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아라에서 볼만한 유료소설을 찾지 못한 터라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친절한 어느 분이 괜찮은 소설 몇을 올려주셨더라고요.

 

 

https://twitter.com/chddaad/status/1508682011510456322?s=20&t=VoODdFSHZDv11GGB5tSs_A

 

레일라 on Twitter

“요즘 재미있게 읽는 판무 추천 1.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 플랫폼: 문피아, 시리즈, 리디북스 일명 어바등...... 선량한 치과 의사 선생님이 나옵니다! 재난물 좋아하시는 분들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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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된 소설 중 『어두운 바다의 등불이 되어』는 이전에 까날님도 한 번 올린 적 있어서 관심만 두고 있었습니다. 연재처가 리디북스라 미루고 있었거든요. 저 그림만 보아서는 왠지 『아포칼립스의 유일한 건물주』에서 등장한 그 장면이 떠오르는데, 반전이 대단한 작품인 모양이라 저걸 읽나 마나 슬쩍 고민중입니다. 음... 음.. 일단 고민만요. 읽는 건 문제 안됩니다. 왜냐하면...

 

 

https://ridibooks.com/books/211035607

 

내겐 너무 다정한 우주

* 키워드 : 현대물, 오메가버스, 동거/배우자, 계약, 미남공, 다정공, 존댓말공, 미인수, 다정수, 명랑수, 능력수, 차원이동/영혼바뀜, 연예계, 달달물, 일상물, 힐링물, 잔잔물아버지의 장례를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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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부터 열린 『내겐 너무 다정한 우주』를 읽기 시작하면서, 아예 충전을 왕창해뒀습니다. OTL 그래요... 간(肝)이 퉁퉁 부었습니다. 스트레스성 지름신이 내려오셨기 때문이지만, 아직까지 파산은 아닙니다. 간은 잘 보고 있어요.

 

조아라 연재 당시에도 상당히 재미있게 보았고, 몇 번이고 재주행했던 힐링형인데, 지금은 조금 단짠이 오고갑니다. 현대 세계에서, 오메가버스 기반의 다른 차원에서 온 '이휘서'를 만나고, 그 쪽 세계로 넘어간 이봉덕, 혹은 이휘서가 주인공입니다. 오메가버스 세계의 이휘서는 연인을 잃고는 자살을 선택했다가, 평행세계로 넘어옵니다. 형질이란게 존재하지 않는 이 쪽 세계에는, 그 연인도 아직 살아 있습니다. 이것도 복선이고 회수될 걸로 보이지만요. 이쪽 세계의 이봉덕은 그런 이휘서가 '저 쪽 세계에는 쓰레기만 남기고 왔다'고 하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지만 정작 자신이 그 선택의 기로에 오를 때는 뒤돌아보지 않고 이쪽 세계를 버립니다.

건너간 오메가버스 세계는 상황이 전혀 다릅니다. 어릴 때 돌아가신 어머니도 살아계신 세계, 하지만 그쪽 가족은 신경쓸 겨를도 없이 우주를 만납니다. 조아라 무료 연재본은 30화까지였고, 리디북스는 현재 62화. 그리고 여기까지 오는 동안 주인공은 또 다른 자신이 왜 탈출했는가를 처절하게 이해합니다. 이번 화(62화)가 그랬네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장면, 어부바 재우기가 사라져서 아쉽지만 뭐.ㅠ_ㅠ 나중에라도 등장할까요. 아. 재독하면서 조금 아쉬웠던 부분은 휘서가 아기 안는 장면입니다.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들어올리는 자세...는 아기들 건강에 좋지 않습니다.OTL 보통은 한 손으로는 가슴팍을 휘감아, 겨드랑이를 안정적으로 들어올리고, 다른 손으로 엉덩이를 받치지요. 고양이 안정적으로 안는 자세와 아기 안는 자세가 같다 생각하시면 맞죠..? 고개를 가누지 못하는 어린 아기들은 특히 안는 사람의 가슴에 머리를 기대게 하고 안아야 문제가 없습니다.

 

 

리디북스의 결제까지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문제는 위의 트윗 타래에서 소개한 다른 작품들이 카카페라는 겁니다. 카카페를 안 건드리는 건 아닙니다. 최근 조아라 베스트에 오른 작품 주에는 카카오페이지 스테이지에서 무료 연재 경쟁을 하는 작품들이 꽤 있습니다. 조아라 베스트 기준은 20편이니 거기까지 올려 놓고, 나머지는 스테이지에 올려 놓는 거죠.

