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밤에 별 생각 없이 스타벅스 신작 음료 뭐가 나왔나하고 들어갔다가, 이런 걸 봤습니다. 펭귄북스 혹은 펭귄 클래식. 정확히는 랜덤하우스의 책 디자인과 스타벅스가 손을 잡고 상품을 낸겁니다. 저는 펭귄북스가 아니라 랜덤하우스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백과사전에는 2013년에 펭귄북스가 랜덤하우스 산하에 합병되면서 펭귄북스는 랜덤하우스의 임프린트가 되었다는군요. 랜덤하우스코리아(RHK)는 또 다른 곳으로 보면 될 겁니다. 한국에도 세계문학전집을 좀 내는 편인데, 펭귄클래식의 문학전집은 번역 평가가 낮은 편입니다. 민음사보다도 낮은 편이니 뭐....(먼산)
하여간 스타벅스와 펭귄클래식의 합작이라니, 모 회사 사장은 책 안 읽게 생겨서는 이런 건 하냐 싶습니다만. 범삼성가 3세대 중에서 가장 먼저 안 좋은 쪽으로 이름을 들었으니까요.
그건 둘째치고. 앱에서는 펭귄북스 상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지만, 웹에서는 그게 안되나봅니다. 전체 상품을 보기도 어렵게 만들어 놔서 누덕누덕 잘라 붙여야 하는군요.
일단 상품 설정사진은 저렇습니다. 가방은 사진 속에 안 보이지만, 이건 아예 품절인 모양이고요.
스타벅스 상품은 꼭 영어로 써두더군요. 세라믹 오거나이저는 한국어로 옮기면 도자기 정리함이죠. 위의 설정 사진에서는 맨 위에 연필꽂이로 쓰는 제품입니다. 엽서집, 철제상자, 열쇠고리, 큰가방. 와아아. 다 한국어로 번역하라고 하는 건가요. 왜 다 영어로 상품명을 적어뒀을까. 하기야 펭귄시리즈뿐만 아니라 다른 것도 그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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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벅스도 그렇긴 한데, 한국 스타벅스는 특별히 더 좋아하지 않으니 고운 눈으로 안 보입니다. 디자인은 나쁘지 않지만 이 또한 환경의 이름을 입은 플라스틱이니까요. 에코백 1백번 써야 비닐봉지 한 장을 대신할 정도가 된다더니만, 그건 재사용컵이나 스댕컵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때마다 새 컵과 새 제품 내놓는 모습이 환경운동과는 거리가 있어보이잖아요. 그러고 보니, 텀블러 할인은 아직도 하긴 하나요?
9월, 독서의 달을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이벤트가 아닐까 생각하지만, 이제야 이벤트를 보게 되었으니 홍보가 부족한게 아니었나 싶습니다. 뭐, 트위터에서 보내는 시간이 매우 심각하게 줄어들었고, 블루스카이는 이런 정보가 상대적으로 늦게 들어오니까요. 스타벅스 불매하는 사람들이 더 많을 동네고요.
기록할 겸 정보는 남겨둡니다.'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