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권 수를 늘리기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판타지소설 시리즈 독서네요. 이번 주말에 서울 다녀오면서 섭남파업 두 권과 읽으려고 마음 먹은 종이책 한 권을 가져갔는데, 종이책 한 권은 올라가는 길에, 섭남파업 한 권은 내려올 때 다 읽고 두 번째 권 시작해서, 일요일에 가장 최신 권도 반 읽었습니다. 더 읽을 수 있었지만, 거기서 끊지 않았다면 10권 내놓으라며 울부짖었을 거라서요. 하여간 시리즈를 붙잡으면 다음 권 내놔!를 외치며 남은 권을 이어 읽습니다. 어바등이랑 백망되로 체감했지요.

그런 의미에서 지난 주에 도착한 펜들턴 혁명 1부를 시작할 것인가 고민되네요. 아냐. 일단 먼저 뜯어둔 『의원, 다시 살다』나 『진혼기』를 먼저 읽어야지요. 선입 선출 생각하면 그게 맞습니다.-ㅁ-a

 

 

 

 

체대생. 피아노 천재의 예고 생활 1~88.

현대, 회귀, 음악.

https://novel.munpia.com/196638

 

피아노 천재의 예고 생활 - 웹소설 문피아

체대생 - 체대생 - 죽음의 끝에서야 깨달았다. 내 인생은 피아노가 있음에 의미가 있었다고. 눈을 뜨자, 나는 건반 위에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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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화는 피아노 학원 원장이었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피아노 전공의 길을 걸었지만, 예고에서의 삶은 그리 순탄치 않았습니다. 이래저래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막노동판에 뛰어 들었다가 사고로 사망하지요. 마지막에 든 후회는 대부분의 소설에서 그렇듯, 피아노 좀 더 연습하고 잘 칠걸 그랬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회귀.

 

회귀한 시점은 예고 입학하기 직전입니다. 예중이 아니라 일반중학교에서 예고로 진학했고, 다른 아카데미에 다닌 것도 아닌 터라 학교 내에서의 인지도나 기대감은 제로에 가깝습니다. 그랬던 평범한 학생이, 아직 기술은 부족하지만 풍부한 감성과 곡 해석으로 다른 이들을 앞도하는 내용을 그려냅니다. 기술도 입학 당시만 부족하고, 그 이후에는 어마어마한 연습시간 투입으로 빠르게 성장합니다. 거기에 특이한 능력이 생긴건 덤입니다.

대화는 수행평가부터 시작하여 교내대회로 두각을 나타내고, 수행평가 등의 팀플에서는 주변 친구들과 함께 차근히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좌충우돌하는 장면이 여럿 등장하다보니 예고 배경의 성장물로 보아도 좋습니다. 소설 속에서 플래그 꽂힌 친구가 여럿 있지만 아직까지 어장관리 수준으로는 안 보이긴 하네요.

 

 

 

 

덤벙. 1990 미국 명문대의 검은머리 천재 작가 1~147.

현대, 회귀, 소설창작, 공포.

https://novel.munpia.com/523317

 

1990 미국 명문대의 검은머리 천재 작가 - 웹소설 문피아

덤벙 - 덤벙 - 아이비리그 기숙사에서 쓴 글이 미국 전역을 비명 지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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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Ki님이 추천해주셔서 선호작 해뒀다가, 뒤늦게 읽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주 초에 읽다가 다음편!을 외치며 잠시 묵혔고, 다시 몰아서 읽었고요. 작중작이 챕터 별로 완결되기 때문에 중간에 끊기면 조금 힘듭니다. 그래서 몰아봤던 건데...

 

고스트라이터, 대필작가로 오랫동안 일하며 언젠가 자신의 소설이 출간되길 기다렸던 아이작 문은 병으로 생을 마감합니다. 자신의 이름으로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했던 탓인지 회귀했고, 그 시점은 양부모의 사망 사고 직전입니다.

아이작 문, 한국 이름으로는 문이삭의 양부모는 어릴 적 한국의 시설에서 이삭을 입양했고, 이삭이 콜롬비아 대학에 입학한 걸 축하하자며 쇼핑하러 나갔다가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회귀 전에는 자격지심 비슷한 것이 있어 인종이 다른 부모와 거리를 두었지만, 한참의 시간을 못보았던 부모를 험난한 사회생할 겪은 뒤 다시 만나니 마음이 다릅니다. 부모님이 인종 다른 아들이 상처받을까 거리두고 눈치보는 것이 읽히니까요. 그래서 회귀 후에는 무사히 사고를 막고, 좋은 대학에 진학한 축하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입니다.

