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이런 저런 사회경험이 늘어나면서, 최근 몇 년 간은 금융사와 얽힐 일이 늘어나면서 선호하거나 배제하는 회사들도 점점 줄고 늘어납니다. 애초에 선호하는 회사는 없었으니, 배제하는 회사 목록만 추가되는 거죠. 생각난 김에 한 번쯤 짚고 넘어가야 나중에 잊지 않을 거란 생각에 정리해봅니다.

 

이전에 불매하는 회사들, 그러니까 블랙리스트 작성하면서도 금융사들이 여러 번 언급되었습니다. 그래도 울며 겨자먹기로 이용하는 곳이 KB입니다. 성별 차별에 의한 부정채용을 제대로 수습하지도 않았고 그냥 그대로 들고 간데다가 한 두 명도 아닌데, 형량도 생각보다 낮게 나왔더군요. 성별 차별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차별을 하여 뽑아도 문제 없다는 신호를 주는 걸로 보여 헛웃음이 났습니다. 최근의 사법 판결들은 '이런 짓해도 별로 벌 안 받네?'란 신호를 계속 보내는 걸로 보이거든요. 굳이 어떤 판결인지는 언급하지 않아도 아시겠지요. 하하하..... 최근에 붙잡힌 푸들 연쇄살해 및 암매장 사건은 형량이 얼마나 나오려나 싶네요. 법률상 그리 높게 나오진 않을 건데, 나오고 나면 푸들뿐만 아니라 그보다 더 큰 동물들도 분노의 대상이 되지 않을까 하거든요. 길고양이 살해 건도 그렇게 느꼈지만, 최근 몇 개월간 프로파일링과 사이코패스 등의 책을 찾아 읽으면서 언급된 이야기가 하나 떠오르더군요. 어디서 봤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여러 군데서 언급되었습니다. 동물을 살해하는 사람들이 사람도 죽이는 건 아니지만, 연쇄살인마나 강력범죄를 저지른 사이코패스들은 동물학대 및 살해 등의 경험이 있다고요.

 

이야기가 엉뚱한 곳으로 흘렀네요.-ㅁ-

 

 

KB는 불매를 할래야 할 수 없습니다. 제 청약 통장이 묶여 있는 이상, 도망칠 수가 없고요. 그래도 주거래 은행은 KB가 아닙니다. KB는 자기네가 주거래통장이지 않냐고 할지 몰라도, 아닙니다. 제 월급과 카드는 SC제일은행이 갖고 있습니다. KB는 그 이전에도 다른 무언가 때문에 주거래 은행으로 쓰지 않았고요. 사회 진출했을 때부터 제일은행을 주거래은행으로 잡았던 이유가 가장 큽니다.

아. 그래서 고민이던게, SC제일은행은 카드가 매우 약합니다. 카드 혜택이 적기도 하거니와, 연회비가 **만원인 프리미엄 카드가 아니면 쓰기 난감합니다. SC제일은행의 카드는 아이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한 카드라서 저랑은 혜택이 아주 거리가 멀거든요. 만약 SC제일은행 카드를 쓰지 않으려면 KB로 가야하는데, 추가로 더 안겨주고 싶은 생각은 없어서 고민중입니다.

 

금융사 불매 1번은 현대카드입니다.

삼성도 멀리하다보니 삼성카드도 순위에 오르는 게 맞지만, 이쪽은 어머니가 쓰고 계시니 패스. 현대카드는 디자인만 잘 뽑는 회사입니다. 여기도 코스트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만들었지만 만약 코스트코와 계약이 만료된다면 바로 삭제할겁니다. 불매 이유는 사내 성추행 사건에 대한 회장님의 반응이 환상적이라서요. 2차가해였지요. 그거 결국 제대로 해결 안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보다 조금 앞서 사고친 다른 가구회사도 가해자를 도로 복직시켰다는 이야기가 돌던데요. 흘러가듯 본 거고 재확인할 의사는 없습니다. 사건 대책도 엉망이었고, 대처도 엉망, 해결도 엉망이었으니 그 회사는 영구적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라갔습니다. 최근 여기저기서 이 회사 이름이 보여서 더 기분 나쁜 김에 이름도 안 적습니다.

 

현대카드를 싫어하는 건 조금 더 개인적인 사건이 얽혀 있습니다. 제 신용점수가 떨어졌을 때 가장 먼저 카드 한도를 줄인 것이 현대카드였고, 그 다음이 롯데카드였습니다. 롯데는 어차피 메인 카드가 아니어서 문제가 없는데, 현대카드는 코스트코 결제용이라서 한 달에 몇 번이고 '한도초과' 문자를 받아야 했습니다. 다른 카드의 한도는 문제가 없고, 딱 현대카드만 이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은행을 끼고 있지 않은 카드사다보니 롯데나 현대 모두 저 신용점수를 기준으로 한도를 잡는 모양이더군요. 괘씸한 마음에, '너는 한도 더 올려줘도 안 받아!'라고 이만 갈고 있습니다.

 

 

 

불매 2번은 하나은행.

