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망상은 일단 삿포로로 접습니다. 왜냐면, 그 외에는 그렇게 간절히 가고 싶은 도시가 없어서랍니다. 규슈도 가볼 생각은 있지만 딱히. 비행시간이 매우 짧아서 좋고, 배타고도 갈 수 있어 좋지만 규슈의 주 목적은 쇼핑입니다. 짧게 가서 신나게 상품 수령하고, 신나게 사오고-가 끝입니다. 돌아다니며 먹는 여행이라면 규슈보다는 다른 도시가 좋아요. 아니, 고베는 조금 생각해볼만 하지만. 고베 쪽 들어가서 숙소 찾아보고 있다가는 당장에 내 카드를 가져가!라고 외치며 항공권 결제를 할지도 모릅니다. 물론 과장입니다.-ㅁ-/

 

자란에 들어가 삿포로 숙소를 보는데 광고 숙소가 먼저 올라와 있습니다. 라 젠트 스테이라는 곳이군요. 삿포로 역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들어가봅니다.

 

www.lagent.jp/sapporo-odori/

 

【公式サイト】ラ・ジェント・ステイ札幌大通

 

www.lagent.jp

그랬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멋집니다. 시설이 좋은데다 특히, 몇몇 방들은 머물러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 이런 방. 다다미방이고 트윈이지만 침구를 붙여 놓았습니다. 이러면 L도 같이 자는데 문제가 없습니다. 무엇보다 L이 신나게 데굴데굴 굴러다니기에도 좋습니다. 폴짝폴짝 뛰어 다닐거예요, 아마. 거기에 작은 상이 있고 방석도 있고. 아이 데리고 가기에는 더더욱 좋아 보입니다.

..오늘은 다다미방인데도 간지럼증 이야기 안하는 이유는 오늘은 안 간지럽기 때문입니다. 엊그제는 가려워서 고생했거든요. 그 때와 지금의 차이는, 상자를 만졌냐 아니냐입니다. .. 그날도 골판지 상자 들었다 놓았으니까요. 그러니 팔뚝부터 허벅지, 뒷목까지 다 간지러웠고요.

방 이름도 저패니즈스타일트윈입니다. 같은 방에 더블룸도 있고, 더블룸의 가격이 조금 더 쌉니다. 조식 포함하면 대략 13000엔쯤이군요.

 

 

 

레지던셜 트윈. 여기는 장기 투숙도 가능하도록 소파와 주방 등이 함께 있습니다. 저 안쪽으로는 세탁기도 보이는군요. 사진은 예시일뿐, 다를 수 있다고 하지만 그래도 상당히 기대되는 방입니다.

 

그러나. 이 숙소에는 함정이 있습니다. 참 멋진데, 종합 평점이 썩 좋지는 않습니다. 대략 4.4. 거기에 조식 평이 자란 기준 4.0이고요. 삿포로의 다른 숙소들 조식 평점을 생각하면 이 숙소의 평점이 매우 낮은 겁니다. 도쿄나 교토 등에 비하면 4.0은 준수하거나 평균 이상이지만, 삿포로를 기준으로 삼으면 다릅니다. 삿포로의 식재료를 생각하면 여기는 평균쯤?

그리고 욕실이 4.2입니다. 이 두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는 4.5정도입니다.

 

자란 평점이 이정도면 낮은 편이라 조용히 후순위로 내려뒀습니다. 그랬다는 이야기를 듣고 G가 한 마디 하네요.

 

"아니, 그래도 도쿄의 숙소에 비하면 점수 괜찮잖아."

 

그건 그렇습니다.'ㅂ'

 

 

 

삿포로 그랜드 호텔도 유명하더군요. 노포의 느낌이던데, 근처를 지나가면서도 몇 번 보았습니다. 삿포로 역보다는 아마, 삿포로 예전 청사 건물과 가까울 겁니다.

 

grand1934.com/

 

札幌グランドホテル【公式サイト】

札幌グランドホテルは北海道札幌市の中心部に位置し、札幌駅に繋がる地下歩行空間に直結。ビジネス、レジャー、観光拠点として抜群の立地です。高評価の朝食、上質なベッドとともに、�

grand1934.com

삿포로 그랜드 호텔의 최대 장점은 스타벅스가 1층이라는 겁니다. 삿포로 시내에 스타벅스가 두 곳이던가요. 삿포로 역에서 가장 가까운 스타벅스는 여기 1층에 있습니다. 근처를 지나갔다는 표현보다는 1층의 스타벅스에 방문했다가 더 옳은 표현이네요. 하지만 자란에서도 하이크라스 버튼이 붙어 있으니 방문할 엄두는 못냅니다. 랜선 여행은 가능하지만요.

 

 

괜찮은 방이 있나 이리저리 살폈는데, 아예 이렇게 식탁이 따로 있는 방도 있습니다. 트윈룸중에서도 큰 방입니다. 다만, 여기도 침대 둘의 공간이 떨어져 있어, 별도 침대를 요청해야할 겁니다.

 

 

 

 

 

삿포로 숙소를 검색할 때 자란에서 가장 위에 올라와 있는 호텔은 삿포로 그랜드지만,  JR타워 호텔 닛코 삿포로의 순위도 높습니다.

