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읽은 유일한 종이책입니다. 게다가 이번 주, 전자책은 한 권도 안 보았어요. 다 웹소설... 그나마도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1권만 읽고, 2~4권은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웹소설 읽어보고 싶은 책이 여럿 등장하는 바람에 신나게 달렸거든요.

 

 

과앤.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1.

판타지, 로맨스.

http://aladin.kr/p/mQ5Zy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1

과앤 장편소설. 사람들은 테릴을 ‘신데렐라’라고 불렀다. 남작가의 방계일 뿐인 그녀가 후작가의 차남과 연인이 되며 달게 된 호칭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그는 돌연 이별을 선고하고 테릴은

www.aladin.co.kr

 

초기 연재본을 조아라에서 봤던가, 아닌가.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전자책으로 다 보고 나서 종이책 나오면 무조건 산다고 외치고는 9월에 종이책이 출간된 걸 뒤늦게 알았습니다. 하지만 받아보고는 머리를 짚었더란. 표지가 이중표지, 그것도 가운데의 마름모꼴 비슷한 부분을 도려낸 형태의 표지입니다. 책은 참 예쁘지만 이런 책표지는 반갑지 않습니다. 책 들고 다닐 때 따로 커버를 씌우지 않으면 상하기 쉽거든요. 띠지를 싫어하는 이유와도 비슷합니다. 띠지가 있는 책은 보통 띠지를 접어서 책 사이에 끼워두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책 꽂을 때 높은 확률로 구겨지거나 찢어집니다. 저처럼 책을 마구 다루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표지라는 거죠. 그리고 실제 찢어먹었습니다.;ㅂ;

 

그럼에도 예쁜 표지라 이해합니다. 훗. 예뻐요. 게다가 아마도 세계관 최강자가 아버지고, 그 다음 강자가 테릴일거라 말입니다. 다음 권은 몰아서 읽고 싶은데 언제...... (먼산)

 

 

콤마일초.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61~86

판타지, 회귀.

https://www.joara.com/book/1631738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반평생 전장에서 마법사를 죽이던 소드마스터.적국 마법사의 몸에서 다시 눈을 뜨다.

www.joara.com

앞서 60편까지 읽었던 소설을 이번에 또 읽다가, 다시 멈췄습니다. 이번에도 멈춘 이유는 동일하고요. 그 사이에 또 여성 하나가 추가. 최근에 읽은 다른 소설과 등장인물들을 비교하면서 왜 멈추게 되었는지 깨달았습니다.

 

 

 

황시우. 정령사 가문의 막내가 되다 1~26.

판타지, 빙의.

https://www.joara.com/book/1649076

 

정령사 가문의 막내가 되다

모든 물과 바다의 지배자 용왕, 정령사 가문의 둔재이자 막내로 빙의됐다.…잠깐만, 세상의 모든 물이 오염됐다고?

www.joara.com

이쪽은 더 읽을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얽매인 존재였던 용왕은 죽음에 이르렀다 생각했지만, 차원을 넘어서 어느 인간 꼬마에게 빙의합니다. 들어가고 보니 이 세계는 모든 물이 오염된 세계였고, 정령사 가문의 막내인 꼬마는 용왕에게 자신의 목숨을 걸고 소원을 빈 모양입니다. 정령사 집안이지만 모든 정령들에게 거부당한 존재였거든요. 그랬던 꼬마의 몸에 용왕이 빙의하니, 가족들은 오염된 물이 뇌까지 침범하여 기억에 오류과 온 것이라 여기고는 가엾다며 보살핍니다. 용왕이야 당연히 거부하지만 뭐, 방법이 있나요. 모든 물의 왕인 용왕이지만, 빙의한 몸이 원체 약하다보니 힘도 제대로 못씁니다. 그래도 할 수 있는 것은 있으니 아주 작은 정령과 함께 조금씩 성장합니다.

가 대강 26화까지의 내용입니다. 주인공을 거부하는 정령들이 얄미워서 더 읽을까 말까 하고 있고요.

 

 

한야월. 혈귀귀환 1~211, 315, 316

무협, 회귀.

https://www.joara.com/book/1650190

 

혈귀귀환

혈귀(血鬼).14살이 되었다.

www.joara.com

배경은 무협이고, 시작은 사망 후 회귀입니다.

혈귀로 불리던 흑살문의 암살자 황극린은 임무 도중 단전을 잃으면서 특급 살수가 되지 못합니다. 단전을 되살리기 위해 온갖 영약과 의술의 도움을 받으려 했지만, 마지막 임무 도중에 얽힌 이의 손에 사망합니다. 죽는다 생각했더니만 웬걸. 14살 때로 돌아왔습니다.

