 

지난 주의 종이책을 이번 표지로 넣고요. 다른 곳에도 감상을 휘갈겼지만 미국수필이나 미국 르포르타주에, 과학에세이로 읽어도 크게 무리는 없습니다. 다만 초반의 30%가 상당히 문제입니다. 과학에세이로 보기에는 초반에 등장하는 저자의 개인사가 취향에 안 맞았거든요. 지나치게 긴 이야기였고, 개인사이기 때문에 왜 이런 이야기를 넣었을까 싶지만 중반을 넘어서면 이해가 됩니다. 저자의 개인사를 책에서 떼어내는 것이 불가능하더라고요. 결국 이 책 다 읽고 나서는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멋진 책입니다. 오랜만에 읽은 멋진 과학수필.

 

아 그래서, 제목이 뭘 말하냐면,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깁니다. 짧게 줄여, 물고기는 없습니다. 어류는 없어요.

 

 

 

슬리버. 헌터 세상의 정원사 1~71.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387480

 

헌터 세상의 정원사

헌터들이 던전에 들어갈 때, 나는 꿈속에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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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분식집』을 읽다가 다시 읽고 싶어져서 집어 들었는데, 역시 연애대상자로서의 인물이 주인공 주변에 잔뜩 등장하는 이야기는 썩 취향이 아닙니다. 아래의 다른 소설들도 그 때문에 자체 평가가 낮은 소설이 있고요.

 

 

 

다원나린. F급 힐러가 랭킹 1위가 되어 버렸다 1.(1화만 읽음)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663530

 

F급 힐러가 랭킹 1위가 되어 버렸다

“팀장님, 준비 끝났다는데 이제 들어가는 게 어떻겠습니까?”나는 네 팀장이 아니다.“그냥 팀장님 혼자 들어가면 안 되나요? 게이트 단독 공략하신 경험도 있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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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름이 매우 익숙해서 집어 들었다가 1화에서 탈주했습니다. 제목과 소개글의 내용대로 F급 힐러와 랭킹 1위의 혼이 뒤바뀐 이야기입니다. F급 힐러로 안마가특기인 주인공이 부서 동료들에게 업무를 부당하게 받는 내용이 등장하는 바람에 도망쳤고요. 확인하니 그 작가님 맞습니다... 하하하하;ㅂ; 『귀환자의 길드는 바르게 커야 합니다』의 작가님이요. 지금 확인하니 작품이 굉장히 많은데.. 이거 하나씩 도장깨기 해볼까요. 아니.. 다른 소설 읽긴 해야하지만 뭐...

 

 

째개. 검성은 농사나 짓고 싶다 1~20.

현대판타지, 차원이동.

https://www.joara.com/book/1651550

 

검성은 농사나 짓고 싶다

고생은 할 만큼 했다.이제 쉬엄쉬엄 농사나 지으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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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가 키워드에 있으면 일단 집어들고 봅니다. 하지만 이 소설은 읽다가 포기했습니다.

차원이동 당해서 저편 판타지세계에서 세계를 구원하고 돌아왔는데, 돌아와 보니 부모님은 돌아가시고 부모님의 땅을 마을 사람들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군요. 집 근처 숲에서 살고 있던 마물-이라고 하지만 변형 늑대인 대형 다이어울프-이 무서워서 건드리지 못한 모양인데, 죽은 줄 알았던 그 집 아들이 돌아오니 마물에게 죽으라고 그냥 보내고, 그리고 죽었는지 확인시킨다고 마을에서 노예처럼 부리던 고아를 들여 보내고 하는 등의 짓을 벌이더군요. 결국 헛짓거리 하던 이들은 주인공의 손에 죽었는데, 그 부분 읽고는 고이 내려뒀습니다. 전 힐링이 좋아요. 그리고 아무리 아포칼립스의 세계라 하더라도, 누군가 구원하고 구원받는 이야기가 좋습니다.