 

조아라에서의 무료 연재는 편수가 적은 쪽이 좋습니다, 아마도? 텍스트본 유출 사태를 해결하는 문제 생각하면야. 하기야 카카오페이지 등의 다른 작품도 유출은 될 겁니다. 불법 유통구조를 제대로 처벌해야 할건데, 아직 저작권법 위반의 사례에 대한 강력한 처벌은 없는 듯합니다. 거기서 얻는 범죄 수익도 죄다 환수하면 좋을 텐데, 으으으으음.

 

 

『가이드퀸, 너의 회귀를 알고 있다』도 조아라 베스트에서 읽고는 카페 스테이지로 건너가 최근 연재분까지 다 훑어 보았습니다.

https://pagestage.kakao.com/novels/44694447

 

https://pagestage.kakao.com/me/certification?redirectTo=/novels/44694447&ageLimit=15

작가지원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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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이고, 가이드버스, 회귀입니다. 모 여성 가이드나 모 여성 에스퍼의 모습 등이 조금 걸리더군요. 가이드에게 묶일 수 밖에 없는 게 에스퍼라면,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려면 성별은 상관없지 않나 싶으면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 여성들이 눈에 밟혀서 말입니다.; 그래도 뒷편 나오면 챙겨볼거예요.

카페 스테이지는 앞서 보았던 다른 로맨스소설들 덕분에 손댔지만.... 그쪽도 뒷편이 안올라와서 아쉽습니다.

 

 

그래요, 카페 스테이지까지는 뭐 그렇다 칩니다. 문제는 카카오페이지입니다.

 

카카오페이지에 손을 대지 않는 가장 큰 이유는 뷰어입니다. 진짜로 취향에 안 맞아요.... 그래도 많이 개선된 모양이라, 트윗 타래에 등장한 『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를 보다가 문제를 깨닫습니다.

 

https://page.kakao.com/home?seriesId=57868498 

 

변경백 서자는 황제였다

소년의 나이에 황제가 되었고 성년이 되기 전 목이 베였다.최초의 귀족 마법사라는 운명이 가져온 비극이었다.“이안. 다음 생에는 태어나지 말거라.”반역자의 잔인한 말과 함께 모든 게 끝난

page.kakao.com

조아라의 프리미엄 소설 결제는 딱지를 충전(구입)한 뒤, 그 딱지로 각 편을 결제하는 방식입니다. 리디북스도 비슷한 것 같더군요. 각 편을 쿠폰으로 결제하는 방식인 모양입니다.

 

만.

 

예전에 키아르네의 소설 읽을 때도 느꼈지요. 카카오페이지는 각 소설에서 사용 가능한 보유 이용권/소장권을 캐시로 결제합니다. 그리고 그 캐시는 현금으로 미리 사두는 거죠.

이용자가 미리 100개의 소장권을 사뒀다가 이 소설을 50편 읽고 하차하면 그건 그대로 날아가는 건가요. 안 쓴 소장권에 대한 환불은 별도로 해야하나요. 공통으로 결제하는게 아니라 각 소설별로 소장권을 결제하고, 한 번에 많이 소장권을 결제하면 추가 보너스를 준다는데서 좌절합니다. 하기야 캐시 충전하면서 1차로 보너스 포인트를 주고, 소장권 결제하면서 다시 보너스가 등장하니 두 번 받을 수 있는건가요. 그럼에도 저처럼 조금씩 읽어나가는 사람들에게는 불편합니다. 리디나 조아라처럼 공통 작품 이용권이라면 언제건 하차할 수 있고 마음 편히 접을 수 있지만, 개별 작품을 결제하면 하....

뭐, 그렇다면 그냥 캐시 보너스만 받고, 소장권 결제의 보너스는 안 받는게 마음 편하겠지요. 거 매번 결제하려면 그것도 번거롭지만요. 그 정도는 감수해야......... 독점작 아니면 카카페를 안 보는게 좋겠습니다. 하하하.

 

 

내일 모레가 4월 1일. 이제 마음 놓고 알라딘 캐시 채워놓고요. 그리고 리디북스는 채워뒀으니 미뤄도 되지만, 카카오페이지도 캐시 결제하면, 으아아아아아! 조아라 딱지 결제도 조만간 해야한다고요!

그래서 웹소설 연재 플랫폼의 파편화로 여기저기 닥치는대로 결제 중이라 골치아프다는 이야기입니다. 하.... 리디북스나 카카오페이지나 독점작이 많다보니, 여기 둘만 결제해도 되지 않냐고 물으신다면, 화산귀환은 시리즈라 못본다고 답변하겠습니다. 그거 지금 1천화 돌파했지요. 나중에 전자책으로 나오면 몰아보겠다며 외면 중입니다.

 

 

이렇게 플랫폼은 여러 개인데 담합한 건지 어떤 건지, 작가들의 처우 개선이나 수수료 문제는 해결 안되는군요.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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