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발단은 이 소설이 아닙니다. 이쪽이 시작.

 

 

 

버림받은 황비나 어떤 계모의 메르헨이나 둘 다 웹툰이 있지요. 좀 유명한 웹소설들은 대부분 웹툰으로 나오더군요. 웹툰 표지로 올릴까 하다가, 읽을 때 이미지와 웹툰의 그림이 약간 괴리가 있어 소설표지로 올립니다. 그림체는 다 잘어울리지만 원래 상상한 주인공들하고는 달라요.-ㅁ-

 

여튼.

 

유리엘리의 되돌아온 시간도 그렇지만, 소설 속 갈등 상황의 주축, 중심축은 황제더랍니다.

버림받은 황비는 황제의 끊어내지 못한 사랑이, 황태자에게 영향을 주었고, 그게 약혼녀를 핍박하고 딴 여자에게 눈 돌린 이유가 되었지요. 어떤 계모의 메르헨도 비슷합니다. 죽은 전처를 잊지못한 황제와, 같은 여자를 사랑한 친구들이 자식 농사에 실패한 것이 사건의 발단입니다.

 

로판의 흐름을 보면 성문법보다는 관습법에 가까워 보입니다. 헌법이나 성국대전(..) 같은 구체적 법전이 있는 경우도, 그 위에 황제의 권력이 있거든요. 재판부를 포함한 법원이 있어도 그 위에 황제의 의견이 들어 간다면 법치국가는 아닌거죠. 입헌군주국은 그 다음 단계이니 이쪽은 아예 드물고요. 스팀펑크 세계관은 종종 더 자유로운 분위기를 내지만, 상업을 통해 부와 권력을 일군 중산층이 중심이 되니 황제 등등은 드물게 보았습니다. 굳이 따지자면 황금 시대를 구가하던 이탈리아의 도시국가들이 더 가까운지도요. .. 사실, 독서 기록 보면 아시겠지만 스팀펑크는 드물게 보았습니다. 기억하는 로판 중 스팀펑크에 조금 가까운 흰 사슴 잉그리드도 황제가 하반신 제멋대로 놀린게 문제라면 문제..... (먼산)

 

그렇습니다. 저는 지조없는 하반신을 매우 싫어합니다. 황제는 대를 이어야 하니 여러 비를 들일 수 있다고 애써 변명해도, 정략결혼 싫다고 사랑을 찾겠다는 황제 놈들 보면 엉덩짝을 차 주고 싶거든요. 하하핳, 그런 어리숙한 생각으로 제국을 운영하려 한다니, 네 놈의 몸은 혼자만의 것이 아니라 제국에 귀속된 것이며, 따라서 네 마음대로 사랑을 찾으려거든 제위를 내 놓아라!고 호통치고 싶습니다. 에드워드 8세 만큼의 기개는 있어야지. 아니 뭐, 저 사람이 영국왕인채로 2차대전을 맞이했다면 그 또한 역사의 흐름이 달라졌을 겁니다만.

 

 

토요일 저녁, 팔 깁스 다시하고 돌아와 주절거렸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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