그래서 도중에 탈주하는 일이 많습니다.ㅠ_ㅠ

 

 

장타치. 재벌가의 천재 유물 감정사 1~60.

현대, 회귀. 판타지, 유물감정.

https://www.joara.com/book/1672237

 

재벌가의 천재 유물 감정사

코인보다 유물 대박, 대세는 고테크다! (고미술품+재테크)내가 찾은 국보급 유물은 무조건 떡상한다.재벌가의 천재 유물 감정사에서 최고의 박물관 관장이 되는 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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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눈을 갖고 있어서, 그 눈을 이용해 경찰공무원으로 도굴꾼들을 잡는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도굴꾼과 연계된 윗선과 돈 있는 이들의 방해로 결국 집안은 망가지고 죽게 되네요. 그 때 회귀해서는 교수님께 사기업 재단에 면접보러 가라는 제안을 받은 직후로 옵니다. 이번 삶은 돈도 벌고 떵떵거리며 살겠다고 면접을 보러가고, 채용되지요.

 

기본적으로는 유물에서 기운을 느끼고 그 기운을 바탕으로 탐색해서 유물을 구하고 판매하는 내용이 골자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여러 이야기가 덧붙었는데, 충무공 이순신의 종가를 둘러싼 이야기도 여기서  정리된 내용을 보았습니다. 여기서 등장하는 재벌가는 삼성을 모델로 한 것 같더군요. 삼성이 아니더라도 하여간 돈 많고 고미술과 미술품에 관심있는 집안 말입니다. 이전에 보았던 그 고고학과 고생물학 소재 웹소설이 취향에는 더 맞았고, 미술 관련 이야기는 『링커』가 더 낫고, 몇몇 모르던 뒷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썩 취향은 안 맞았습니다. 공공박물관보다는 돈있는 집안의 사립박물관을 우위에 두는 느낌이라서 말입니다. 공무원도 초반에는 대립구도로 두다가 나중에 협력적 인물로 바뀌는게 미묘하고요.

 

 

비수. 던전 포차 1~5.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663526

 

던전 포차

던전의 가장 깊은 층계인 어비스 홀에 갔다 온 유일한 남자 로한.은퇴 후 던전 속에 포장마차를 차려서 유유자적하게 손님을 받으며 살아간다.그러던 어느 날, 낯선 마법사가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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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에서 밥집하는 이야기는 참 좋지만, 세상물정 모르는 사람이 찾아와서는 저 던전 심처까지 데려가달라 요구하고 그 과정에서 뭔가 성적인 함의가 담긴 농담이나 착각이 오가는 이야기는 취향에 안 맞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던전에서 밥집하는 사람이 보통 사람은 아니겠지만 뭐...

 

 

TALPA. 미친 재능의 전직 빌런 1~148, 206.

현대판타지, 회귀. 중남미신화.

https://www.joara.com/book/1680270

 

미친 재능의 전직 빌런

과거로 돌아왔는데....... 뭔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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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 참 귀엽죠. 앵무새 참 귀여워요. 근데 이렇게 말 많은 앵무새는 목덜미를 쥐고 탈탈탈탈탈 흔들어버리고 싶습니다. 아니, 근데 저 콩고앵무는 보통 녀석이 아니라, 일반인이 그렇게 목잡고 쥐고 흔들었다가는 그 뒤의 안위는 보장하지 않습니다. 못하는게 아니라 않는 거예요. 복수에 당해서 손가락이 날아가는 정도는 예사일테고...