여기는 워낙 말이 많지요. 다행히 제 주거래 은행이 될 일은 없었습니다. 진짜 다행이네요. 하나은행과 관련된 비리는 한 두 건이 아니니 말을 아끼고요.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수유쪽 지점이었나, 거기서 대출 심사자인 지점장이 피심사자를 술자리로 부르는 사건이었습니다. 지점장의 부인이 피해자에게 사과했다는 내용도 있었죠. 거기에 최종적으로는 징계 안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만... 징계 관련은 사건이 기사화된 뒤 올라온 면직 내용까지만 나옵니다. 그 이후의 징계 진행은 기사가 안보이고요.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10405500009&wlog_tag3=daum_relation 

 

“은행지점장이 대출 원하는 내 여자친구를 술자리로 불렀다”

대출상담 원한 여성 고객 ‘부적절’ 호출‘회장님’ 일행 술자리 불러 “술 마셔라”항의하니 지점장 부인까지 전화로 읍소 한 시중은행 지점장이 대출을 원하는 여성 고객에게 대출 상담을

www.seoul.co.kr

 

 

 

 

아차. 0번도 있습니다. 불매 0번. 여기는 절대로 쓰지 않겠다는 곳. 농협.

농협은 농업협동조합인 주제에 금융업과 대부업에 손을 뻗더니, 시스템도 엉망이고 몇 번 시스템을 날린 적도 있거니와, 서버를 통째로 날린 적도 있었지요.

 

https://news.v.daum.net/v/20110414024112772

 

농협 서버 수십개 동시 손상.. 전문가도 갸우뚱

[이틀째 전산 장애]"해킹은 아니다" 발표만 내부자 소행 등 의혹 난무농협 신뢰도 땅에 피해 보상 등 타격 클 듯전산망 장애로 인한 농협의 금융업무 차질이 이틀째 계속되자, 금융권은 물론 전

news.v.daum.net

이게 2011년 일인데, 이 즈음에도 농협 서버는 매우 취약했습니다. 하하하. 시골 출신이라 제 첫 통장은 농협이었습니다. 집 어딘가에 아직 굴러다닐거예요. 거래 시작한 걸로는 농협과 우체국이 가장 길고, 대학 진학 한 뒤에 KB 거래를 시작했으며, 제일은행은 그 뒤였습니다.'ㅂ' 아아. 연식이 나오나요. 하지만 뭐, 이글루스 때부터 보신분들이라면야 다들 제 나이를 짐작하고 계실 터이니...;

 

하여간 저 서버 손상 사건 이후에는 농협을 쓰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더군요. 그 외에 농협 관련 비리는 잊을만 하면 등장하다보니 매번 알아서 갱신됩니다.

 

 

최근 금융난조 때문에 엮인 두 곳도 상종 안하고 싶은 곳들입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 기업은행은 참, 최근에 하는 여러 광고 시리즈들을 보면서 허위광고 및 과장광고로 신고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이 들더랍니다. 이야아... 대출 심사받을 때 저렇게 이야기 하면 대출 안해줄거잖아! 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더라고요.

우리은행은 .... 하......... 하나은행과 비슷합니다만, 사실 그 전부터 이미지는 안 좋긴 했습니다. 시스템 교체 건으로 한바탕 이야기가 돌았던게 몇 년 전이예요. 이것도 시간이 경과한 터라 정확한 내용보다는 이미지만 남았습니다만, 은행시스템을 새롭게 개발해 올리는 과정에서, 총 예산 등을 너무 적게 잡은데다가 문제가 생겨서, 런칭 6개월 전에 급하게 인력을 구하는 등의 내용이 트위터에 돌았습니다. 뉴스 기사 검색하면서 확인하니, 아예 시스템 구조부터 통째로 갈아 엎은 수준이네요. 그 전부터 어플리케이션의 파편화 등도 같이 이야기가 나왔고요. 파편화는 KB가 제일 심하지 않나 싶지만 우리은행도 만만치 않았던가 봅니다.

 

 

선물로 받은 스타벅스 쿠폰을 털어 쓴다고 쓰고는 나중에 확인해보니, 카페라떼 숏사이즈 한 잔이 4500원입니다. 이야악.; 물가가 많이 오르긴 올랐군요. 그 커피 한 잔 덕에 지금 이 시간까지 버티고 있는 거지, 아니었으면 진작에 뻗었을 겁니다. 윗 사진의 커피 한 잔이 간절하지만, 지금은 참고 내일 아침에 마셔야지요.

 

 

정리를 빼먹을 뻔했네요. 하자면 거래 안할 금융사 0순위가 농협, 1위가 현대카드, 2위가 하나은행. 순위는 언급한 순서고요. 거기에 삼성카드는 신세계 결제건만 아니면 당장에 해지할 건데 아니라 아쉽고, 직접 거래할 가능성은 낮지만 우리은행이나 기업은행은 가능하면 상종하고 싶지 않습니다. 마지막에 언급한 두 은행 이야기는 현재진행형이니 나중에 올릴 일이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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