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세팅은 결과이고, 그 앞에 이런 저런 다른 일들이 있었습니다.

 

 

한 달하고도 조금 더 전에, S와 대화하다가 마비노기가 곧 U-OTP를 중지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마비노기를 안한지 매우 오래되었지만, 제 계정이나 G의 계정이나 둘다 OTP 로그인 설정을 해두었던 터라 해킹 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그 OTP가 깔린 핸드폰이 제 책상 속에 있거든요. 아이폰으로 바뀌기 전의 폴더폰입니다.

그래도 이미 그 핸드폰들을 더 이상 사용하지 않으니 생각날 때 넥슨과 마비노기의 계정을 정리하고 비밀번호도 바꿔둬야 한다 생각을 했더랍니다.

 

그리고 그걸 오늘했습니다.(먼산) 생각난 김에 해치우자며 일단 제 계정부터 덤볐는데, 과정이 아주 많이 까다로웠습니다.

 

마비노기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마비노기 아이디는 대략 기억나지만 확실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일단 아이디부터 찾자고 들어갑니다. 비밀번호도 이미 잊었거든요. 그래서 일단 아이디 찾기를 들어가니, 넥슨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랍니다. 그러니 순서는 아래와 같습니다.

1.마비노기 아이디 찾기

2.마비노기 아이디 찾기를 위해 넥슨 로그인 필요

3.넥슨 로그인을 위해 넥슨 아이디 찾기

4.넥슨 아이디를 찾기 위해 핸드폰 인증

5.핸드폰 인증을 통해 넥슨 아이디 확인.

6.비밀번호가 안 맞는다 하여, 비밀번호 변경을 위해 핸드폰 인증

7.넥슨 계정이 휴면이라, 활성화 하고 재 로그인

8.다시 마비노기 아이디 찾기를 위해 넥슨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

9.마비노기 아이디 확인 및 비밀번호 입력

10.마비노기 비밀번호가 10회 오류 났다며 변경하라는 창이 뜸

11.무시하고 넘어갔더니 다시 로그인이 풀려버림

12.마비노기 비밀번호 변경을 위한 핸드폰 인증

13.마비노기 비밀번호 변경 및 로그인 시도

14.그랬더니 OTP 번호 입력하라는 화면 등장

15.핸드폰에 넥슨플레이 설치 후 넥슨OTP 설정했지만 뭔가 화면이 안넘어감

16.다시 OTP 입력 화면으로 돌아가 왼쪽에 있던 U-OTP 해지 작업 시작

17.U-OTP 해지를 위해 핸드폰 인증

18.해지 완료하고 넥슨OTP로 들어감. 번호 입력 후 드디어 마비노기 로그인.

 

하. 길었다.

그리고는 마비노기 프로그램 설치는 하는데 말입니다. 지금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이 그래픽카드 별도 제품이 아니라 많이 걱정되더라고요. 아니, 근데. 다행히도 잘 깔렸습니다. 다만 게임 설치를 했더니 왜 게임 아이콘이 바탕화면에 생성되지 않는거야! 도대체 왜! ..라고 외치며 헤매기를 잠시. C드라이브 넥슨 폴더 아래의 마비노기 exe를 실행하니, 홈페이지의 GAME START 버튼을 눌러서 시작하랍니다.

아.

마비노기가 그 간 많은 변화를 겪었군요.(먼산)

 

 

제 계정은 마지막 로그아웃 시간이 2015년 8월입니다. 생성일 ... ..... .... 그렇군요. 그랬군요.

 

작업이 끝났으니 이제는 G의 계정도 정리할 시간입니다. 그러나, G는 집에 마비노기를 설치할 컴퓨터가 없습니다. G의 노트북은 맥이며, 데스크탑은 Andy가 스타를 돌리기 때문에 못 깔아준다 했답니다. 데스크탑을 하나 사줄까 고민하다가 (둘 공간이 없을 것임을 깨닫고) 일단 계정 정리부터 시작합니다.

 

제가 로그인 해서 계정을 정리하기 때문에 초반에는 의사소통 실수로 문제가 좀 많았습니다. 아니... 저는 G가 쓰고 있는 통신사가 저와 다르다는 걸 잊고 있었다고요. 당연히 제 통신사와 같으려니 했는데, 한참 전, 아니, 아주아주 오래 전부터 달랐지요. 지금 생각하니 그렇습니다.

