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 확연히 찍혔네요. 상미기한이 2019년 3월이라고. 홍차니까 맛이 아주 심각하게 없진 않겠지만, 맛을 보장하는 기간은 확실히 넘겼습니다. 그래요, 아끼면 안됩니다. 아껴서 나중에 먹겠다고 서랍장에 고이 보관하면, 서랍장을 열어본 1년 뒤에 쓰레기통으로 직행합니다. 물론 홍차니까 마셔서 배탈날 음식은 아니고, 그러니 근무하면서 슬쩍 마시겠지만 비슷한 시기에 발굴된 다른 보존용 음식들은 모두 폐기했습니다. 말린 과일이라든지, 유자필이라든지, 기타 등등.

크헉. 잊고 있었다. 유자필을 적는 바람에, 올해 고흥유자 구입하겠다는 계획을 뒤늦게 떠올렸습니다. 내일은 잊지말고 농사펀드 들러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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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혜 농부의 유기농 유자차, 유자액 : 농사펀드

상품소개📑 요약정보 생유자, 유자차, 유자원액, 유자파우치 자신에게 맞는 상품으로 골라 드세요.탱자나무에서 자란 유자가 아닌, 오리지널 유자라서 향이 더 좋아요.유기농 유자, 껍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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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출발하려면 시간이 있으니 내일은 잊지말고! 유자차랑 생유자랑 구입할 생각입니다. 생유자 사면 또 일 벌이는 셈이지만, 20개 남짓이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요. 이 유자차 매우 맛있단 말입니다. 예전에도 리뷰했지만 토스트에 마말레드처럼 올려 먹으면 끝내줍니다.

유자차는 곰팡이 피기 전에 먹겠다며 빨리 소비합니다. 다른 잼들은 종종 아껴가며 먹겠다고 하다가 곰팡이를 발견하고 기겁하는 일이 있지요. 최근에는 잼을 먹는 일이 많지 않으니 그 또한 드뭅니다. 요즘의 점심은 고구마라서요.

 

 

얼마 전 어머니가 냉장고를 사면서 사은품으로 에어프라이어를 하나 받았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몇 번 돌려보다가 안 쓸 것 같다 하시길래 제가 냉큼 챙겨왔고요. 저녁에 퇴근해서, 역시 집에서 가져온 커다란 고구마를 껍질 벗겨 썰어서는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딱 좋습니다. 고구마전 부칠 때처럼 동글동글하게 썰면 겉부분이 열풍에 마르면서 살짝 딱딱해지고 속은 수분이 빠져나가지 못해 녹진하고 촉촉해집니다. 원래 밤고구마를 훨씬 선호하기 때문에 호박고구마인지 물고구마인지 모를 고구마는 이렇게 구워먹게 되네요. 무엇보다 손에 끈적끈적하게 묻지도 않아서 점심으로 집어 먹기 딱 좋습니다.

...

이렇게 부실한 점심을 먹다보니 저녁에 폭주하는 일이 늘었지만 뭐... 뭐......

 

하여간 유자차가 있다면 고구마 칩도 아니고 고구마 말랭이도 아닌 무언가에 유자청 올려먹어도 맛있겠지요. 혈당치는 파악 치솟겠지만 일하다보면 그 정도는 허용 범위 안입니다.

 

그러니 내일은 잊지않고 유자 주문을! 생유자는 도착하면 씨앗 잘 발라서 발아시도 해볼 생각입니다. 예전에 성공했지만 다 얼려 죽였는데, 그래서 살아 남은 것은 접목 1년차의 나무 뿐이었는데, 이번의 발아는 나무까지 무사히 갈 수 있을지 기다려 봅니다.-ㅁ-

 

 

아. 그래서. 저 사진을 찍은 이유는 아꼈다가 망한 홍차 때문이 아니라, 캔에 스티커를 붙인 모습이라고 사진으로 확인하고 싶어 그랬더랍니다. 티가 좀 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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