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다행입니다. 이번 주는 안 잊었어! 지난주였나 지지난주에 읽었지만 적는 걸 잊었나 싶군요. 아냐, 제대로 읽었나? 지지난 주말에 읽었다고 기억하는데? 지난 주 목록을 확인하니 없길래 이번 주에 슬그머니 추가합니다.

 

 

 

 

아프로. 유루캠 11.

만화, 야외활동, 캠핑.

http://aladin.kr/p/B4zpL

 

유루캠 11

혼자서 캠핑하길 좋아하는 여자아이, 린. 린과 만나 캠핑을 하게 된 여자아이, 나데시코. 야외 활동 서클, 줄여서 야클의 동료 치아키와 아오이. 여자아이들이 밖에서 지내는 시간, 그리고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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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는 매우 발랄한 11권이고, 10권하고 이어집니다. 이번 권은 그림이 좀 이상한 부분이 여럿 있고, 앞 권에서 나온 것 같은 작은 야외활동은 아니지요. 근거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세 사람이 같이 모여 캠핑을 합니다. 여러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데, 읽다보니 이들이 만나는 사람들은 거의 다 여성이군요. 남성은 없었던 듯? 유루캠이 가끔 판타지라는 생각이 드는 점도 그 부분입니다. -ㅁ-a

 

 

 

 

모리모토 슈. 지.디펜드 63.

만화, BL, 근미래.

나무위키에 들어가 항목을 보니, 1권과 33권의 표지를 비교하는 내용이 있더랍니다. 하지만 지.디펜드의 연재 관련 정보는 빠져 있더군요.

원래 지.디펜드는 8권까지인가, 히드라와의 결전을 끝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인수방열전이 연재되었고, 총 13권 연재가 끝난 뒤에 다시 이어집니다. 13권이 만만한 분량은 아니다보니 8권과 9권의 그림체 차이도 엄청나지요. 굳이 33권까지 갈 필요도 없습니다. 최근 권인 63권하고 비교하면야, 더더욱 그렇고요.

근미래지만 슬슬 근미래가 과거가 될 것 같은 모양입니다. 연재 속도를 더 벌리지 않으면 따라잡을 텐데, 이미 그런 만화가 여럿 있기 때문에 별 생각은 없습니다. 예를 들어 꽃보다도 꽃처럼이라든가. 내추럴과 이어 연재하다보니 그쪽은 아직도 한참 전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얼굴 구분이 안된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렇게 많은 인물 그려 놓는데, 이 정도로 구분되는 만화도 드물다고 봅니다. 더 자세한 이야기는 나중에. 집 어딘가에 숨어 있을 모리모토 슈의 지.디펜드 설정집을 들고 와서 다시 해보지요.

 

 

 

안경원숭이. 내 아버지의 아들을 찾아서 1~4.

판타지,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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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버지의 아들을 찾아서 4

안경원숭이 장편 소설. 네 아버지는 귀족이었어. 친아버지의 존재를 알게 된 평범한 시골 소녀 제리코는 부족한 형편에 돈이라도 얻고자 아버지를 찾아 나섰다. 그런데 웬걸. 친부가 무려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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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불호가 갈릴만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조아라에서 연재 시작하지 않았던가 싶은데, 정확한 기억은 아닙니다. 아니, 트위터에서 정보를 보았나.

안경원숭이는 황제와 여기사로 처음 만났고, 이후 요한은 티테를 사랑한다를 읽으면서 눈물을 흩뿌렸습니다. 이 소설도 그래서 다른 로맨스소설들 사는 김에 일단 1권만 샀고, 그녀에게 상냥해진 세상을 읽으면서 그 다음 권을 몽창 샀습니다. 주말 동안에 읽을 셈이었지요.

 

나쁘지 않았습니다. 종이책으로 보아서 그런지 훅훅 넘길 수 있었거든요. 취향에 안 맞는 부분은 슬쩍 넘어가고 , 주요 이야기만 보았습니다. 취향이 갈릴 수 있는 건, 주인공이 보통의 소년만화 주인공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힘이 세고, 공부하는 걸 질색하고, 일단 움직이는 행동형. 그리고 밝은 성격에 까르르 잘 웃습니다. 그리고 그 햇살같은 반짝반짝함에 주변 사람들이 휘말립니다.

제리코는 아래로 아버지가 다른 동생이 넷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어머니의 병간호로 진 빚을 갚을 겸, 친부를 찾아 돈을 요청할 생각으로 일단 도시로 나갑니다. 도시로 나가 영주를 만나고, 다시 거기서 수도로 나가고, 친부를 만나고.

만난 친부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었습니다. 신분도 높거니와, 죽기 일보 직전이었지요. 어머니의 상을 치루고 올라온지 얼마 안되어 또 친부의 상을 치뤘더니, 이번에는 아버지의 가족과 주변 인물들이 제리코를 붙듭니다. 부디, 남아서 제리코 아버지의 뒤를 이어 공작이 되어 달라고요.

