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에 교토에서 주워왔던 피크민 화분들은 한국에 와서야 다 틔웠고, 그간 열심히 정수를 먹이며 품어왔습니다. 거의 40일 정도 키운셈인가요. 비슷한 시기에 키우기 시작했더니 선물 가지러 가는 것도 모두 우르르 다녀옵니다. 주워온 화분이 워낙 많았던 터라, 선물을 가지러 다녀오겠다고 간 피크민도 많습니다. 총 스물 다섯 마리. 피크민도 동물 취급하는 건가 싶긴 하지만, 일단 움직이니 식물은 아닌 걸로 하죠.

 

 

 

오랜만에 서울 나간 김에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정수를 몰아서 주다보니 오늘 일제히 출발했습니다. 그 덕에 종류별 피크민이 서울시청에서 출발했을 경우 교토까지 왕복 얼마나 나오는지도 확인할 수 있었지요.

 

 

빨강 파랑 노랑 피크민: 12일 2시간
하양 피크민:  6일 1시간(간사이공항 5일 22시간)
보라 피크민: 5일 10시간
바위 피크민: 7일 1시간
날개 피크민: 2일 10시간

 

 

기억이 맞다면 도쿄는 빨강, 노랑, 파랑 피크민 기준으로 17일 정도였을겁니다. 정확한건 아니지만 대강 그정도...? 어딘가에 캡쳐해둔 것이 있을 거예요. 날개는 그보다 훨씬 빠르긴 하지요. 교토와 도쿄 사이도 왕복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던 걸로 기억하는데... 데. 서울과 전주도 왕복하는데 한참 걸립니다. 이전에 전주 여행 갔을 때 주워온 피크민들이 서울까지 왕복하는데도 5일 넘게 걸렸을 거예요. 뭐, 태평양 횡단하는데도 100일 이상 걸린다고 들었지만 제가 태평양 횡단할 일은 아마도 드물거라. 가능성이 그나마 있는 건 하와이 여행이로군요. 그나마도 체력적인 이유로 장거리 여행은 포기한지 오래입니다. 다섯 시간 이상 항공기 타는 것이 힘들더라고요. 홋카이도 왕복인 3시간 여만 해도 충분히 늘어집니다. 그런 연유로 피크민 중 가장 멀리 다녀오는 건 언젠가 갈지 모르는 오키나와 정도..?

 

 

17일이면 3월 훨씬 넘어서네요. 다들 잘 다녀와라.-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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