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인의 날입니다. 이런 날은 가래떡을 먹어야 하는데, 쓰읍. 날도 스산하니 떡국 먹기 참 좋죠. 가래떡 냉동실에 쟁여두면 시시 때때로 아무데나, 어떤 국에도 잘 어울리는 멋진 재료입니다. 하지만 건강 문제로 가래떡도 자주 먹지는 못합니다. 떡 종류는 소화를 잘 못하는 편이라 그렇고요. 소화 생각하면야, 끓였다가 하루 묵힌, 아예 푹 불은 떡국이 좋습니다. 제입엔 이게 제일 좋아요. 하루 묵힌 떡국 만들려면 전날 끓여 남은 떡국이 있어야 하지만, 보통은 다먹고 없지요.-ㅠ-
이상한 식생활 이야기는 그만하고, 지난 주에는 읽은 종이책이 없습니다. 아하하하; 주말에 나가서 읽겠다며 책 챙겨와 놓고는 다른 소설 읽는데 밀렸습니다. 그리고 그 웹소설, 아직도 읽는 중이고요. 오랜만은 아니지만, 아이돌 소설 하나 붙들고 신나게 달립니다. 조아라에 탐관오리 상태창도 올라왔으니 이것도 슬슬 읽어볼까요. 문피아에서 선호작 등록만 해놓고 손 안댄 소설이니 조아라에서...'ㅂ'a
풀드로우. 게임 속 재벌사생아는 천재마총사 9~104
현대판타지, 게임빙의.
https://www.joara.com/book/1684867
현재 푸른 마탑 가기 전까지 읽었습니다. 이것도 다른 소설 읽는 틈틈이 끼워 읽고 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죽 달려서 결말을 보았어야 했는데, 중간에 다른 소설을 열어 읽은 터라 밀렸습니다.
초반에 연애라인이 조금 있지만, 의외로 거부감이 안드는 편이라 왜 그런가 했더니 여자사람이 많지만 다리 걸치는 건 대강 둘이고 그 중에서도 초반에 아예 한 쪽으로 잡아서 그런가 봅니다. 거기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은 성별 관계없이 등을 맞대는 전우거나 적이거나 하는, 히로인이 아닌 동료로서의 위치가 더 강해서일 거예요.
프치노. 나의 페어 가이드 1~2.
BL, 가이드버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5956868&start=slayer
매운맛의 가이드버스를 보면 종종 행복까지 일직선으로 달리는 가이드소설이 보고 싶어집니다. 그리하여 1권을 다시 읽기 시작했고요. 맞는 가이드가 없었고, 그나마 파장이 조금이라도 맞는 가이드는 성격도 안 좋고 성질도 나빠서 괴롭히는 쪽이었고요. 그렇게 괴롭힘 당하던 에스퍼가 일 잘하고 능력 좋은 가이드 만나서 행복해지니, 읽는 사람도 행복합니다. 크흑. 하지만 이 또한 다른 소설에 밀려서 2권 읽던 도중에 멈췄습니다.
동주. 마도공학자의 회귀 클라쓰 23~71, 213~214(완).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585973
지난 주에 이어 읽은 이 소설. 그 앞서 읽을 때도 25화 전후에서 덮은게 맞습니다. 이번에 뒤를 더 읽어보니 뒷 이야기는 읽은 기억이 없더라고요. 아마 50화까지 무료였던 때 잡고 읽었던 모양입니다. 아카데미는 둘째치고, 아카데미 가기까지의 여정 에피소드도 이번에 처음 읽었습니다.
