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엊그제 도착한 전독시 세트 부속품입니다. 읽을 책은 쌓여 가는데 모니터만 붙들고 있으니 문제로군요. 이번 주 중으로 지난주 독서기록 말고도 2021년 독서기록도 정리해야하는데...!

 

해야죠.-ㅁ-a

 

 

작년부터 시작해 아직도 안끝나고, 지금은 상태가 더 심해진, 추정병명 비염의 문제는 오늘 아침에 일어났을 때 병원에 가야한다는 지경에 이릅니다. 어제도 아침과 저녁의 재채기가 심했지만, 오늘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코로 숨을 쉴 수 없더군요. 어차피 오늘은 외부 일정이 있었습니다. 인감증명서가 필요해 센터에 다녀와야 하니, 겸사겸사 일보러 여기저기 돌아다닐 생각이었습니다. 신분증을 놓고 갔다는 사실을 도착해서야 깨달아, 결국 하루 종일 6km를 걸었다는 알람을 받았습니다. 수량으로 만들어 주다니, 이런 땐 사과시계가 고맙군요. 그렇지 않았다면 보람은 안남았을 겁니다.(먼산)

 

병원에 가서 설명한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1.증상 자체가 나타난지는 몇 주 되었음. 대략 한 달?

2.아침과 저녁에 재채기가 남

3.코로 숨쉬기가 쉽지 않음. 코 안쪽이 부어 있음

4.콧물은 나오지 않지만, 코를 풀면 점도가 있는 투명한 콧물임

 

4번을 굳이 설명한 건, 안쪽의 염증이 심한 경우에 콧물이 누런색이 되는 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두고 본 가장 큰 이유도, 심각한 염증으로 보이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심각한 염증이면 어떻게 되냐, 하면. 몇 년 전 겪었던 것처럼 자다가 벌떡 일어나 호흡곤란을 겪습니다. 보는 사람은 힘들겠구나하는 정도지만, 당사자는 정말로 숨이 막혀 죽을 것 같습니다. 숨이 쉬어지지 않아요. 숨쉴 수가 없다는 정도가 아니라, 숨쉬려고 노력해도 기도로 공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먼산)

그 때 천식 관련 검사와 폐 검사를 모두 했지만 기관지염으로 판정났습니다. 하하하하하.... 그래요, 그정도로 심각한 병증이 아니면 병원에 안가려고요. 하지만 이번은 좀 길었습니다. 1번에서 설명한 것처럼, 재채기와 점도가 있는 콧물은 12월부터, 아니면 그 이전부터 계속 있었으니까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코로 숨쉴 수 없을 상태인 걸 확인하고는 마음의 준비를 하고 병원을 찾았습니다.

 

의사선생님이 물어보십니다.

 

"혹시 불면증 있으신가요?"

"아뇨. 불면증은 아닌데, 최근에 평소보다 잠이 줄었습니다."

 

최근에 잠이 줄은게 아니라, 늦게 잠드는 겁니다. 요즘에는 10시 넘어서까지 웹소설 읽다가, 전자책보다가 잠드는 일이 많습니다. 아니면 새벽에 깨서 게임하거나, 등등의 이유로 수면의 질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혹시 커피 많이 드시나요?"

(아니, 이건 시선 회피할 수밖에 없다고요!)"어, 하루 세 잔쯤?"

 

그리고 나온 결론.

비염이 있고, 약한 감기 기운이 있고. 거기에 수면 부족 등의 이유로 코 안쪽이 매우 건조하답니다. 그래서 코딱지 등이 생겨서 코 안쪽을 막고, 숨쉬는 걸 방해한다고요. 그러고 보면 콧속의 건조는 재채기의 원인이기도 했지요, 아마.

커피를 마시면 또 코 안쪽이 건조해진답니다. 안 마실 수는 없으니 하루 한 잔으로 줄이라고 하시는군요.

 

어.... 의사선생님께 차마 자세한 이야기는 못했지만 하루 섭취하는 커피가 세 잔이기는 하나 그 한 잔의 커피를 만들기 위한 원두량은 보통 25~30g입니다. 지난 번에 한 번 재봤거든요. 진한 커피를 좋아하다보니 그렇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드립커피용 커피는 보통 18g이 기준입니다. 2인분을 내릴 때가 30g. 다시 말해 1.5~2인분 분량의 커피로 한 잔을 만들어 마시니 제 커피는 세 잔이 아닌 여섯 잔.....!

 

지난 제주 여행 뒤에 냉동실에 들어앉은 커피가 늘면서 덩달아 커피도 늘었습니다. 반성합니다. G는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커피를 줄였지만 저 역시도 줄여야 하는군요. 한 해 한 해 지나면서는 몸 편히 지내기 위해 챙겨야할 일들도 늘어갑니다. 믹스커피도 다 마셨는데 더 늘리지는 말고, 냉동고 속 커피도 의도적으로 늘리지는 말고, 하루 한 잔만 마신다고 한 번에 500ml 내려 두지 말고, 잘 관리하겠습니다.

 

커피가 없으면 홍차를 마시면 되니까요! (해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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