황극린은 가주의 조카지만 가주와 그 후계들에게 미움받던 터라 온갖 괴롭힘을 당했는데, 암살자로 일하다 회귀했으니 이제는 문제도 아닙니다. 회귀 전에는 치기어린 마음에 주변의 도움을 거절했지만 이번은 다릅지요. 몸을 키우고, 일찌감치 내력을 다지며 이 집을 탈출할 생각을 합니다. 특히 주요 기연이었던 장보도도 잘 챙길 생각이고요. 초반에는 몸을 단련하고 약간의 복수를 하며, 황가장을 떠난 뒤에는 무림공적인 뇌불의 장보도를 따라 보물찾기를 합니다. 그리고 그 보물찾기를 통해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을 얻어냈고요.

거의 처음부터 출생의 비밀이 있을 거라는 암시가 있었고 힌트도 여럿 있었습니다. 거기까지는 좋지만 워낙 외모가 출중한 덕에 눈길을 많이 탄다는 설정, 그리고 소림이 무림맹의 꼰대로 등장하는게 걸리더라고요. 211화까지 보고는 결말부로 넘어갔는데, 211화에서 등장한 여러 내용들이 막판에 다 반전된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수많은 후보들 중에서 예상했던 인물이랑 맺어지긴 하는데... 데...... 거기까지 가는 동안 여러 후보들이 나온다는 부분이 취향과 벗어났고요. 하지만 후보에 오르지 않은 여러 인물들은 또 매력적입니다.

 

건너뛰긴 했지만 초반의 성장 부분은 특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뇌불과 황극린,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합이 좋아요. 그 유머들만 놓고 보면 굉장히 취향이었습니다.

 

 

HAEJANGNIM. 망겜 속 엑스트라가 됨 1~74.

판타지, 게임, 빙의, 시스템.

https://www.joara.com/book/1494092

 

망겜 속 엑스트라가 됨

만기적금 털어넣은 최애의 결말이 배드 엔딩이라니, 납득할 수 없다. 이렇게 된 이상 내가 멱살 잡고라도 널 해피엔딩까지 끌고 간다. 비극의 주인공은 이제 그만. 과몰입 오타쿠의 하

www.joara.com

이 소설도 유머코드가 저랑 잘 맞았습니다.

 

예전에 한 번 손댔다가 내려 놓았다고 기억합니다. 강수호는 소설이 원작인 게임 케인 사가에 지나치게 몰두하다가 결말을 보고는 폭주해서 제작사에 항의합니다. 돈 쏟아부었는데 이런 엉망진창 결말을 내놓냐고요. 그러자 매니저가 답쪽지를 보내옵니다. 이게 최선의 결말이었다고. 그리고 정신 차렸을 때, 게임 속에서 아주 스치듯이 지나간 인물이 되어있었습니다. 망겜 속 엑스트라가 된 경위는 이랬습니다.

게임 속 주인공 케인은 여러 파티원들과 함께 복수를 위해 움직입니다. 그 파티원 중 한 명이자, 히로인 중 한 명이던 가디언 크루거는 망나니 남동생에게 가주 대리직을 '빼앗겼'습니다. 강수호가 빙의당한 건 이 망나니 남동생인 아델리안 크루거였고요. 아델리안(강수호)은 망겜의 최애인 주인공을 잘 키우고, 소통안함이 기본이었던 기존 파티원들을 자신이 서포트하겠다고 마음 먹습니다. 다른 능력은 전혀 없거나 바닥이지만 오직 하나, 금력만큼은 세계제일에 가까운 아델리안 크루거라 가능한 일입니다. 그러기 위해 가족과 이웃을 모두 잃고 연속적으로 사람들에게 배신당하며 복수만을 꿈꾸는 케인을 노예시장에서 구해오고, 망나니 짓을 가장해 케인을 굴리며 키웁니다. 그 과정에서 아델리안의 시종인 루나와 케인은 흑막미소를 자주 보여주는 자신들의 주인에게 기겁하다가 막판에는 포기합니다. 그래요, 저 주인님은 원래 저래요. 하지만 아닌 척 하면서 자신들을 잘 챙기고 우선하고 몸빵하며 머리를 잘 굴리는, 재능이 없다고 나오는데도 이상한데 재능이 있는 무서운 놈입니다-라고 생각하면서요.

 

완결이 나지 않았다는 것이 단점인 재미있는 소설입니다. 유머 코드가 잘 맞았던데다, 여러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지만 노맨스의 모습을 보입니다. 앞의 다른 소설은 주인공의 외모에 다른 여성들이 반했다거나 얼굴을 붉힌다거나 쫓아다닌다거나 하는 반응이 있지만, 이 소설은 등장인물들이 '아델리안에게 부려먹히느냐'를 기준으로 판별됩니다. 쟤는 아델리안에게 헛짓하다가 생을 마감하고, 쟤는 히든 트레잇이 좋았던 탓에 계약서에 묶여 노동하고, 등등. 그래서 더 기껍게 보았습니다.