 

www.okura-nikko.com/ja/japan/sapporo/jr-tower-hotel-nikko-sapporo/?ui_medium=sem&ui_source=B_201_N&yclid=YSS.1000302137.EAIaIQobChMI4N_EuYzr6wIVJZ_CCh2VGwTtEAAYAiAAEgLE2fD_BwE

 

JRタワーホテル日航札幌|宿泊・予約|オークラ ニッコー ホテルズ

札幌駅南口複合施設「JRタワー」の上層階に位置する、ランドマークホテル。天然温泉のスカイリゾートスパ、カフェ、スカイレストラン、レストラン&バー、スカイバンケットなどを併設��

www.okura-nikko.com

링크 주소가 참 길지요. 오쿠라-닛코 그룹의 호텔이라 주소를 이것저것 이어붙였나 봅니다.

스텔라플레이스와도 멀지 않고, 아니, 바로 붙어서 삿포로역 동쪽 날개에 위치합니다. 어떻게 아냐면, 지난 여행 때 숙소와는 거의 바로 남쪽 방향에 있는 건물이라 걷다가 우연히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그 때 티타임을 가졌던 호텔 로비가 여기였어요.

 

esendial.tistory.com/8357

 

삿포로의 간식들: 모 호텔 로비는 함정카드 발동

여행 자체가 뒹굴뒹굴 굴러다니기 위한 것이라, 많이 안 돌아다녔습니다. 혹자는 이를 두고 '호텔에서 거의 머무를 거라면 한국의 호텔을 예약하면 되지 않냐'고 할 터지만, 여러 모로 차이가 있

esendial.tistory.com

 

저 여행기에 올라간 사진은 한국의 호텔인 네스트호텔이고, 중간에 등장한 팬케이크프렌치토스트가 바로 이 닛코 호텔 1층 로비에서 먹었던 겁니다. 지난 여행에서 미묘한 티타임을 가졌던 곳이라 재방문 의사는 없습니다만,

 

 

 

창밖의 풍경이 매우 좋으니 아주 약간 혹했습니다. 그러나 비싸고, 엑스트라 베드의 예시도 없네요. 그냥 트윈룸이라는 건데. 일단 조식은 자란 기준으로 4.8점입니다. 물론 자란 평점이 아주 신뢰할만 하냐 하면, 또 상대적이니까요. 그래도 이런 비싼 호텔의 조식이 점수도 높으면, 대체적으로 괜찮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음... 아마도요. 하지만 도전하기엔, 로비에서 먹었던 디저트의 충격이 너무 컸습니다. 가격은 높지 않았지만, 차라리 더 걷더라도 롯가테이 삿포로점에 가겠습니다.

 

 

 

자란의 안내 페이지를 훌훌 넘겨서 내려가보니 독특한 숙소가 보입니다. 온천료칸 유엔 삿포로라고요.

 

www.uds-hotels.com/yuen/sapporo/

 

ONSEN RYOKAN 由縁 札幌 | ONSEN RYOKAN YUEN SAPPORO | UDS HOTELS | UDSグループホテル公式サイ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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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uds-hotels.com

 

이름이 온센료칸이라 살짝 무시했다가 뒤통수를 맞았습니다만. 아니, 여기도 개인

 

 

2인실이긴 하나 혼자 가서 묵고 싶습니다. 바닥에서 뒹굴뒹굴 굴러다니며 자기에 매우 좋군요. 만약 머무른다면 맨 오른쪽의 할리우드트윈이 좋겠네요. 두 침대가 나란히 있으니 L이 자기에도 무난합니다. 방 정원도 3명까지 가능하고요.

 

 

그러나 이런 방도 있습니다.

 

 

 

서양실, 더블입니다. 침대가 더블이라 혼자 간다면 편하게 쓸 수 있지만, 코너룸에 혼자라. 심심하죠. 그렇다고 G와 같이 가기에는 좁습니다. 연인을 위한 방이겠지만 그런 것 없으면, 혼자 가야죠.-ㅁ- 것이라고 표현하며 제 마음을 듬뿍 담았습니다.

 

 

 

 

랜선여행이니 비싼 방도 올려봅니다. 가든 스위트. 스위트룸인데 창밖으로 식물원이 보이나봅니다. 우오. 침대는 180cm 너비로 하나. 그러니까 킹 사이즈겠지요. 가족끼리 간다면 머물러볼만 합니다. L 데리고 가면 저기 창가에 매달려서 쿵쿵 뛸 것 같다는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스위트룸에는 노천탕이 붙어 있습니다. 가든 스위트에는 원형 노천탕이, 패밀리 스위트는 사각형 노천탕이 있습니다. 노천탕의 다른 부분은 사진이 없어 확인은 못했습니다. 가든 스위트는 최대 2명 숙박이나, 패밀리 스위트는 최대 4명까지 숙박이 가능합니다. 기본은 2명이지만 침구를 더 깔 수 있다는군요.

 

그러한데. 기묘한 의문이 하나.; 이 글은 어제부터 오늘에 걸쳐 작성했습니다. 사전 조사는 어제 대강 해두고, 오늘은 글 중심으로 덧붙였지요. 그리고 저는 어제 이 숙소에다가 "자란 기준 식사 평점이 4.6 근데 참가자가 52명임."이라고 짧게 덧붙였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63명. 하루만에 11명이 늘다니. 이벤트라도 했나요. 하기야 이 숙소도 Go to Travel 대상 숙소입니다.

 

 

 

숙소들 이야기를 꺼내뒀더니 G가 마음에 들어한 곳은 라 젠트였습니다. 유엔은 이 글 작성하고 던져 줘서 여행 부추기며 함께 물어보려 합니다. 양쪽 모두 나쁘지는 않으니. 일단 열심히 자금을 모으겠습니다. 잊지말고 내일은 적금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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