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에서, 체크인은 모바일로 하고 나서 짐 부치러 와서는 트렁크 무게를 확인할 겸 쟀습니다. 참고로 캐리어는 집(본가)에서 가장 큰 녀석으로 골라갔습니다. 혼자 3박 4일 여행하는 것이긴 하지만, 미리 숙소로 보내 놓은 루피시아 택배도 있고 해서, 모자란 것보다는 남는 것이 좋다는 핑계로 들고 갔습니다. 넉넉하게 비워 왔고요. 대신 내려올 때 기내용 캐리어에 꾸겨 넣느라 고생 좀 했습니다. 이건 겨울이라 그랬지요. 겨울에는 목도리에 수면양말에, 겉옷까지 해서 부피가 커지니까요. 그나마 목도리를 따로 가져가지 않아서 다행이었습니다. 여행 기간 내내 체온 조절이 쉽지 않아 조금 고생했고요.

 

1월 여행은 보통 6개월이나 9개월 쯤에 작업하기 때문에 여행 갈 때쯤 되면 내가 왜 이 여행을 가려 했는지도 홀랑 잊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번 여행은 그냥 1월이니까 놀러 간다며 잡았던 거고요. 특별한 목적은 없었습니다. .. 정말로.

하지만 여행 준비하다보면 퀘스트가 여럿 발생합니다. 그 퀘스트는 다 깨서 여유롭게 돌아다니긴 했지요.

 

Quest 1. 루피시아에서 다테이치고를 주문하여 배송 받는다.
Quest 2. 홋카이도대학 기념품샵에서 여행 선물을 주워온다.(G의 요청)
Quest 3. 스타벅스에서 이탈리안 로스트 VIA를 1만엔 어치 구입해 온다.(어머니의 요청)
Quest 4. 스와신사에서 클리어 부적을 구경하고 구매해온다.

 

 

이중 Q1은 아주 약간 복잡하게 돌아갔습니다. 가끔 호텔 등의 주소를 입력했을 때 받지 않는 사이트가 있어서 걱정했더니 루피시아는 무사히 넘어갔고요. 삿포로 숙소로 미리 받아 뒀습니다. 호텔 홈페이지에서 자주묻는 질문으로 확인하니, 사전에 택배를 부칠 경우에는 이름 옆에 숙박일을 기록하라고 안내하더라고요. 이름에는 숫자를 넣을 수 없어서, 메모에다가 추가로 이름과 체크인 날짜를 적었습니다. 체크인할 때 아예 프론트에서 물어보더라고요. 따로 택배 넣은 것이 있냐고. 배송 관련 메일 등을 보여주면 확인하겠다고 했는데, 먼저 이름이랑 날짜 확인하고 가져다 주셨더랬습니다. 하하하; 다행이었지요.

 

퀘스트 2~4는 여행 이틀째에 모두 해치웠습니다. 3번은 이틀째뿐만 아니라 보일 때마다 조금씩 나눠 구매했는데, 1050엔인 10개입 비아는 보통 매장에 5개 가량 전시가 되어 있어 그렇습니다. 한 번에 최대 5개 구매가 가능한 셈이니 돌아다니며 사느라 세 곳 정도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4는 이틀째에 해결.

 

그렇게 돌아다닌 덕분에 피크민 블룸도 퀘스트를 상당히 달성했습니다. 여행 갈 때마다 이런 저런 애들을 챙기다보니, 지방에서 챙긴 피크민은 조금씩 교체(?)하고 있습니다. 동전이나 태그 달린 얼음 피크민 있으면 교체하려 했더니 그건 무리였고. 그래도 신사 피크민이랑 2025 폭죽 피크민, 오세치 피크민, 카페 피크민 등등은 신나게 모았습니다. 그 이야기는 차근히 풀어보도록 하지요.

 

시작은 11kg이었고, 돌아올 때는 17.8kg이었습니다. 백팩에 노트북과 아이패드 프로가 있었지만 들고 갔던 책은 모두 다 캐리어에 들어갔으니까요. 여행 다닐 때의 종이책 독서효율이 좋다보니, 다음 여행에도 두꺼운 책으로 한 권 들고 가야겠다 싶습니다. 그래서 뭘 들고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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