 

빌런이었습니다. 정확히는, 재능 발현 당시의 문제로 교도소에 갔다가 거기서 끊임없이 쫓기고 방어하며 사고치고, 다시 쫓기고를 반복했거든요. 그래서 결국에는 중남미의 어느 오래된 유적에 찾아갔다가 거기서 몰려, 영웅들에게 포위 당합니다. 그리고 거기서 마지막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고요. 아즈텍 신화 속 달의 여신, 코욜사우키가 재림한겁니다. 코욜사우키는 이용수가 원하는 삶을 주기로 하고, 그 대신 자신의 조건을 겁니다. 다만 그 조건이 뭔지는 계약 전에 이야기 안했죠. 이미 그 때 이용수는 죽어 있었으니까. 이용수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자신이 각성하기 직전, 친부의 폭력에 노출되고 있던 그 지하방이었습니다.

여신은 자신의 대전사인 이용수에게 원하는 걸 시스템의 퀘스트로 알려줍니다. 이 퀘스트는, 회귀한 빌런이 영웅이 되어서 여신과의 계약을 이루는데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퀘스트 보상으로 여러 재능을 얻게 되거든요. 보통은 각성했을 당시의 재능만 갖게 마련인데, 주인공은 이 퀘스트 덕분에 회귀하기 전에 갖고 있던 능력들 상당수를 손에 쥡니다. 그리고 각 재능들을 스킬 트리에 맞춰 개발하기도 하고요. 소설의 매력이 바로 이 부분인데, 스킬의 개발이 레벨업이 아니라 진화형이라는 겁니다. 그리고 스킬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도 있기도 하고요. 다만 소설 읽던 도중에 탈주한 것은, 등장인물 중에 취향 아닌 인물이 여럿 있었기 때문입니다. 예상했지만 그 중 한 명이랑 결혼하더라고요. 초반부터 짐작은 했...지만 정말 나랑 안 맞는다아아아아아아아..OTL

 

판타지 설정이나 주인공의 성장담이 매력적이고, 주변인의 죽음이 그냥 숫자로 카운팅 된다기 보다는 나름의 서사를 갖고 이유 있게 흘러갑니다. 그래도 꽤 많은 이들이 죽지만, 그리고 그 중에는 허무한 죽음도 많지만 소설 설정을 봤을 때는 이해되는 수준입니다. .. 하. 하지만 역시 한국은 재벌을 빼면 이야기 쓰기가 힘든거겠죠... 그런 거겠죠....

 

 

동주. 만년꼴찌 검술천재 1~104, 115~117.

현대판타지, 아카데미.

https://www.joara.com/book/1676090

 

만년꼴찌 검술천재

검술 천재라 불렸지만,마력없는 기사 후보생이었고.아카데미 만년 꼴찌였다.결국, 아무것도 아닌 거다.지금까지는 그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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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성장담이 괜찮습니다. 117화로 짧은 이야기지만, 주인공이 회귀하거나 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 재밌더군요.

어릴 적에 천재적인 검술 실력을 가지고 라이벌과 동료들, 그리고 후배들은 압살했던 이한성은 마력 재능이 없었기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해야 했습니다. 마력이 있는 이들이 모두 앞서나가는 와중에, 한성은 계속 제자리 걸음을 했거든요. 하지만 그 눈만큼은 다릅니다. 마력은 쓰지 못해도 그 외의 재능은 모두 갖고 있었기에 한성을 아는 이들은 매우 안타깝게 여겼지요.

이 판이 뒤집어진 것은 원룸에 우연히 발생한 외계의 기이한 유물 덕분입니다. 그 유물은 마력 배터리라는 아주 얇은 판을 생성합니다. 마력을 충전하고 고철을 제공하면 마력 배터리를 생성하고, 그걸 몸에 붙이면 마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알게 되지요. 한성이 마력을 사용하지 못했던 것은 선천적 이유가 아니라 누군가의 농간이었다는 걸. 기연을 만나고 그 기연으로 재능을 개화하며, 그 뒤에도 꾸준히 성장합니다. 마력을 사용하게 된 시점에서 이미 앞서가던 동급생들은 저 아래 발밑에 두는 ... 하여간 그련 내용입니다.

