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5월 7일이었습니다. 그날 아침, 아침 일찍 일어나면 조아라에 들어가 새로 올라온 소설 없나 둘러보았습니다. 일상이죠. 항상 그렇듯, 선호작 등록을 한 소설 중에서 찾아 보는 소설 몇은 둘러 읽고는 읽을만한 소설이 없다 한탄하며 모바일 추천 프리미엄 소설을 들여다봅니다.

그리고는, 조아라내에서는 순위권에 잘 올라오지 않는 『내가 키운 S급들』이 목록에 있어 별 생각 없이 눌러봅니다. 1편부터 몇 편까지는 무료로 공개하잖아요. 눌러 읽기 시작했음을 자각했을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트위터 타임라인에서 들끓는 그 소설을 읽기 시작해 버린 겁니다. 그날부터 트위터에 차근차근 기록을 합니다. 지금은 조아라 기준 374화를 읽고 있네요.

 

 

불행히도 이 소설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최근에 읽은 여러 판타지, 회귀물, 차원이동, 빙의물 기타 등등의 프리미엄 연재소설을 종합해서 취향 순으로 늘어 놓으면 최상위는 아닙니다. 취향으로 따지면? 요즘 열심히 읽고 있는 EX 엑스트라의 회귀가 취향입니다.

 

www.twitter.com/esendial/status/1258173136123514882

 

Kirnan on Twitter

“큰일났다. 아침에 아무런 생각없이, 추천 프리미엄 소설로 들어온 내스급을 읽기 시작해버렸다. ... 진짜 버렸다......ㅠㅠㅠㅠㅠㅠㅠㅠ”

twitter.com

5월 7일부터 시작한 타래입니다. 그 기록을 여기에 옮겨보지요.

 

더보기

큰일났다.
아침에 아무런 생각없이, 추천 프리미엄 소설로 들어온 내스급을 읽기 시작해버렸다. ... 진짜 버렸다......ㅠㅠㅠㅠㅠㅠㅠㅠ
오전 8:13 · 2020년 5월 7일


거기에 스트레스가 결합되니 무섭다. 어떤 사태가 벌어지냐 하면, 지름신. 한 편씩 결제하다가 결제도 번거롭다며 버럭하고는 전편 결제. 나님, 이러시면 안됩니다.....
다행히 딱지는 지난 달에 추가 10만원 사둔 덕에 추가 결제는 멈췄다. #미래예측 #과거의나
오후 2:49 · 2020년 5월 7일


2차 창작을 하도 본 덕에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 가득한데, 예상보다 유진이가 강하구나 생각을. 아니, 저, 탐라에 올라온 내용만 봐서는 안델센 동화의 유리소녀가 아닐까 생각을. 지금 보면 눈의 여왕 카이쯤은 됩니다?
그보다 성현제. 초반 등장은 적은데 , 이분 기시감이. #tBC
오후 3:59 · 2020년 5월 7일

 


현 위치 76화. 소제목을 지금에야 확인하고는 폭소중. 그렇죠. 양육자는 오늘도 서로 쪼려고 달려드는 S급 병아리들을 다루는 중. A급 병아리를 S급으로 만드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군요.
오후 4:03 · 2020년 5월 7일


2차만 보고 가진 이미지와 읽으면서 반영한 이미지의 차이가 상당함. 그 괴리감은, 내가 아직 1**편을 보고 있다는데서 비롯. 아직 신에게는 300편이 남아 있습니다!
아, 그래서 읽기 전 후의 인물 차이가 어떻냐 하면. #계속
오전 9:36 · 2020년 5월 8일

 


한유현: 아직까지는 바뀐 것 없음. 생각보다 심각한 브라더컴플렉스이나, 이게 유진이의 양육 스킬 때문인지 덕분인지는 확신이 안섬.
그 괴리는 회귀 초반부, 유현과 유진의 데면데면한 관계성 때문에 더함. #계속
오전 9:40 · 2020년 5월 8일

154화의 한유진.
회귀 후에는 심각하게, 더, 자기 몸을 막 굴린다. 회귀 전에는 막사는 인생이었지만 회귀 후에는 내 몸을 아끼지 않고 주변 사람들을 살리겠다는... 주변 사람들이 매우 속터지는 상황. 하하하하하.;
금제 있다 해도 읽는 내가 사리 쌓이는 기분이군. #계속
오전 11:14 · 2020년 5월 8일

 


...(사리생성중)
모랄까..... 무한 긍정도 아니고, 얘는 자신이 이 소설의 주인공인 걸 알고 있는 모양이야. 하기야 회귀를 했으니 주인공급인건 맞지만, 그래도 일반인보다 조금 나은 F급 몸으로 온 몸을 굴리고 있으니. 자기가 죽으면 소설 끝날 테니 절대 안 죽어! 이러는 듯 #계속
오후 12:50 · 2020년 5월 8일

