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찍은 사진이라, 지금은 잎사귀가 더 피었습니다. 같이 들여온 세이쇼나곤은 사망했고, 이쪽은 그래도 꾸준하게 버티는 중이네요. 죽이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하는 중입니다. 그도 그런게, 왠지 작년에 들여온 미국산 수국 두 종도 사망한 걸로 보이거든요. 일단 내일 물 듬뿍 줘보고 정말 죽었는지 아닌지는 5월 쯤 확인해보려 합니다. ... 그 때까지 잘, 키워야지요.

 

작년에 뿌리파리가 발생하면서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거기에 과하게 대처한 점이 문제가 되어 대부분의 화분이 절멸했습니다. 잘 크고 있던 커피화분 넷도 지금 사망 판정을 내려야 할지 아닐지 고민중이고요. 세이쇼나곤은 이미 작년 말부터 사망의 기미가 보여서 화분을 엎었고, 뿌리의 상태를 보아 완전히 사망한 걸로 보았습니다. 다만, 다른 화분들은 그래도 생생하게 잘 버티고 있었으니 4월에서 5월까지는 두고 볼 생각입니다. 그 기준을 늦게 잡은 건 '대추나무 두 번 팔아 먹듯'이라는 속담 때문입니다. 나무 중에서는 대추나무가 가장 싹을 늦게 틔우는데, 그걸 이용해서 사기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거라 합니다. 그러니 가능한 늦게까지 버텨보려고요. 실내에 들여 놓고 화분 들어봐서 가벼워졌을 때 바로바로 물 주고 있습니다. 사망이라면 커피나무도 다시 처음부터 키워야지요. 어쩔 수 없습니다. 크흑. 제가 화분을 잘 죽여서 그런 겁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은 식물들도 여럿 있지만 일단 집에 있는 화분들을 살피고 고민하려고요. 슬슬 유자들도 분가 시켜야 하는데. 더 이상 못크고 있으니 음..... 내일 흙 사러 다녀와야 할까요. 확진자가 폭발중이라 나가기 무섭지만 다녀오긴 해야지요. 새 흙 사두고 고민 좀 해야지.

 

아 그래서 정말로.. 음. 화초 하나는 정말로 들이고 싶습니다. 통장 님이 허락하신다면 좋을 텐데요. 하아. 돈 들어갈 곳은 많고 나올 곳이 꽉꽉 틀어 막혔으니 잠시 뽑기 좀 하고 오겠습니다. 어느 것을 먼저 구입해야하는지 고민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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