예상하시겠지만 학교 배경의 이야기다보니 여기서도 연애담 비슷한 이야기가 많네요. 그렇죠. 워낙 잘난 인물이다보니 동경하거나 손잡고자하는 동급생들이 많고.... 하하하하하;ㅂ; 그래도 아닌 인물이 여럿 있다는 점은 좋더랍니다. 특히 커맨더 말입니다.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지인 옮김.

과학, 생물학, 어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4657330&start=slayer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집착에 가까울 만큼 자연계에 질서를 부여하려 했던 19세기 어느 과학자의 삶을 흥미롭게 좇아가는 이 책은 어느 순간 독자들을 혼돈의 한복판으로 데려가서 우리가 믿고 있던 삶의 질서에 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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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면서도 간략히 적었지만, 독특한 형식의 과학수필입니다. 처음에는 이 책을 쓰게 된 사적인 계기를 다룹니다. 저자의 아버지는 과학자였고, 그런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과학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큰언니의 문제는 가정의 불화로 이어지고, 그러다 만난 연인과는 자신의 성적 지향의 문제로 결별합니다. 그런 문제 때문에 초반의 이야기는 어둡습니다. 그래도 곁에서 도와준 친구 덕분에 극단적인 길을 걷는 건 피할 수 있었고, 그 때 만난 위인이 데이비드 스타 조던입니다. 어릴적부터 과학에 관심이 많고 약간은 편집증적으로 분류와 정리를 좋아하던 이 소년은 자라서 분류학에 관심을 가집니다. 그리고 미국과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여러 물고기를 수집하고 학명을 붙이며 어류의 체계화에 일조하지요. 이 사람의 일대기는 현재는 절판된 책으로 두 권에 걸쳐 소개되었답니다. 저자는 그 책을 읽으며 어릴 적에는 불행했지만 점점 자신의 길을 걸어나가는 굳센 인물에 매료됩니다. 그러한데....

 

데이비드 스타 조던이 누군지 아신다면 상대적으로 재미가 덜 할 겁니다. 하지만 저는 전혀 몰랐거든요. 그래서 중반 이후에 조던 행적을 보고는 놀랐고, 당황했으며, 갑자기 미스터리 스릴러로 장르가 바뀌었을 때는 기겁했습니다. 이 사람이?! 라는 생각이 먼저 들더라고요. 그리하여 결론에 다다르면 '실상을 알고 보니 근성 있고 뚝심 있고 신념 있는 미친 (기조) 과학자'의 바닥까지 부정하는 내용이 나옵니다. 그래요. 책은 해피엔딩이니 안심하고 보셔도 됩니다.

우생학의 시작은 다윈의 사촌인 프랜시스 골턴이지만, 그걸 먼저 꽃 피운 곳이 나치의 독일이 아니었다는 점도, 그리고 올바르지 못한 신념을 가진 이들이 권력과 행동력을 가지면 어떤 불의한 일이 발생하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훌륭한 과학책. 올해의 책으로 꼽아도 좋겠네요.

 

 

신기료. 중고템 거래로 초월 헌터! 1~137.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683572

 

중고템 거래로 초월 헌터!

중고마켓 헤비유저 서유익.직거래하러 나갔다가 각성했다.F랭크지만 고유특성은 무려 [유니크]급.고유특성은 사용해 본 물건을 재구매할 수 있는 '귀속상점'잡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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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40화까지 올라와 있고, 137화까지 읽었습니다. 끝까지 다 읽을까 하다가 참았고요. 결말 나면 다 봐야지! 하다가 놓치고 지금 못읽고 있는게 아마, 『약먹는 천재마법사』죠. 그렇죠...

 

중고거래를 즐겨 하는 서유익은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합니다. 교통사고로 오랫동안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깨었을 때는,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당하고 병원비는 그대로 빚이 되어 있던 상황. 거기에 교통사고 가해자는 나타나지도 않고 경찰도 미적댑니다. 그래서 예전에 사뒀던 물품들을 중고거래로 팔아 생활비로 충당하기 위해 나갔던 거래 장소에서 몬스터를 만나고 각성하지요.

