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점심. 감자튀김이 먹고 싶어 멀리멀리 쟈니로켓 지점을 찾아왔던 날의 사진입니다. 양파링에 딸려온 소스는 간이 꽤 셌지만 먹다보면 금방 익숙해지고 퍽퍽 찍어먹게 됩니다. 케찹보다 저 소스에 찍어 먹는 게 맛있더군요. 햄버거집에 와서 튀김만 시켰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가끔 에어프라이어 구매욕이 돌 때도 이 감자 튀김이 큰 역할을 합니다. 아냐, 그래도 에어프라이어는 아직 사면 안됩니다. 전자렌지 사지 않은 이유와는 조금 다른 방향이지만 식생활에 그리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 겁니다. 전자렌지는 뭐든 넣어 돌리면 궁극의 맛없는맛을 구현하여 안 들였지만, 에어프라이어는 저녁 식생활에 큰 영향을 줄 거라 포기했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이 도진 덕에 더더욱 안됩니다....(먼산)

 

 

오늘 아침에 읽던 『회귀자의 소소한 꿀팁 방송』은 10화도 못가서 고이 탈출했습니다.

-부모님사망 후 할아버지는 복수하겠다며 가출해서 돌아오지 않는 상황에서 꿋꿋하게 자란 젊은 여성 BJ

-그 여성에게 '노처녀' 소리를 들은 서른 안된 교수. 매우 자기 중심적이고 기본적인 예의도 갖추지 않음

-업무시간에 BJ의 방송을 보며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하면 안되는 업무지시'를 내린 과장

-비슷한 나이대의 상관 지시를 어겼지만, 비정상적인 상황에서 '정석적인 업무 룰'을 어긴 팀장

 

 

『BJ는 종말에 적응했다』는 같이 개인방송 시스템을 이용했다 하더라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지만 저 소설은 저런 요소 때문에 내려왔습니다. 개인방송은 빼고, 차라리 던전 공략만 나왔다면 재미있게 봤겠지만, 그렇다고 또 더 재미있어진 건 아닙니다. 헌터 회귀물 하나도 최근에 고이 내려놨습니다. 그쪽은 '일반적인 남매 상에서라면 여동생이 이런 발언 안한다'는 판단에서였고요.

헌터쪽은 『헌터는 임대아파트에 산다』를 제외하고는 여자주인공을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조아라에서 프리미엄 목록 상위에 오른 작품 중 일부만 골라보지만, 그럼에도 저 소설은 브릿G에서 찾아 본 것이니, 조아라에서는 전혀 없다고 해도 과장은 아닙니다. 프리미엄 순위권에 오른 소설 대부분은 주인공이 남자니까요. 아닌 경우는 로맨스 판타지 정도일겁니다.

 

최근 자주 재독하는 소설은 재벌 회귀물로, 『재벌가 망나니』와 『재벌 4세, 돌아오다』는 비슷한 상황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시기도 미묘하게 같거나 다르고, 집중하는 분야도 미묘하게 같거나 다릅니다. 다만 전자보다 후자가 여성인물이 훨씬 더 많습니다. 전자는 여성이 매우 적고 그 역할도 한계가 있습니다. 전자가 2000년부터라는, 비교적 최근의 일을 다루고 있음에도 후자가 인물 비중의 여성이 훨씬 높네요. 하지만 이것도 다른 소설과 비교하면 비교불가 수준에 가깝습니다.

 

나중에 이런 이야기도 한 번 정리해봐야지요. 대강 건드리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기록 남기는 것이 훨씬 좋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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