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핀터레스트 메일링으로 받은 나츠메 우인장의 고양이님, 네코센세 바람종입니다. 풍령(風鈴)이라 쓰고 후링이라 읽는 그 종 맞습니다. 한국은 주로 절에서 달아 쓰는 물고기 달린 금속제 종이 많지요. 풍경 말입니다. 후링은 보통 유리로 많이 만들고, 간혹 독특한 소재도 등장합니다. 히메지였나, 그 주변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중심에 금속 공을 달아 놓고 그 주변에는 금속 막대기를 단 겁니다. 자연스럽게 챠라랑~에 가까운 청량한 소리를 내는데, 원래 그 금속 막대기가 젓가락이었다던가요. 젓가락이었던가, 무기 제작 쪽이었던가. 하여간 대장간에서 만드는 모습을 얼핏 보았습니다. 유리나 도자기는 깨지는 것이 무서우니 그런 금속제가 오히려 좋아요. 달아둘 곳이 없다는 점이 단점이지만요. 아파트에는 달 곳이 현관 정도인가요. 바람 잘 부는 곳에 달아두면 다른 집에 시끄러울까 싶기도 하고요.

 

어제 읽기 시작한 웹소설 두 종은 꽤 흥미롭게 보는 중입니다. 한 권은 환생이지만 생각보다 환생의 영향이 적은 소설이고, 다른 소설은 회귀인데..... 주인공의 성장 속도와 소설 전체 분량이 안 어울립니다. 이미 미국 진출한 상태인데 100화 즈음. 완결은 900화 넘습니다. 나머지 800화 동안 뭘 하는 거지..? 그보다 이 소설은 오마쥬가 많이 보여서 더 읽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현실에 존재하는 여러 상황을 이름만 바꾸거나 설정 일부를 변경해서 소개하는 상황 말입니다. 다른 소설도 그런 모습이 안 보이는 건 아닌데, 그걸 잘 포장하느냐 아니냐가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전천후 연예생활백서』의 기원석 PD 모델이 누군지는 다들 알지요. 애초에 전천후도 모델이 된 사람이 누구이지 않을까, 다들 짐작은 합니다. 누군지 알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있고, 어떤 경우에는 소설 주인공의 천재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런 유명작을 꺼내오기도 하지요. 앞서 말한 후자의 소설은 아무래도 두 번째 경우에 가까운 터라 읽으면서도 더 읽을까 말까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주인공에게 모든 좋은 걸 몰아주는 그런 분위기라. 읽으면서, "그냥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을 재독할 걸 그랬나."라는 생각이.... 그거 아니면 바이올린 만드는 거 구경하러 가거나요.

 

 

NHK 뉴스 보는 중인데 태풍으로 인한 비 피해가 심하군요. 그 외에도, 며칠 전에 "이타이이타이병"의 최후 생존자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것도 약간은 어불성설인게, 병을 인정받은 사람 중의 생존자였거든요. 그보다 앞서 보았던 기사에서는 증세가 있었는데 인정받지 못한 경우도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아마 지금도 그 영향은 계속되고 있을 거라..

기시다 총리의 퇴진도 있었지요. 이거야 뭐.

 

왜 한국 뉴스 안 보고 일본뉴스만 보냐고 물으신다면, 헤드라인만 봐도 혈압이 올라서 견딜 수 없어 그렇다고 답할 겁니다. NHK는 그래도 남의 나라 뉴스니까 강 건너 불 구경이에요. 물론 여기에도 한국 뉴스가 나오면 혈압이 오르지만, 한국보다는 한국뉴스가 덜 나오니까요. 정신건강을 위해서 뉴스는 SNS의 몇몇 추천 뉴스만 헤드라인 보고 넘어갑니다. 하하하하;

 

내일 놀러 나갈지, 뭐할지는 조금 더 생각해보렵니다. 오늘 도착한 우치다 햣켄 단편집부터 해치울까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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