F급이라 헌터로 등록하려면 만렙을 달성해야하지만 그 과정에서 고유능력인 귀속상점으로 포인트를 벌어들이는 방법을 깨닫습니다. 탑의 오브를 통해 상점에 들어가면 원래 가격의 20% 가격으로 물건을 매입해주는데, 자신에게 등록된 귀속상점에서는 원래 상품 가격의 10%로 구입 가능하거든요. 즉, 귀속상점에서 포인트로 물품을 구매한 뒤 탑의 시스템상점에서 판매하면 포인트를 두 배로 불릴 수 있습니다. 초기 자본인 포인트만 약간 있다면 가능한 꼼수지요. 귀속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때 마나가 들어간다는 점, 그리고 귀속상점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중고물품'이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초반에는 고생하지만,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 나서는 싸움 잘하는 F급으로 소문이 납니다. 게다가 다른 사람들이 오랫동안 사용한 물건을 받아오면, 거기에 깃든 기척을 읽어내 체득가능한 능력도 그런 소문에 보탬이 되지요.

 

무엇보다 주인공은 꾸준히 다른 사람들을 돕습니다. 예전에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현재는 조금 다릅니다. 타인에게 손을 내밀고 도움을 줄줄 아는 사람이예요. 조금 시끄럽게 하는 인물이 하나 있지만 그냥 넘어갈 수 있을 정도고, 선의를 베푸는 사람이 여럿이고 그 사람들의 선의가 보답을 받는 이야기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놈™이 언제 몰락할지 지켜 보는 중입니다.=ㅁ=

 

 

 

 

토레얌. 내가 쓴 굴림수에 빙의했다 1~7.

BL, 판타지, 빙의.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14516059&start=slayer

 

19금입니다.-ㅁ-a

읽는 내내 평가가 오락가락했던 작품입니다. 읽고 있다보면 갑자기 『스위티 스위티 스위티』가 읽고 싶어지던데, 아마도 유사 얼개의 판타지 차원이동 빙의물이기 때문일겁니다. 오메가버스나 가이드버스 아니고, 그냥 판타지입니다.

 

하진은 술 마신 기억은 있는데, 그 다음 기억은 온데간데 없이 날아가고 제목 그대로 예전에 쓴 BL 소설 굴림수에게 빙의했습니다. 후작가의 사생아에, 큰형에게 매번 괴롭힘 당하다가 우연히 황제를 만났고, 후작의 욕심에 따라 황제에게 끌려가 이차저차하게 된 기구한 삶의 소유자지요. 그 사실을 깨닫고 나서는 어떻게든 탈출하자!를 외치면서, 아직 성인이 되기 전이란 걸 다행으로 여기며 탈출 준비를 합니다. 하지만 밖에 나갔다가 우연히 다른 남자(황제)를 만나 도움을 받았던 일과, 연회에서 황제에게 입맞춤 당한 걸 큰형이 후작에게 이르는 바람에 두 달만에 황실 보좌관 시험을 보기로 하고 합격. 그 뒤로는 황궁에 끌려가 일부림(...)을 당합니다.

 

대체적으로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황제와의 사이가 꼬이고 난 뒤에 풀리기까지의 과정이 길고 지난하다는 점, 그리고 다른 소설에서라면 집착광공 후회공 개과천선공이 될 큰형의 존채가 조금 미묘하다는 점이 걸리더라고요. 주인공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해서 흑마법사의 존재가 필요했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그게 풀려나가는 과정도 매끄럽지는 않았다는 느낌이..?; 주변의 조력자에도 불구하고 황제의 입덕부정과 주인공의 입덕부정이 양쪽 모두 길었던 데다 대차게 꼬이는 바람에 읽는 중간 중간이 조금 힘들었습니다. 허허허허. 그래도 7권을 무사히 다 읽어냈으니 재미있게 읽은 거죠.