 

상인을 꿈꾸던 제리코는 아버지가 쓰던 검에게 조언을 듣고는 아버지의 친자일지 모르는 다른 형제를 찾습니다. 후보는 대략 셋. 아버지와 상당히 외모가 닮은 상인 집안의 축복받은 검사와, 황제의 여동생이 낳은 아들로 황제의 셋째가 된 색소결핍증의 철벽 미소년, 다른 한 명은 마탑주의 아들이자 마탑의 후계자로 꼽히는 마법사. 과연 이 중 누가 제리코의 형제일까요.

 

중요한 건 다들 잘생겼다는 점입니다. 나중에 등장한 다른 인물 한 명을 추가 해 후보 넷은 모두, 미인입니다. 미의 종류별로 모아두었다는 생각이 팍팍 들고요. 이들의 모친들은 각각 사정이 있어, 뒤져보니 제리코의 부친과도 연이 있답니다. 이 소설은 그렇게, 제리코가 에라프 님의 친자를 찾기 위한 탐색으로 이어집니다. 물론 미인으로 눈호강하고, 이들의 옆에 붙어 정보를 캐고, 연애 가능한 대상인가를 열심히 확인합니다. 그래요... 아버지의 친자 후보인 제리코의 형제 후보들은 모두 제리코의 남자친구 후보이기도 합니다. 하하하.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걱정 안하셔도 되고요, 아마 외전도 없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커플이 매우 행복하게, 오래오래, 아이와 후손을 잔뜩 두고 살았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럴 거예요.

 

 

 

김효은. 나는 지하철입니다.

그림책.

http://aladin.kr/p/hJhZc

 

나는 지하철입니다

오랜 시간 꾸준히 자신의 성실하고 따스한 성정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림으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비추어 온 화가 김효은의 첫 창작그림책이다. 열차에 가득 실린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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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올해 뉴욕타임즈 선정 올해의 그림책이 되었다기에 덥석 주문했습니다.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던데 책을 받아보고 이해했습니다. 매우 고급이고요. L보다는 그 나이 위, 초등학교 학생들에게 괜찮을 책입니다. 그리고 서울 학생들이 아닌, 지방 아이들에게는 와닿지 않을 이야기일지도요. 뉴욕은 지하철이 있으니 아마 공감대가 형성될거예요. 지하철보다는 버스를, 그리고 옆으로 앉는 의자가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지역에서는 낯선 이야기일 수 있겠더라고요.

지하철은 나름의 특징이 있지요. 옆으로 나란히 앉아서 옆, 혹은 건너건너의 좌석에 앉은 사람을 볼 수 있다는 점. 흔들림이 적어서 그 안에서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이 버스와는 다릅니다. 지하철을 타고 움직이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섬세하게 묘사했다는 점은 좋습니다. 그리고 각자의 이야기가 각자의 언어로 표현된다는 점도요. 세계일러스트어워드 어린이책부분에서 상을 받은 이유도, 그림을 하나 하나 들여다보면 이해됩니다.

 

 

 

자경. 전천후 연예생활백서 137~217.

현대, 회귀, 연예계.

http://s.joara.com/5YUm5

 

전천후 연예생활백서 #프리미엄 #Joara

실패한 소속사 사장 전천후.방송국 입사 1년 차로 돌아간 그 날, 이상한 알림이 울렸다.[*연예생활백서*가 도착했습니다.]

api.joara.com

아직도 신나게 읽고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아마 정주행 끝나겠지요. 읽을 때마다 행복하네요. 후후후후후.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1年 7月 [美しい日本の日用品150].

주방도구.

http://aladin.kr/p/wPCAI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1年 7月 [美しい日本の日用品150]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1年 7月 [美しい日本の日用品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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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뭐..... 요즘의 Casa BRUTUS는 사진집이죠. 사진만 후르륵 보고는 마음에 드는 게 있나 없나 확인합니다. 여러 일용품 중 디자인이 예쁜 것들을 훑어 보는데, 일본 여행 자주 가던 때라면 언젠가 구입할 수 있는 물건이었지만, 지금은 그림의 떡이지요. 유리제품이 아무리 예뻐도, 물건너 무사히 손에 넣는 일은 무리고, 배송대행 비용도 있으니 구입 도전은 매우 어렵습니다.

다음에 읽을 건 교토인데. 하... 교토...... 언제쯤 갈 수 있을까요.

 

 

 

1.웹소설
자경. 전천후 연예생활백서 1~287. 조아라 프리미엄. (2021.11.16. 기준)(137~217)

2.전자책
...

3.종이책
아프로. 유루캠 11. 대원씨아이, 2021, 5500원.
모리모토 슈. 지.디펜드 63, 박소현 옮김. 서울미디어코믹스, 2021, 5천원.
안경원숭이. 내 아버지의 아들을 찾아서 1~4. 위치북, 2019, 각 12000원.
김효은. 나는 지하철입니다. 문학동네, 2016, 14500원.
Casa BRUTUS(カ-サ ブル-タス) 2021年 7月 [美しい日本の日用品150]. 매거진하우스, 2021, 1266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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