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 글을 G에게 던져줬더니 G가 제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습니다.

 

"난 에이스호텔교토에 가보고 싶어."

 

응?

에이스?

 

에이스호텔이라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상황은 '원피스의 그 에이스를 모델로 한 호텔이 교토에 나왔는가?'였습니다. 그럴리가 없다며 검색해보니, 완전히 헛짚었네요. 에이스호텔은 미국에 기반을 둔 호텔입니다. 올해 교토에 새로 호텔을 열었으나, 그러하나 코로나19의 습격으로 오픈을 미루고, 가오픈을 하고 하다가 드디어 제대로 연 모양입니다.

 

 

www.acehotel.com/kyoto/

사이트 대문 사진을 야사카 신사로 해둔걸 보면 그 주변인가봅니다. 놀러 다니기 나쁘지 않은 위치로군요.

 

 

방이 여럿 있고, 가격은 대강 이렇습니다. 기준은 1실 2명 1일 숙박이고요.

 

 

디럭스 킹도 있지만 다른 방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테라스 트윈. 테라스가 딸린 넓은 방. 42평방미터라니 상당히 넓습니다. 더블침대 둘이니 넷이 자는 것도 가능은 하겠네요.

 

 

 

이 테라스 트윈은 가격부터가 고급스럽지만 내장도 상당합니다.

 

 

물론 사진 보정도 있을 테지만, 그래도 이런 숙소에 한 번쯤이라는 망상은 하게 됩니다. 여기도 욕실과 세면실이 분리되어 있으니, 양변기도 따로 있을 겁니다. 바의 음료는 마음대로 마시지는 못하겠지만 저렇게 챙겨 놓은 호텔은 처음 봅니다. 비즈니스호텔만 다녀서 그런가요.

 

 

 

www.hyatt.com/ja-JP/hotel/japan/park-hyatt-kyoto/itmph

 

東山中心のラグジュアリーホテル|パーク ハイアット 京都

東山の中心部に位置するラグジュアリーゲストハウス

www.hyatt.com

 

또 가보고 싶은 숙소를 고르라면 파크 하야트 교토를 고를 겁니다. 교토의 맛은 료칸에서 즐긴다지만, 모종의 사유로 료칸은 좀........ 사유가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라 더 그렇군요. 교토 여행도 혼자 가기보다는 G와 L이 함께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어린이가 끼어 있는 여행이라 료칸의 고즈넉한 분위기와는 안 어울리며, 전 료칸보다는 호텔을 선호하고, 무엇보다 제가 다다미방에서 잤다가 벌레에 물린 경험이 있어 그렇습니다. 올 여름부터 징하게 골판지 알레르기로 고생중이니 다다미방이라면 더 할 가능성이 있지요.

 

 

그래서 말인데, 이 산넨자카 하우스는 매우.... 그러니까 침대만 덜렁 있는 숙소에 익숙한 저도 매우 땡기는 풍경입니다. 교토라고 하면 떠올리는 그 풍경이 창 밖으로 보이니까요. 오른쪽의 히가시야마 하우스보다 풍경이 멋집니다.

 

그리고 우리, 가격은 묻지 맙시다. 이런 멋진 풍경은 사진으로만 고이 간직하고, 머무를 생각은 하지 않는 쪽이 정신건강에 이롭습니다. 뭐, 매우 고급 숙소임에는 틀림없지만, 숙소의 가격을 듣는다면 그냥 한여름밤의 꿈으로 놔둘테니까요. 차라리 에이스호텔의 가격이 더 현실적일 겁니다.

아니 뭐, 포털 검색과정에서 350만원이라는 숫자가 스쳐지나갔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냥, 봐도 알잖아요.

 

 

 

www.hyatt.com/ja-JP/hotel/japan/hyatt-regency-kyoto/kyoto

 

ハイアット リージェンシー 京都<公式> | 京都東山のラグジュアリーホテル

ハイアット リージェンシー 京都オフィシャル サイトです。京都中心部、東山七条に位置する当ホテルは、JR 京都駅に近い便利な場所にあります。

www.hyatt.com

이쪽의 하얏트 리젠시 교토는 버스 타고 지나다니면서 몇 번 보았습니다. 농담 같지만 농담이 아니라, 호텔 위치가 교토박물관 바로 맞은편이고 산쥬산겐도 근처라, 히가시야마쪽으로 가는 교토 버스는 대부분 이 앞을 지납니다. 기요미즈데라 갈 때도 거의 고정 코스였고요. 그 덕에 이 호텔은 오히려 익숙합니다.

 

 

스위트룸과 게스트룸이 있고, 스위트룸은 저렇게 창 밖으로 식물들이 많이 보입니다. 게스트룸은 방안을 광각으로 찍어 놓은 걸 보아하니 아마도 창밖 풍경이 보기 좋진 않나봅니다. 가장 풍경 좋은 스위트룸이 저거인듯 하고요.

 

자란 가격 기준으로 게스트룸은 1인당 1.7만엔부터 시작합니다. 세금 붙으니까 1.8만엔으로 보아도 되려나요. 아니, 조식 붙이면 2만엔을 가뿐히 넘습니다. 1인당. ... 그리고 스위트룸은 플랜이 왜 안보이는 걸까요. 아마도 홈페이지에서만 예약이 되나? 싶은데.

 

 

아니 뭐, 편하게 아이 데리고 가려면 레지던스 계통-그러니까 시타딘 교토 등으로 잡아도 나쁘진 않을 겁니다. 어쨌든 교토는 하얏트 숙소 둘을 보고는 조용히 발을 떼고 물러나도록 합니다. 너무 눈이 높아져서 다른 곳은 눈에 안 들어올 거라서요. 핫핫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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