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책장에 책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꽂힌다가 아니라 쌓인다인겁니다. 왼쪽 하단의 책들은 개인지, 동인지인데, 이쪽은 아예 처음부터 쌓아두었고요. 만화책이면 그나마 나은데, 신국판이나 그 비슷한 판형의 도서들은 무게가 상당합니다. 레일형 이동식 서가를 쓰지 못하는 이유도 그 맥락입니다. 책장이 내려앉을 가능성이 높거든요. 레일형 밀집서가 쓰는 곳은 아예 하중 공사를 단단히 해둔 서고 아니면 가벼운 만화책 위주로 수납한 서가 정도일까요. 무엇보다 레일의 강도를 제가 못 믿는 이유도 큽니다. 그 책 하중이 얼마인데 레일이 버틸까요라는 고민. 그리고 아무리 콘크리트 건물이라지만 한쪽 벽에 그런 하중을 맡기는 건 양심에 찔립니다. 1층집이면 좀 낫지만 1층도 아니고요. 뭐, 그래도 콘크리트 건물이니 일본처럼 바닥이 무너지는 일은 벌어질 가능성이 낮습니다. .. 아마도?

 

 

오른쪽의 A4 상자들도 꺼내서 정리는 해야합니다. 해야하는데, 아직 손을 못댔습니다. 지난 금요일에도 그랬고, 어제도 상자 조금 만졌다고 도로 부어오르더군요. 특히 어제는 상자가 아니라 방치하고 먼지를 닦지 않은 책 여러 권을 들었더니 닿았던 살갗이 간지럽고 붓습니다. 하하하하하하. 건강관리가 더 필요한 이유네요. 내일 아침은 좀 일찍 나와서 운동도 해야지.

A4 상자를 정리해야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분명 어딘가에 잘 모셔두었을 십자수 도면을 찾기 위함입니다. 저 A4들 사이에 섞여 있을 것 같거든요. 엊그제 트위터에서 자수로 덕질하는 분 보고는 저도 도로 덕질을 시작하려 합니다. 그럴려면 십자수 도면을 찾아야 하는데 하...ㅠㅠㅠㅠ

 

 

참. 사진은 앵무 두 마리와 토끼 한 마리를 위해 찍었습니다. 당당하게 책장 한 칸 씩을 차지하고 있지만, 책들이 꽂히면  도로 자리를 빼앗길 겁니다. 아직도 책은 야금야금 들어오고 있으니까요. 일단 안 읽은 책들부터 빨리 읽고 치워야 합니다만, 만..... 매번 뒤로 밀리네요. 그래요,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하나 하나 차근차근 시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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