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ww.funshop.co.kr/goods/detail/84664

 

밸런스 보드 프리플라이 [펀샵]

밸런스 보드 프리플라이 - (사은품이벤트)서핑하러 갈래요?

www.funshop.co.kr

오늘의 발단도 펀샵 메일. 원래 견물생심이라 하였습니다. 그러니, 보면 호기심이 들고, 혹惑하는 마음이 들면 마음이 움직이는 것이며, 또한 동動하는 마음을 깨달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혹하고 마음이 움직였으면 사야죠.OTL 물론 카드님과 통장님과의 상의가 필요하지만, 종종 내일의 나, 다음달의 날에게 미뤄버리는 일도 많습니다. 저도 가끔은 그렇습니다.

 

 

오늘의 운동기구도 가격이 높아 상의가 필요 합니다. 오늘의 제가 구입하기에는 조금 많이 높습니다. 게다가 하나가 아니라 둘에 반했습니다. 비용이 두 배로 드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필요로 하는 기구는 입문용이니 18만원, 눈에 들어온 건 프로용이니 19.5만입니다. 훗. 두 배가 아니라 두 배 하고도 조금 더 입니다.

 

평소라면 그냥 넘어갔을테지만 여기에 불을 지른 것은 엊그제 읽은 소설 입니다. 처음 읽은 소설은 아니고 아마 4~5독 이상일 겁니다. 두 번째도 아니고 그렇게 자주 읽었다는 말은 좋아하는 소설이란 겁니다. 예전에 독서기도 따로 올렸던 별스러운의 『Moon Sailing』이지요. 지난 주말에 꺼내 들어 클라이막스 부분을 읽으면서, 그리고 그 다음에 바로 이어지는 하와이에서 집 사는 외전을 TTS로 들으면서 혹했으니까요. 그런 제 눈 앞에 서핑 연습용 균형판-밸런스 보드가 나타난 겁니다. 이거슨 운명이야!

 

 

지상훈련이 가능한 서핑보드라고 생각하면 얼추 맞습니다. 아래에 원통형 코르크를 놓고, 그 위에 보드를 올려 균형을 잡는 운동입니다. 균형감각이 떨어지기도 하거니와, 몸 균형도 안 맞고. 그런 핑계도 있지만, 유연성이나 순발력 기르기에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가격은 높지만, 제작하는 공을 생각하면 절대 높지만은 않습니다. 서핑보드 만드는 품이 그대로 들어갈 테니까요. 무게 균형 등등까지 다 맞춰서 세심하게....

 

입문자용은 보드가 타원형이고, 양 끝부분에 작은 가로막을 덧대었습니다. 그러니 입문자 보드를 원통 위에 올리고 타면 휙 미끄러져 넘어지는 불상사는 덜하겠지요. 살짝 걸려서 보드가 완전히 원통을 벗어나는 위험은 아주 조금 줄어듭니다.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은 절대 아닐 겁니다. 저는 제 균형감각을 믿지 않아요. 그러니 벽을 옆에 두고 써야 할 겁니다. 방심하는 순간, 쿠당탕....!

프리용은 가로막 없이 매끈합니다. 그리고 물고기 모양, 혹은 벚꽃잎 모양입니다. 실제 보드 모양에 더 가깝겠지요. 물론 보드 지느러미(...) 등등의 부속은 전혀 없습니다. 평소 성격 생각하면 서핑은 언감생심인데, 그럼에도 코어운동이 된다는 말에 혹했습니다. 그래요... 마음은 이미 움직였습니다.

 

 

 

 

설명 중간에 나온 이 사진 보고 잠시 웃었습니다. 목공하는 분들은 아실 이 제품. 사진 속의 자는 일제 자인 신와입니다. Shinwa, シンワ라고 합니다. 왜 아냐면, 여기 제품을 구입한지 오래되었기 때문입니다. 몇 년 전부터 일본 여행 갈 때마다 아버지의 부탁으로 아마존에서 자를 사모읍니다. 아버지가 쓰실 때도 있고, 아버지의 동료들 선물로 나가기도 하고. 하여간 다종 다양하게 구입한 그 자를 여기서 보네요. 자의 정밀도 문제도 있지만, 한국은 미터법이 강화된 뒤에는 곡척자를 쓸 수 없어서 말입니다. 아니, 만들지를 않아요. 그러니 일본 여행 갈 때마다 아버지에게 옆구리 찔러 물어보고, 아마존에서 검색해 구입해오지요.

그런 자가 사진 중간에 나와서 묘한 동질감이 들었고, 또 마음이 움직였습니다. 다 그런 핑계를 대는 거예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