결말은 해피엔딩이고, 외전이 따로 발매되길 기다립니다. 외전.. 설마 나오겠죠? 설마?;

 

 

 

꾸찌꾸찌. 역대급 먼치킨 힐러의 탄생 1.(1화만 읽음)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373281

 

역대급 먼치킨 힐러의 탄생

"뭐니뭐니해도 역시 힐러가 귀족이지."평생 운이 없던 남주철, S등급 힐러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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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읽다가 탈주했습니다.

F등급의 헌터라서 길드에서도 짐꾼으로 일했지만 인벤토리가 등장하면서 짐꾼의 효용도 다했기에 해고당합니다. 아무말 못하고 집으로 돌아왔더니, 집에서는 여자친구와, 길드에서 가장 친한 친구인 D급 헌터가 뒹굴고 있습니다. 사랑과 우정을 동시에 잃....

거기까지 읽고 나니 더 안 봐도 되겠다 싶어서 내려두었습니다. 2019년 완결작이던데, 최근에 유행하는 이혼/헤어진 뒤 각성했다거나 부자되었다는 타입하고 같은 맥락으로 보이거든요.

 

 

탐구생. 하북팽가 헬스천재 1~17.

무협, 빙의.

https://www.joara.com/book/1688803

 

하북팽가 헬스천재

운동에 미친 사내, 무림 최고 근수저 집안 하북팽가의 막내로 다시 태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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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북팽가의 망나니에 빙의한 헬스매니아의 성공담.

으로 요약가능합니다. 그렇죠. 열심히 근육을 키우다보면 산공독이나 만년철로 된 팔찌, 발찌 등은 알게 뭡니까. 유전적으로 좋은 신체에서 나오는 훌륭한 근육은 내공을 이깁니다.(...)

 

라고 적었지만 그럴리가요. 좋은 근육만으로는 내공을 이기기 쉽지 않을 것인데, 역시 팽가라는 유전이 클까요. 『근육조선』을 떠올리면 잘 만든 근육이 훌륭한 무사를 만드는 건 아니란 말입니다...'ㅂ'a

 

 

 

덧붙임.

어쩐지.

지난 주에 이어 넷째 주라고 적고 보니 6월 5일인데 5월 4주? 싶더라고요. 제목 확인하니 5월 세 번째가 두 번 들어갔습니다. 그래서 잽싸게 수정. 지난 주가 5월 네 번째이고, 이번 주는 6월 첫 번째 맞습니다.

 

 

1.웹소설
슬리버. 헌터 세상의 정원사 1~19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19.09.12. 기준)(1~71)
다원나린. F급 힐러가 랭킹 1위가 되어 버렸다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1.25. 기준)(1)
째개. 검성은 농사나 짓고 싶다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1.28. 기준)(1~20)
장타치. 재벌가의 천재 유물 감정사 1~154(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2.22. 기준)(1~60)
비수. 던전 포차 1~2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1.25. 기준)(1~5)
TALPA. 미친 재능의 전직 빌런 1~20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4.21. 기준)(1~148, 206)
동주. 만년꼴찌 검술천재 1~11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3.15. 기준)(1~104, 115~117)
신기료. 중고템 거래로 초월 헌터! 1~140. 조아라 프리미엄. (2023.05.30. 기준)(1~137)
꾸찌꾸찌. 역대급 먼치킨 힐러의 탄생 1~142(완). 조아라 프리미엄. (2019.06.19. 기준)(1)
탐구생. 하북팽가 헬스천재 1~22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6.01. 기준)(1~17)

2.전자책
토레얌. 내가 쓴 굴림수에 빙의했다 1~7. 토레얌, 2023, 세트 21700원.

3.종이책
룰루 밀러.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정지인 옮김. 곰출판, 2021. 1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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