성현제: 180화까지 본 지금 일단 써봄.
캐릭터 변화는 대체적으로 고전적인이미지의냉혈할리퀸계미남 → 유머러스한현대차도남 쯤. 초반의 기시감은 월야환담 채월야의 팬텀이 떠올라 그랬음. 오래묵은뱀파이어라 매우 무섭지만 그걸 화려한 외모와 허당기, 은근한 집착으로 가리는게.
오후 4:04 · 2020년 5월 8일

 


280화 즈음. 던전 신이 너무 길어서 걔들이 왜 거기 있었는지 까먹을 지경. 그 대신 털실딥 가서도 평소 안보는 분홍 털실만 들여다보고. 안되겠다, 핫핑크는 무리고 분홍이랑 까망 양세트. #계속
오후 2:44 · 2020년 5월 9일

 

대략 이런 이야기들을 늘어 놓고 있지요. 지금도 읽으면서 번갈아 쓰는 중인데, 가장 최근에 추가한 트윗은, 박예림에 대한 이미지가 바뀌었다는 겁니다. 다른 소설들보다, 이 소설은 인물들의 서사가 깊어요. 다양성은 다른 소설에서도 자주 등장하지만, 이 소설은 현실성이나 감정이입도가 높습니다. 읽으면서 불편하게 느끼는 이유도 아마 과하게 감정을 이입한 탓일 겁니다. 예전에 5대 판타지 운운하는 목록이 잠시 돌아다녔고, 그 때 올랐던 것이 백망되, 내스급, 전독시 등이었지요. 전지적 독자시점은 끝까지 손을 대지 않았고, 지금은 출간을 앞두고 있지요. 백망되는 보다가 도중에 내려 놓았습니다. 지금 안 본지 한참되었고요.

백망되는 무쌍난무를 날리는 주인공을 보고 싶으면 추천합니다. 나는 백수가 될거야!를 입에 달고 살지만, 백수가 되기 위해 죽어라 고생하며 과로하는 인물을 보면 다들 백수 소리에 짠한 표정만 짓지요. 처음에는 '네가? 백수라니, 왠 헛소리야?' 라고 했을 주변 인물들도, 이쯤 되면 주인공을 두고 '그래, 백수해라... 해라...'라는 반응이지 않을까요. 뭐, 안 읽은지 대략 100화 정도 지났으니 최근 전개는 모릅니다만.

내스급은 이야기가 끝나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지금 400화 근처를 보고 있지만, 제대로 해결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보다 조금 앞서 보았던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와는 방향이 많이 다릅니다. 내스급은 스킬 등급만 높은 유진이 때문에 진행이 더딥니다. 빨리 공유되어야 할 정보의 공유가 늦고, 전달해야할 이야기는 대략 100편째 안되고 있으며, 그래서 편당 단위로 보는 분들께 존경심이 들 정도입니다. 왜 Ma님이 중간에 멈추셨는지 알만 합니다. 홍콩 때처럼 가볍게 끝날 거라 생각한 이번 이야기는 다른 복선들이 중첩되면서 길어집니다. 책으로 본다면 마음 편히 보겠지만 아닌 지금은 ... 정말로 트위터 실시간 독서기에 쓴대로 답답할 수 있습니다.

 

『명문고 EX급 조연의 리플레이』와는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지요. 설정집을 포함해 모든 정보를 거의 손에 쥐고 있으며, 지금은 달라지는 과거와의 일을 풀어 가며 주변 사람들을 지키려는 조의신과, 처음에는 그냥 동생이랑만 친하게 지내겠다 생각했지만, 그리고 그 다음에는 몇몇 S급들만 키우면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세계 멸망의 위기 앞에서 누가 내 편인지 쟤편인지 구분해야하는 한유진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둘의 회귀/이동 시점 나잇대는 비슷하지만 위험도는 후자가 더 높습니다. 가끔은 유진이가 온갖 일에 끼어들고 사고 치는 유리소녀 같아 보이지만, 곰곰히 돌이켜 보면 작중에 등장하는 골드 햄스터 같습니다. 얌전하고 유순해 보이지만, 발랄하고 사고치고, 숨기기 잘하고 때리면 물어요. 조용히 뒤통수 치는 급이 사기급입니다. 젠장.

 

 

 

일단 납치사건 해결될 때까지 다 읽고 나면 다시 정주행하면서 정신을 다스릴 예정입니다. 지금 리디북스에서 한정으로 8권까지 풀린 모양이니, 이퍼브에서도 풀리길 기다릴 따름입니다. 어차피 나오면 다 살겁니다. 지금 봐서는 백망되보다는 잘 챙겨 볼 것 같고, 적왕사보다도 더 잘 볼 것이지만 명조리처럼 편 올라올 때마다 넙죽넙죽 바로 읽지는 않을 겁니다. 아마도.

 

 

 

 

 

 

근서. 『내가 키운 S급들 1~395화』.

 

적당한 곳까지 읽으면, 다음에는 명조리 리뷰 올리고, 내스급도 한 번 더 이런 저런 이야기를 올려보겠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