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괴식. 재료는 매우 단촐합니다. 청정원 갈릭토마토소스, 밥, 아스파라거스, 오뚜기 칼국수면, 창화당 쫄면소스, 본가에서 들고온 아스파라거스 한 줌. 한 줌이라 했지만 대략 8~10개를 그자리에서 동강내서 썼습니다.

 

혼자 밥 해먹다보면 잔머리만 늘지요. 아스파라거스를 따로 데치는 것이 번거롭다며, 칼국수 면 삶을 때 기다렸다가 아스파라거스를 투하합니다. 칼국수는 뜨겁게 먹을 것이 아니라, 식혔다가 비빔장으로 무칠 생각이었으니 미리 찬물을 준비했다가 가볍게 헹궈서 열기를 날립니다.

그 옆에서는 프라이팬에 토마토소스를 넣고 대기합니다. 거기에 냉장고에서 꺼낸 찬밥을 넣고 적당히 섞습니다. 그리고 찬물에 데쳤던 아스파라거스도 넣어서 마무리. 한김 식혀낸 아스파라거스와 칼국수면은 비빔장을 입맛에 맛게 넣어 비빕니다. 간은 좋았는데 제 입에는 매웠습니다. 크흑. 옆에 달걀 올릴걸 그랬네요.

 

 

여튼 뜨끈한 토마토밥과 매콤한 비빔칼국수가 함께하니 참 좋군요. 매운 입은 수입산 청포도로 달랬습니다.

연휴 때는 이렇게 종종 챙겨먹었지만 연휴가 사라졌으니, 이제는 더 이상 없겠네요. 크흡.

 

 

 

갑자기 면이 먹고 싶어서 벼르고 있다가 만든 한 그릇입니다. 비빔장이나 토마토소스나 다 레트르트지만, 집에서 직접 만들기에는 손이 많이 가지요. 매번 먹으면서 느끼지만, 저는 단단한 식감의 파스타보다는 흐물한 식감의 소면과 중면, 칼국수가 좋습니다. 물론 펜네나 라자냐 등등도 좋아하지만 면발 탱탱한 라면보다 푹 풀어진 라면을 좋아하니까요. 심지어 떡국도 불은 떡국을 좋아합니다. 하하하하; 그러니 알덴테의 파스타보다는 더 말랑말랑한 건면을 좋아할법합니다. 그러니 잊지말고 다음에는 중면 사다가 찬장에 넣어둬야겠네요. 칼국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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