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에 대해서는 절대 그런 소리 안합니다. 안 읽고 서가에 둔 책을 다 읽고 사라! 라든지, 둘 곳 없으니 그만 사! 라든지. 어떻게든 자리를 만들어서라도 책은 삽니다. 일단 사고 그 다음에 어떻게 정리를 할지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릇은 다릅니다. 이사하고 나서 수납 공간이 상당히 늘어, 그릇도 꽤 늘었습니다. 공간이 있으니 점차 채우는 모양새이기도 하지만, 제한도 끊임없이 걸어둡니다. 살 생각이라면 기존 머그를 버리고 사라든지, 안 쓰는 그릇은 치우라든지. 그래서 오늘 돌아다니다 마음에 드는 머그를 보고는 자취방 찬장에 넣어둔 머그를 꺼내들었습니다. 이사하면서도 제법 그릇을 치웠지만, 그래도 본가 찬장 등에 몰래몰래 쟁여뒀던 그릇이 한 둘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 짐들도 지난 주말에 또 챙겨왔습니다. 아직 안쪽의 창고방에 넣어둔 물건들이 '조금' 있지만, 이제는 정말로 치워야 합니다. 몇 년 두고서도 버리지 못하는 물건들은 진짜로 치워야 해요. 여기에 공간 있다고 쟁이지 말고, 정말로 치워야....

 

 

찬장에 남아 있는 머그 중에는 버리지 못하는 것도 제법 있습니다. 쓰지는 않지만 그게 '굿즈'라 버리지를 못합니다. 처분할 결심이 서면 그 때 처리하겠지요. 이번에 꺼낸 머그 셋은 처분이 아니라 방출 예정 머그인 겁니다. 나름의 의미를 담고 있다보니 오래 둘까 했다가 조용히 보내기로 결정했고요.

 

 

맨 앞으로 돌아가. 이번에 눈에 들어온 머그는 어제 올린 머그가 아닙니다. G가 오늘, 띵굴시장 어플리케이션을 깔았다고 하기에 궁금해서 온라인페이지에 들어갔다가 그대로 지뢰를 밟았거든요. 한 눈에 반했습니다.

 

 

www.thingoolmarket.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17046

 

[웜그레이테일] TUBE MILK CUP - SET

띵굴마켓

www.thingoolmarket.com:443

 

머그는 웜그레이테일,  그리고 땅콩모양의 작은 접시는 플랫포인트 제품입니다. 이 둘이 세트로 묶여 나온 제품이고요. 물론 머그만도 따로 팝니다.

 

웜그레이테일이라면 따뜻한회색꼬리. 한국어로 적는 것만으로도, 뭔가 복슬복슬하고 포실포실한 느낌을 주는 이름입니다. 머그도 밀크티용 잔이라 그런지 아주 작진 않습니다. 320ml로군요. 곰과 다람쥐와 호랑이와 바다표범. 산다면 당연히! 호랑이를 삽니다. 한 눈에 반했으니 찬장을 정리하고, 그 중에서 뺄만한 컵을 찾아 뺀 것인데... 그러한데.

 

 

www.thingoolmarket.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16137

 

[웜그레이테일] - TUBE MILK CUP - TIGER

띵굴마켓

www.thingoolmarket.com:443

 

 

 

슬프게도 현재 품절이랍니다. 품절 풀리는 대로 구입할 생각이고요.

 

당근마켓이든 띵굴마켓이든 마켓컬리든. 뭐든 들어가서 보면 구입 의욕이 솟구칩니다. 하지만 통장님은 언제나 그렇듯 허락하지 않으시며, 책과 그릇이 저울 양편에 담기면 무게는 당연히 책으로 쏠립니다. 오늘도 책 한 권 예약 걸어뒀다는 이야기고요.

지금 잘 쓰고 있는 머그-스웨디시 그레이스 윈터도 있고, 예전에 구입해둔 큰 머그도 있고. 그러니 생각나는 대로, 아니면 손에 집히는 대로 그릇을 더 방출해야겠습니다. 그래야 마음 편히 다음 그릇을 살 수 있으니까요. 진짜 당근마켓 깔아서 나눔이라도 해야할까요.ㅠㅠ

 

 

 

쓰는 김에 나중에 잊지말라고, 구입할까 진지하게 고민했던 제품을 올려봅니다. 실리콘 몰드. 얼음틀로 쓰기도 하지만 젤리 만들 때 쓰거나, 천연비누 틀로도 사용하는 모양입니다.

 

www.thingoolmarket.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16396

 

[eeeek] 스토리 몰드 얼음틀 8종

띵굴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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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동물들도 많지만 콜드월드의 펭귄과 백곰, 공룡의 테라노돈이 마음에 들어서 이것만이라도 사둘까 싶네요. 실리콘 틀이니 각각을 잘라서 따로따로 쓸 수도 있습니다. 다만 집에서 몇 번 실리콘틀을 만져보니, 평소 집에서 얼음 먹는 일도 드문터라 쓸 일이 거의 없더군요. 그렇다고 비누 만들기를 하나, 젤리도 잘 안 먹고 양갱도 안 먹고. 그러니 이건 예쁘기 때문에 하나쯤 갖고 싶은 물건입니다. 넵... 그러다가 찬장 어딘가에서 잠자고, 이사할 때 발견되어 조용히 처분되는 그런 물건. 위에서 찬장 정리하라고 다짐에 다짐을 해놓고 왜 이럴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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