그 오류로 잠시 헤맸고, 그래도 G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위의 과정보다 한참 더 고생을 하고 마비노기 계정의 비밀번호 변경까지 해결합니다.

 

 

 

으, 으으응? G의 계정 생성일이 일주일 빠르군요. 아마도 처음에는 G의 계정을 먼저 만들고, 그 다음 주말에 제 계정을 만든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하. 티르코네일에서 늑대밭을 죽지 않고 지나가는 방법 아는 데도 한참 걸렸습니다. 던바튼까지 가는 길이 고난길이었어요. 그랬던 마비노기의 기억들.

 

그랬는데. G는 여전히 마비노기 접근이 안되지요. 어차피 양쪽 계정 다, 저 로비 화면까지만 들어가고 채널 접속은 하지 않았습니다. 일단 두었어요. 게다가 귀환 밀레시안을 위한 이벤트가 매우, 시간을 많이 잡아 먹는 타입이더군요. 일단 로비에 두기로 하고.

 

 

 

아까 언급했던 것처럼 제 노트북은 그래픽카드가 메인보드 일체형입니다. 그래서 혹시 몰라 예전에 쓰던 노트북을 꺼내둡니다. 2015년에 구입했던 그 ... 노트북. 혹시 마비노기를 할지도 모른다며 일부러 그래픽카드가 따로 달린 모델을 골라 구입했지요. 그 때문에 그 때 노트북 구입하면서도 LG gram이 아니라 그 상위 라인을 골랐습니다. 그 때의 선택이 지금 도움이 되는군요.

무슨 소리냐면, 이 노트북, 흰gram에 마비노기를 깔면서, 문제가 있었던 노트북의 윈도 초기화를 시도했습니다. 사실 노트북 교체를 하지 않고 윈도 초기화를 해도 되었을 건데, ... 라고 적고 보니 그 때 개인 계정 살리고 윈도 초기화를 시도했다가, 68%에서 갑자기 롤백을 해버리고 '초기화 실패!'를 외치는 바람에 새 노트북을 구입했지요. 하하하하. 오늘도 같은 경험을 했습니다. 개인정보는 두고 초기화하는 방법을 선택했더니 68%에서 멈추고는 원래 상태로 돌아가더랍니다. 그래서 그 다음에는, 아예 완전 초기화를 선택했지요. 다행히 이번에는 성공했습니다.

 

시스템을 싹 정리하고 맨 처음 한 일은 D드라이브를 정리하는 겁니다. 그래요... 칩 등의 성능은 지금 노트북이 높을지 모르지만, 이전 노트북은 SSD와 HDD가 모두 달려 있으며 램도 8기가입니다. HDD가 650기가였나, 그랬고, SSD는 ... 얼마였지? 100기가?

잦은 시스템 다운과 프리징 때문에 새 노트북을 구입한 거니, 제대로 뒷 정리도 못했지요. 그래서 윈도 초기화 후에 D드라이브도 싹 정리했습니다. G도 참고할 자료만 남기고, 나머지는 모두 다 삭제. 그리고 삭제하기 전에, 이 쪽 컴퓨터에 챙겨두지 못했던-챙기는 걸 잊었던 자료들도 USB와 외장 하드디스크에 백업했습니다.

 

마지막 작업은 마비노기 설치 및 제 계정으로 로그인하기. 이전에도 한 번 언급한 적 있지만, 어쩌다보니 제 계정은 G가 키우고, G 계정은 제가 키웠습니다. 도로 돌려두고 싶어도 서로 키우는 방식이 전혀 달랐기 때문에 손을 못댑니다. 게다가 저는, 차마 완드 정령을 처음부터 다시 키우는 짓은 못하겠습니다.ㅠ_ㅠ 하.. 지금도 정령 내구 수리 하려면 숙련도 100% 채운 동일 종류의 완드를 먹어야 하나요? 하....;ㅂ;

 

 

넥슨이 싫어 마비노기를 떠난 만큼, 마비노기를 다시 시작할지는 알 수 없습니다. 지금 모바일 게임 돌리고 있는 것만 해도 충분히 벅찹니다. 그래도 한 번 정리를 해두니 마음은 편하군요. 돌아갈 일이 있을라나. 지금도 가끔은 양털... 깎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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