무사히 대학에 입학한 아이작은 기숙사에 들어가고, 거기서 자신의 소설-공포소설을 쓰기 시작하지요. 이삭의 첫 게재는 과 선배가 만든 학교 문예 회지에 실어 둔 단편소설입니다. 학생들이 낸 회지, 공포 동아리, 독립서점 유통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소설 연재까지. 그 와중에 룸메이트를 통해 에이전시 계약을 하고 점차 성장하고요. 다른 것보다 공포를 소재로 한 다양한 변주, 그리고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작중작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스티븐 킹을 비롯해 90년대의 호러 느낌이 폴폴 풍기니까요. 그러니 꼭, 읽어보세요. 읽다보니 미국의 공포소설과 순문학소설의 차이는 결말인건가 싶기도 합니다. 훈훈하게 마무리되면 문단문학, 끝의 끝을 보면 공포소설인걸로.-ㅁ-

 

 

먹고땡. 미국 1위작가인 줄 모르고 한국문단에서 제명당함 1~42.

현대, 소설창작.

https://novel.munpia.com/553210

 

미국 1위작가인 줄 모르고 한국문단에서 제명당함 - 웹소설 문피아

먹고땡 - 먹고땡 - 문단 실세에게 찍혀 한국문단에서 제명당하던 날. 미국에서 출판제안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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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은 미국 국적을 가진 혼혈아 서노아가, 미국에서도 상당한 창작 재주를 빛내다가 한국으로 귀국하여 생활하면서는 한국 문단의 부조리를 지적하고 파문 당하면서 벌어지는 사이다 썰...을 풀어냅니다.

서노아는 홀어머니 아래서 미국에서 자라다, 어머니가 귀국을 결정하여 한국에 돌아옵니다. 미국에서도 외부인이었지만 한국에서도 외부인인건 마찬가지고요. 노아는 문예창작과에 진학하고 그 전까지도 꾸준히 등단 기회와 원고 청탁을 받아왔으나, 학과장 라인의 강사가 술자리에서 벌인 성추행에 항의하다가 과 전체의 묵인과 강사 및 학과장의 압박으로 일이 끊길 위기에 처합니다. 이건 한국 내의 모습이고요. 그 사이 노아는 옛날 옛적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때 자신의 글쓰기 재능을 알아봤던 문학 선생님께 새로운 원고를 보내고는 미국 내 에이전시 계약을 하면서 제목과 같이 판이 완전히 바뀝니다. 지금은 아예 미국에서 자리 잡을 모양새고요.

 

음, 조금 더 두고 보긴 해야할 건데, 연재 초반의 댓글은 안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진짜아아아아.... 하.

 

 

 

아즈미 라이도. 가짜 영매사, 박주아 옮김.

일본소설, 추리.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24766794

 

가짜 영매사 | 토마토미디어웍스 | 아즈미 라이도

영혼을 보고 이들과 소통할 수 있지만 퇴마 능력이 없는 가짜 영매사 ‘구시비 주조’가 그의 조수 ‘무쿠로다 미유키’와 함께 영혼들의 이야기들을 들어주고 심령 사건들을 해결해나가는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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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책 중 한국에 번역되지 않은 소설이 일본 내 평이 좋다고 하여 도전했다가, 후회했습니다.

퇴마는 못하고 영매까지의 능력은 있는 구시비 주조가, 유령이 있는 여러 장소에서 유령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한을 풀어내고 승천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담은 에피소드를 모았습니다. 다만 마지막에 반전이 있긴 한데...

생각보다는 내용이 많이 가볍고, 전체적으로는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가볍게 오컬트 계 추리소설이 읽고 싶으시다면 추천합니다. 제 취향이 아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주인공들이나 등장인물들이 제 취향이 아니란 점이 컸고요. 그리고 속시원히 해결되는 이야기가 아니라 그랬습니다.

 

 

킹종무. 재벌가 쌍둥이 동생은 참지 않는다 1~18.

