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한참 멀었고, 정말로 살지 어떨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면세점의 판도라 장신구를 구경하러 갑니다. 저는 판도라를 쓰지 않지만 옆에서 구경하다가 하나 홀린 듯이 구입한 적이 있어, 가끔 들여다보게 되더라고요. 그 때 보고 홀랑 반했던 제품은 이겁니다.

 

 

 

Murano Glass Sea Turtle Dangle Charm. 무라노 유리를 쓴 바다거북 빙글빙글 장신구(...)쯤?; 타원형 반구의 푸른 유리에, 평평한 부분이 바다거북 등껍질 모양의 은 세공이 들어간 겁니다. 등에서 보면 이런데, 뒤집어 놓고 보면 조금 다릅니다.

 

 

귀엽죠. .. 귀엽다고 해주세요.

 

크기는 일반적인 판도라 장신구 크기일겁니다, 아마도. 다른 걸 구입해본 적이 없어서 크기비교는 어렵지만, 위의 고리를 생각하면 대강 짐작 가능할 정도일까요. 하여간 지금 면세점 둘러보다 보니 파랑 말고 분홍도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분홍보다는 파랑이 잘 어울리는군요. 다행히 L도 이제는 핑크 싫어!를 외치고 있으니 마음 놓고 안 사도 됩니다.(..)

 

는 넘어가고. 사실 오늘 이 헛소리를 끄적이기 시작한 이유는 해리 포터였습니다. 면세점의 판도라 장신구를 둘러보다가, 해리포트의 스네이프 패트로누스 사슴이 나와 있는 걸 보았거든요. 다른 해리 포터 장신구와는 달리 매우 유려하고 우아한 제품이더랍니다.

 

구글에서 검색하니 esty에 올라온 해리포터 판도라 장신구 묶음 사진이 마침 있더라고요.

 

 

사고 싶은 생각이 안 들도록 잘 만든 제품..(...) 면세점에도 몇 들어와 있지만, 이걸 보다가 스네이프의 패트로누스를 보면 생각이 바뀝니다.

 

 

 

 

아니 그..... 최소 디자이너가 스네이프 팬이다 싶은 제품이더라고요. 아니, 저 위의 귀엽고 댕글댕글한 장신구들은 뭐고, 스네이프의 사슴은 이리도 우아한 겁니까?

 

대체적으로 장신구 훑어보다보면 파랑쪽이 취향인데, 취향인 것과 하고 다니는 것은 또 별개입니다. 마음에 든다고 구입했다가는 쓰지 않고 모셔두게 마련이라, 이 또한 예쁜 쓰레기가 되는 것이죠. 하하하하하. 그래서 마음에 드는 제품만 푹푹 찍어서 본다면,

 

 

Astronaut In The Galaxy Dangle Charm(790030C01). 롯데면세점은 이름이 아니라 상품 코드만 나와 있지만, 이걸로 구글에서 검색하면 이미지 검색은 빨리 됩니다. 바로 뜨는군요. 하여간 뒷면도 참 귀엽습니다.

 

 

 

Double Dangle Tree & Galaxy Moon Charm(799645C01). 나무와 은하수. ... 아. 나. 이거 어디서 보았는데? 라고 했다가 하얀 나무를 떠올렸고. 우주 저편 혹은 차원 저편에 있는 하얀 나무와 한유진과 ... (거기까지)

 

이렇게 생각하면 안 살 수가 없군요. 이것도 넓은 차원의 덕질인가.

 

 

 

생강빵과 이구아나와 캘시퍼.(아님)

 

생강빵은 그냥 Gingerbread Man Dangle Charm. 맨 오른쪽의 불꽃은 ME Burning Flame이라는군요. ... 불타오르네? 특이한 건 가운데의 이구아나입니다. 이구아나 사진에 붙어 있는 온도계 표시가 뭔가 했더니,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한다는군요. 추울 때는 파랑, 온도가 올라가면 자주색으로 바뀌는 모양입니다.

 

 

 

 

이건 문구만 아니면 취향이었을 건데, 당신의 마음을 항상 따르겠습니다. ... .. 아냐, 난 그런건 취향 아냐.=ㅁ= Pandora Spinning Compass Charm라면 이름이 아니라 그냥, 꿈이라든지 목표를 따른다고 해도 좋았을 건데 YOUR HEART가 등장한 순간 취향에서 확 비켜가네요.

 

 

 

그렇게 저렇게 이렇게 빼고 나니 결국에는 꼭 사야한다는 제품이 단 하나도 남지 않았다는 것. 아, 스네이프 쪽은 조금 궁금하지만 실물을 보고 결정하렵니다. 실물이 오프라인 매장에 있을지도 알 수 없는 거고요. 여튼 오랜만에 둘러보니 재미있네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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