 

 

김태진. 꽃길만 걷는 아이돌 1~121.

현대, 회귀, 아이돌.

https://www.joara.com/book/1653392

 

꽃길만 걷는 아이돌

데뷔하면 꽃길만 걸을 줄 알았다.하지만 그를 기다리던 것은 노예 계약과 배신뿐이었다.짧디짧은 전성기를 겪은 후 장애와 생활고에 시달리던 지훈.결국, 고시원 옥상에서

www.joara.com

지난 주말에 들여다보았던 소설입니다. 요즘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을 재.... 아니 몇 독인지도 잊을만큼 N회자 주행중인데, 양쪽이 비교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OTL 작가의 다른 작품을 보니 매니저와 삼류피디가 주인공인 소설이 있더군요. 시기상 작품 순서는 삼류피디, 매니저, 아이돌로 보이고요.

 

아이돌 그룹의 리더이자 메인보컬이자 메인댄서인 성지훈은 이어지는 스케줄 중에 교통사고로 건강을 잃습니다. 비정상 계약으로 정산도 거의 받지 못하고, 계약해지시에는 30억을 납부해야했던 터였지만 사고로 다리에 문제가 생기니 바로 소속사에서 버려집니다. 교통사고 당시 그룹 멤버들은 차에 끼어 고통받는 자신을 구조하지 않고 내버려 두었고요. 그렇게 강제 은퇴를 당한 뒤 부모님은 사고로 돌아가시고, 어린 동생은 오빠의 병원비로 인한 빚으로 고통받습니다. 그리고 전 매니저는 성지훈이 들고 있는 음원들을 빼가기 위해 매번 괴롭히러 찾아오고요. 매니저와 실랑이 하던 와중에 고시원 건물 옥상에서 떨어졌다가, 정신 들어보니 교통사고 나기 10개월 전입니다. 사고 후 10년 뒤에 건물에서 추락했으니, 온갖 고생을 한 10년 간의 노하우는 그대로 입니다. 10년 동안 들었던 음악들과, 그간 작곡했던 능력도 남아 있고요. 그리하여 이번에는 소속사 사장에게 복수하고, 멤버들에게 복수하는 길로 나아갑니다. 가시밭길이 아니라 꽃길은 맞습니다.

만.

22세에 불과한 어린 아이돌, 그것도 데뷔한지 얼마 안된 아이에게 그보다 훨씬 연상인 주변인들이 너무 관대합니다. 뭐, 사람에 따라서는 그럴 수 있지만, 아직 어린 주인공에게 주변의 재벌가 사람들이나 매니저들이나, 사회의 선배들이 너무도 편을 들어준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거기에 작곡과 관련한 부분도 많이 걸립니다. 아이돌 생활을 짧게 나마 했고, 10년간 작곡을 했다면 적어도 툴을 제대로 쓸 수 있어야 하지 않나 싶고요. 『작곡 천재의 멜로디』나 『절대 실패하지 않는 아이돌의 기술』에서 보았던 작곡과 편곡 기술들을 떠올린다면, 이 소설 속의 묘사들은 그냥 '멋지다', '대단하다' 등으로만 끝내는게 아닌가 합니다. 작곡 방식과 편곡 방식, 그 과정 등등에 대한 묘사가 부족해보이고요. 게다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사회문제들은 음.. 카타르시스를 주기 위해 사건을 만들고 그걸 너무 쉽게 가는 걸로 보입니다.

 

게다가 다음 앨범의 타이틀 곡이 될 노래를 만드는데 보안이 너무 약합니다. 아무리 영감님이 오셨다 한들, 10년 작곡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 그것도 곡을 빼앗길뻔했던 사람이, 멜로디를 흥얼거리며 녹음하는 걸 외부인이 듣고 있는 상황 묘사는 좀...? 'ㅁ'

 

 

 

 

 

1.웹소설
콤마일초.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202(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06.22. 기준)(61~86)
황시우. 정령사 가문의 막내가 되다 1~41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2.10.21. 기준)(1~26)
한야월. 혈귀귀환 1~316. 조아라 프리미엄. (2022.10.31. 기준)(1~211, 315, 316)
HAEJANGNIM. 망겜 속 엑스트라가 됨 1~374. 조아라 프리미엄. (2021.11.21. 기준)(1~74)
김태진. 꽃길만 걷는 아이돌 1~300. 조아라 프리미엄. (2022.11.16. 기준)(1~121)

2.전자책
...

3.종이책
과앤. 신데렐라는 내가 아니었다 1. 블라썸, 2022, 15000원.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