현대.

https://www.joara.com/book/1868843

 

재벌가 쌍둥이 동생은 참지 않는다

쌍둥이형의 죽음.신은 내게 그 죽음을 되돌릴 기회를 주었다."형, 우리 바꿔살자."그리고 나는 전부 다 집어삼키기로 했다.

www.joara.com

임천호는 형 임백호와는 달리, 음악과 예능 쪽으로 진로를 잡고 그쪽에서 그럭저럭 성공합니다. 하지만 재벌의 일을 이어받는 공부를 했던 형은 버티지 못했습니다. 형의 자살 후 장례식장에서 보았던 여러 사건들에 이어, 결국 "처리"되는 과정까지 겪고 고등학교 첫 등교날로 회귀하자, 임천호는 판을 엎어버리기로 합니다. 유약했던 형 대신 자신이 재단 산하 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음악에 관심 있던 형은 자신의 이름으로 예고에 보내기로요.

일란성 쌍둥이라 가능했다고는 하지만 부모님이 아예 알아보지 못한다거나, 공부 쫓아가는 문제나 친구 관계 등은 스리슬쩍 넘어가는 모양새입니다. 거기에... 미묘하게 걸리는 부분이 여럿 있어서 읽다가 내려뒀습니다. 역시 재벌가의 회귀물은 자본 축적 옹호에 노조 와해 쪽으로 가기 쉬우니까요.

 

 

 

숙임.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7~9.

판타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87935500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9 | 숙임

목숨을 잃고 ‘소설 속’에서 튕겨져 나간 예서. 그토록 바라던 집으로 돌아왔지만, 친구들에게 비밀을 숨긴 채 말도 없이 떠난 게 내내 마음에 걸리는데… 우여곡절 끝에 ‘돌아갈 방법’을 찾

www.aladin.co.kr

 

표지 지금 보고 알았는데, 7권의 표지는 리에스테르 황가, 8권과 9권은 세레니테 후작이로군요. 전혀 생각 못했다.... 섭남파업 관련 굿즈가 더 있었나 집 여기저기 뒤져봐야겠네요.

 

그간 몰아서 본다고 미뤄뒀고, 몰아서 보기를 잘했습니다. 이전에 웹소설로 연재분 읽다가 멈춘 부분이 7권이더군요. 그리고 2부 연재 시작한다고 다시 들어가서 봤던 부분이 8권에 있습니다. 그 부분은 자세히 이야기하면 내용 폭로가 되니 넘어가고.

가장 최신 표지에 가디건 입은 인물이 성장을 들고 있길래 그런가.. 했더니 예서였군요. 소설 속 내용을 반영하여 바뀐 표지였던 겁니다.

다른 것보다 이게, 목차 보시면 폭소하며 데굴데굴 굴러다닐만한 내용이 많습니다. 제목이 그 당시 연재되던 소설 패러디도 상당히 많거든요. 아니, 고전 패러디도 있습니다. 아는 사람만 알아보라는 거지만, 그래도 이런 유머가 좋아요. 신관 다시 살다라든지, 태자와 성녀와 옷장이라든지, 9권의 방황하는 페네티안인이라든지. 아 진짜. 알아보는 사람만 알아보는 코드인거잖아요!

바꿔 말하면 저는 저것만 대강 알아봤습니다.....

 

그래서 10권은 언제 나오나요?

 

덧붙임.

지금 떠올랐는데, 페네티안은 네덜란드 모델입니다. 와아아....;;

 

 

1.웹소설

체대생. 피아노 천재의 예고 생활 1~342(완). 문피아 유료연재. (2021.01.26. 기준)(1~88)
fides. 드블리와 힐링합니다 1~40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6.02.10. 기준)(196~270)
킹종무. 재벌가 쌍둥이 동생은 참지 않는다 1~23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6.05.08. 기준)(1~18)
덤벙. 1990 미국 명문대의 검은머리 천재 작가 1~164. 문피아 유료연재. (2026.05.10.)(1~147)
먹고땡. 미국 1위작가인 줄 모르고 한국문단에서 제명당함 1~42. 문피아 물효연재. (2026.05.10. 기준)(1~42)
한성윤. 회장님, 신점 보시려면 줄부터 서세요 1~67. 문피아 유료연재. (2026.05.09. 기준)(1~67, 재독)

2.전자책
장바누. 기화담연가 1~7, 외전. 녹턴, 2020, 세트 14400원(발췌독)

3.종이책
숙임. 서브 남주가 파업하면 생기는 일 7~9. 문학수첩, 2025~2026, 각 권 15000원.
아즈미 라이도. 가짜 영매사, 박주아 옮김. 토마토출판사, 2023, 1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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