현재까지 겉으로 드러난 적은 A지만, A의 뒷배는 회귀 전에 경험했던 그 쪽이 맞습니다. 주인공이 뭐든 다 해치우는 건 좋지만 여기서도 약간 할렘 분위기가 돌더라고요. 그래서 읽던 도중에 결말의 마지막 두 편만 확인하고는 내려놨습니다. 이미 71화 즈음에서도 스케일이 커져서, 앞으로 이야기가 어떻게 돌지 감이 안잡히는 내용이 많습니다. 드래곤볼의 강한 적 더 강한 적 더더 강한 적 많이 강한 적 더 많이 강한 적... 의 상승구조 형식으로 계속 강한 적이 등장하고, 주인공과 동료들은 그에 맞춰 성장하는 모양새네요. 그리고 결말을 보면 차원 대결 구도더라고요.=ㅁ= 그쪽보다는 공학이 강조되는 일이 더 재미있었을 텐데, 그 쪽은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최둡. 작곡천재 아이돌 해보겠습니다 1~304(/555)
현대, 아이돌, 빙의, 시스템.
https://www.joara.com/book/1780120
좀 묘한 소설입니다. 아이돌 소재의 소설이 맞기는 하나, 아이돌로 성공하는 쪽보다는 그 뒤에서 작용하는 시스템을 파헤치는 내용이고요. 흑막이 있지만 그 흑막이 중간 보스고, 시스템과 관련한 최종보스나 진보스는 아직 제대로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정신차려보니 스케치보이즈라는, 이름도 제대로 못들어본 망한 아이돌의 멤버 몸 속입니다. 분명 그 직전에, 이 그룹이 속한 소속사의 라이벌 소속사와 전속 프로듀서 계약을 한 참이란 말입니다. 연봉도 높여 계약하고 한강뷰 아파트도 장만한지 얼마 안되었고요. 그랬는데 갑자기 아이돌 몸 속이라니 정신을 못차리겠습니다. 게다가 같은 그룹 안에, 아직 어릴 적 연이 잠깐 닿았던 친구가 있습니다. 착하기만 한 리더 장한. 그 친구가 아이돌 데뷔했지만 제대로 안되었다는 소식은 알고 있었지만 같은 그룹의, 나이 훨씬 어린 멤버가 될 줄은 몰랐습니다.
확인해보니 자신의 본래 몸은 교통사고로 사망했답니다. 유은호의 몸에 빙의한 황수혁은 이제 하드디스크 속에 남겨둔 수많은 곡들과 저작권료와 아파트와 연봉을 뒤로하고, 제2 금융권과 사채를 끌어다 쓴 바람에 연습에도 참여 못하고 아르바이트에 매달리던 그룹 내 문제아의 몸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합니다. 지금 제일 급한 것은 약 1억원에 달하는 빚갚기, 하지만 그것보다 더 급한 것은 14명에 이르는 스케치보이즈 멤버를 절반으로 줄이는 리 스케치보이즈 프로젝트에서 어떻게든 남아서 재계약하는 것. 재계약금이 있으면 빚을 갚을 수 있습니다. 일단 눈 앞에 놓인 경연들을 하나씩 헤쳐가지만, 판 돌아가는 것을 보면 소속사 대표는 스케치보이즈의 재데뷔 멤버를 결정한 모양입니다. 그 안에 유은호와 장한은 없습니다.
의외로 이야기가 긴데, 그 긴 이야기를 길지 않게 느껴지도록 잘 풀어냅니다. 리 스케치보이즈 프로젝트가 끝나는 것이 100화 넘어서고, 그 뒤에도 여러 문제가 지속됩니다. 거기에 얽힌게 시스템인데.... 데...... 300화 넘긴 지금도 시스템의 구체적인 정체는 안나왔습니다. 다만, 200화 넘어서 한 번 내려 놓을 뻔한 위기가 있었을 때 참고 읽기를 잘했다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하. 그런 함정이 있었을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과연 앞으로는 어떻게 가려나. 피아 가리기가 쉽지 않습니다.
2RE. 퇴마 자판기 1~5, 외전.
현대, 오컬트, 퇴마.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43237987&start=slayer
구입은 한참 전에 했지만, 주중에 전자책 목록 뒤지다가 아껴 읽으려고 모아둔 걸 눈물을 머금고 꺼내 들었습니다. 이러다가 진짜로 아끼기만 하고 못 읽을까봐서요. 외전 포함해서 총 6권이고, 읽다보면 진도는 쑥쑥 나갑니다.
제목 그대로, 퇴마 자판기에 대한 소설입니다.
