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독서기록을 확인하고는 잠시 말을 잊었습니다. 아주 단촐하고요, 그 이유가 뭔지도 짐작이 되기 때문입니다. 완결나지 않은 연재소설을 1x종 동시에 읽고 있다보니 정신이 혼미하여, 한동안은 완결작만 읽거나 하겠다며 새로 웹소설 읽기를 멈췄더니 확 줄었더라고요. 거기에 전자책은 그 전주에 읽던 걸 천천히 읽는 중이고요. 새로 읽은 종이책 세트도 한 몫했고요.

papapa.. 황실의 망나니 스승이 되었다 1~112.
판타지, 회귀.
https://novel.munpia.com/416948
황실의 망나니 스승이 되었다 - 웹소설 문피아
papapa. - papapa. - 황제는 두들겨 패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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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부터가 아주 상큼 발랄 합니다.
오르테어 제국은 멸망 직전입니다. 제국의 멸망을 앞둔 전투에서, 지휘관인 황자와 그와 사이 안 좋던 귀족 출신 부관은 마지막 대화를 나눕니다. 그랜드 마스터로 죄수 병사까지 끌어내 제국의 마지막을 지켰던 지휘관은 시간을 다시 돌릴 수 있다면 내가 가는게 아니라 자네를 보내서 나를 두들겨 패서 정신 차리라 하겠네-라고 말합니다. 전투 중 결국 사망에 이른 부관이 정신 차렸을 때, 그는 아직 태자인 옛 지휘관을 눈 앞에 두고 있었습니다.
태자였다가 쫓겨나 황자가 되었던 그 그랜드 마스터가 뭔 짓을 했는지 몰라도, 부관이었던 유렌 파로스는 시간을 거슬러 회귀했습니다. 그가 돌아온 시점이 언제냐? 태자가 사랑에 빠진 평민 여성의 뺨을 때려서 끌려온 때입니다.그 당시의 유렌도 제국 전역에 이름을 널리 떨친 망나니였지만, 그래도 사랑에 빠진 차기 세대들 보다는 낫다고 우 ... 길 수가 없습니다. 하여간 회귀한 유렌은 과거와는 달리 세 치 혀를 놀려 집에 무사히 돌아왔고, 그리고 다시 감옥 밖의 삶을 만끽하며 제국의 멸망을 막고 이 삶을 유지할 방법을 고민합니다. 자신의 집안인 파로스는 대대로 황실의 태사를 맡았습니다. 명예직인 대신 돈이나 권력과는 거리가 머니 한창 머리를 굴리고 있던 때, 유렌의 질책을 뼈저리게 느낀 태자가 덜컥 태사로 모시겠다고 하자 다른 생각이 듭니다.
"이거, 이전 생에서 검 배운다고 데굴데굴 굴렀던 건을 갚아줄 기회가 아닌가?"
그렇습니다. 유렌은 제국을 살리기 위해서, 그리고 겸사겸사 태자, 그리고 예의 그 평민여성에게 홀딱 반해 있는 제국의 차기 세대들을 하나씩 잡아서 교육하기로 마음 먹은 것입니다. 그 와중에 아직 소드 마스터도 안 된 태자에게 검을 가르치며 합법적도 아니고 아주 공개적으로 매타작을 할 수 있다는 건 덤으로 따라오는 건이고요.
현재 112화 읽는 중이고, 굉장히 매력적입니다. 1권 분량은 로맨스 소설의 클리셰를 부수는 것 같은 분위기지만, 그 클리셰를 부수면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냅니다. 유렌의 부모님 이야기도, 유렌의 대모 이야기도 멋집니다. .. 그래서 누님은 어떻게 되려나요. 궁금해서라도 계속 읽을 예정입니다.

시야. 엄마가 계약결혼 했다 1~4.
판타지,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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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계약결혼 했다 1~4 세트 - 전4권 | 시야
시야 장편소설. 리리카는 술주정뱅이 어머니를 모시고 하루하루 먹고사는 빈민가의 소녀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나더니, 엉뚱한 소리를 하시고 정신을 못 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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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부분의 전개 보고 떨어져 나가는 사람이 좀 있었겠다 싶습니다. 1권 초반 전개는 상당히 답답하거든요.
여덟 살인 리리카는 빈민가에 삽니다. 아주 어여쁜 어머니와 함께 말이지요. 어머니는 제대로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리리카는 매번 여기저기 일을 나가 돈을 모아 월세를 내고, 생활비를 조달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이상한 행동을 합니다. 별다른 날도 아니지만 어머니는 매우 이상해졌고, 그러더니 무도회에 가야한다는 소리를 합니다. 집에 돈 나올 구석이 없으니 설마했는데, 월세를 내기 위해 모아 두었던 돈, 그리고 소중히 간직하고 있던 은화 한 잎까지도, 모두 다 들고 사라쳤습니다. 절망에 빠진 리리카에게 갑자기 낯선 사람이 리리카의 어머니에게 데려다 주겠다고 다가옵니다.
음. 여기까지만 적어보면 굉장히, 답답한 이야기지요. 이 소설의 주인공은 망나니였던 보호자를 돌봤던 자식-영케어러의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망나니였던 이가 회귀해서 자신의 잘못을 어떻게든 틀려고 하는 행동은 외부 시선에서는 저렇게 보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소설은 제목에서 보이듯, 회귀자가 어머니입니다. 리리카..가 그 이야기를 들었는지는 저도 가물가물하지만, 리리카에게 중요한 건 현재의 삶이니까요. 그런 점에서 초반에는 과거의 후회에 잠겨 있던 어머니니는 조금 답답합니다. 딱 거기만 지나면 됩니다. 그러면 판이 완전히 바뀌니까요.
한발짝 멀리서 등장인물을 보면 흥미롭습니다. 여러 클리셰가 등장하지만 그게 또 흥미롭고요. 원래 작가님 스타일을 알다보니 이정도는 문제 없다 생각하며 넘어간 부분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래도, 반동인물 하나 빼고는 다 행복하니 괜찮지 않을까요.
정리하면, 회귀자를 어머니로 둔 주인공이 실은 삐-로 어머니가 계약결혼으로 재혼하면서 신분이 급상승합니다. 빈민굴에서도 살아남은 눈치와 일머리와 한없이 긍정적이고 바른 성품으로 주변 인물들을 감화시키고 결국에는 최고의 미인도 쟁취한다는 이야기네요. 모두가 행복하니 이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시야. 시그리드 1~4, 외전.
판타지, 로맨스, 회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97931975
시그리드 1~4 + 외전 세트 - 전5권 | 시야
시야 장편소설. 평생을 규칙대로 바르게 살던 여기사 시그리드. 그녀가 황태자 암살의 누명을 쓰고 단두대에서 처형당했다. 눈을 뜨니 자신의 방이었고, 알고 보니 5년 전 과거였다. 그래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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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스라에서 시그리드 1권의 문장 발췌가 올라오는 바람에 집어 들었습니다. 전체 다시 읽기보다는 발췌독에 가깝게 훌훌 넘겼고요.
1.웹소설
papapa.. 황실의 망나니 스승이 되었다 1~229(완). 문피아 유료연재. (2026.02.09. 기준)(1~112)
2.전자책
피제이. 기레기와 함께하는 연예계 생활 1~14. 라온E&M.(3)
3.종이책
시야. 엄마가 계약결혼 했다 1~4. 페리그래프, 2022, 4권 세트 9만원.
시야. 시그리드 1~4, 외전. 피오렛, 2016, 5권 세트 6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