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에 펀딩했고 5월에 받았던 상품인데, 확인 사진 찍고는 서랍에 두고 까맣게 잊었습니다. 그도 그런게, 그 때 하도 이런 저런 택배들이 많이 도착했고, 고양이가 귀여워 구입했지만 타로카드 쓸 일이 없었던지라 그냥 보관하고 말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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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 된 타로카드, 말로 - 오리지널 2차 에디션

말로 된 타로카드, 긴 여정을 끝내고 본래의 모습을 되찾다 [2차 에디션 프로젝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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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갈 준비를 한다는 저 분이 참으로 근사해 보였습니다. .. 물론 펀딩 참여할 때까지만 해도 코로나19가 신종플루 수준이겠거니 생각했던 때였지요. 신종플루나 SARS 정도.

 

 

포장 풀 때가 가장 두근두근하지요.

 

 

은색 주화를 포함해, 책갈피와 기타 등등. 책갈피는 가장 자주 쓰는 물건이지만 의외로 찾을 때는 또 안 보입니다. 오늘도 책읽던 중간에 위치 표시하려고 찾아봤더니, 주변에 늘어 놓았던 다른 엽서들이 어디로 도망가고 없어 한참을 찾았습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책갈피로 쓰겠다고 일부러 포토카드도 만들었는데 말이지요. 왜 매번 찾을 때마다 안 보이는지.

 

 

맨 왼쪽이 타로카드, 비닐봉투에 담긴 갈색 물건이 타로카드 주머니, 앞에 보이는 중 은색의 동그란 것이 주화이고 오른쪽의 반짝이는 금색이 책갈피입니다. 책갈피는 있고 또 있어도 부족한 물건임을 강조하기 위해 잠시 헛소리를.

 

타로카드를 손에 안 잡은지 몇 년 되었지만, 이제는 그림 감상용 외에는 쓸 일이 없어 보입니다. 믿기에는 나이가 들었거나, 아니면 의지하고 싶은 마음이 안 들기 때문이겠지요. 재미로도 볼 생각이 안 드는 이유는 역시 휘둘릴까 무섭기 때문입니다.

 

"약한자여, 그대의 이름은 --"

(Frailty, thy name is --.)

 

그런 거죠. .. 근데 글의 결론이 좀 이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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