정선우는 체육시설에서 아르바이트 중인 평범한 청년입니다. 어느 날 저녁, 수영장 마감을 하던 도중 좋지 못한 것을 마주했고 그 뒤부터 보이면 안될 것들이 눈앞에 어른거리는 일을 겪습니다. 흔히, 이쪽 언어로 '영안이 열렸다/틔였다'고 하지요. 보이기만 한다면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보고 나면 저쪽도 눈치채고 이쪽을 괴롭힙니다. 일하는 도중에 방해를 한다거나, 수영하러 온 회원들의 발을 잡아당긴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그날도 고민하면서 퇴근하던 중, 눈 앞에 이상한 자판기가 등장합니다. 퇴마 자판기. 원래 무속과는 친하지 않았지만, 지금 보이는 걸 해결하려면 이쪽 밖에 답이 없지요. 그래서 가장 싼 3만원짜리를 뽑아 듭니다. 카드 결제가 되어서 다행이었지요. 하지만 자판기에서 튀어나온건 주소입니다. 자판기가 있는 곳, 자신이 근무하는 곳과 그 옆의 자취집과도 멀지 않은 곳이네요. 갈까 말까 고민하다 찾아가 만난 사람이 바로 도설입니다.
도설은 자신을 자판기 관리인이라 소개하고, 선우의 문제를 해결하는 대가로 2천만원을 부릅니다. 부모님께 자취집 보증금을 받은 것만으로도 충분히 부담스러워 하는, 평범한 대학생에게 2천만원은 너무 큰 돈입니다. 하지만 거부하고 나갔을 때 받았던 경고대로, 상황은 악화됩니다. 선우는 견디지 못하고 도로 도설을 찾아가서는 2천만원을 지불하기로 하고, 대신 도설의 일을 도우며 비용을 갚기로 합니다. 체육시설 아르바이트와 병행할 수 있을까도 걱정했지만, 빚에서 제하는 비용 말고도 월급으로 준다는 돈은 거부하기에는 너무 많았습니다.-ㅁ-a
4부까지 나온 『밤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비슷하게, 오컬트 소재로 뭔가 있어보이는 도설과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청년 선우가 같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입니다. 등장하는 이들은 각자의 사정이 있지만 그 사정은 또 매우 개인적이기도 하고, 그 와중에 도설의 뒷 이야기가 얽히면서 이 둘의 관계가 조금씩 풀려갑니다.
라고 적고보니 나 『밤들이』 4부 안 읽었다아아아.OTL 그거, 무서워서 못 읽은 것 맞고요. 그래도 『퇴마 자판기』는 밤들이보다는 조금 덜 무섭습니다. 어디까지나 조금. 1권 초반의 묘사는 밤 늦게 불 꺼놓고 혼자 읽기에는 충분히 무서웠습니다. 어흑.;ㅂ; 무서운 이야기에 대한 역치값이 낮아 그렇기도 하지만서도.;ㅂ;
감상을 적지 않은 다른 전자책 독서기록은 다 재독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가이드버스 결말 부분의 달달한 관계와 오메가버스 결말 부분의 임신출산육아기가 확 당겨서 그 부분만 골라 읽었습니다. 그 흔적이 독서기록으로 남았네요.
1.웹소설
풀드로우. 게임 속 재벌사생아는 천재마총사 1~230(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3.08.22. 기준)(9~104)
동주. 마도공학자의 회귀 클라쓰 1~214(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1.11.10. 기준)(24~23)
최둡. 작곡천재 아이돌 해보겠습니다 1~55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0.31. 기준)(1~304)
2.전자책
프치노. 나의 페어 가이드 1~5. 블리뉴, 2024, 세트 17000원.(재독)
2RE. 퇴마 자판기 1~5, 외전. 딥블렌드, 2024, 세트 19500원.
모드엔드. 나를 사랑한 에스퍼 외전, 외전2. 2002-2023, 2600원, 2800원.(재독)
소호. 시크릿 텐션 외전. 더클북컴퍼니, 2024, 2500원.
장바누. 허니 서클 2. MANZ', 2019, 3천원.
모드엔드. 당신을 잊은 사이 5. 블리뉴, 2023, 2800원.
모드엔드. 언리미티드 가이드 5. 에페, 2024, 3800원.
3.종이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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