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인 이야기를 하면 업무상 기밀 누설에 해당하니 뭉뚱그려 설명해봅니다.

 

Scene #0 배경설명

이직 문제를 두고 고민중이었으나, 대체적으로 내년 봄쯤 이직할 생각으로 인터뷰 혹은 그 무언가를 준비중임. 가장 큰 이유는 업무라인 A와 B의 문제 때문.

"우리는 이를 두고, 비선실세 C를 둔 A와, 눈치보며 중간자 역할이 아닌 전달자 역할을 맡는 B의 문제로 요약하며, 그 결과 소통부재라는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고 있습니다."

 

Scene #1 상황설명

관리 문제 상, 지난 주쯤부터 아침에 업무 하나를 떠 맡았습니다. 하지 않아도 되는 일이지만 자원하여 맡았지요. 그러다가 오늘 아침에 그 업무 마감을 잊었습니다. 담당자의 전화를 받고서야 서둘러 처리했지요. 하지만 마감이 늦어 다른 쪽에서 항의가 들어온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항의가, 다이렉트로 AB에게 전달된 모양이고요.

 

Scene #2 전개

뒤늦게 처리를 하러 달려갔을 때는 이미 AB가 상황 파악을 위해 온 뒤였습니다. 뒤처리를 하는데 A가 화가 난 말투로 투덜거립니다. 원래 투덜이 스머프라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혼잣말에 가깝게, 그리고 매우 빠른 말씨로 말을 쏟아 냅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대강 이런 것이었습니다.

-편의를 위해서라지만 이걸 하지 말라고 했는데 왜 했는지 모르겠다. 난 반대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일을 받아온 업무 담당자 C'는 현재 A에게 '찍혀' 있습니다. 왜 그런지는 ... (하략)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니까요. 아마 그래서, C'가 주도적으로 이끈 이 업무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모양인가봅니다. 그리고 B와 제가 있는 앞에서 A는 내내 투덜거리고, 화를 내고, 신경질을 부렸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저는 제 나름대로 제가 A와 사이가 좋은 편이 아니라고 자각했습니다. 그런 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A가 새로 온 뒤에 있었던 어떤 사건들 때문에 그리 되었다고 봅니다. 하기야 한 두 건이 아니었지요.

 

Scene #3 절정

최근 업무 효율이 매우 떨어지는 건 업무시러병과 하기시러병, 그리고 계절성 우울증이 복합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음, 사실 몸도 썩 좋지는 않아요. 제가 느끼는 것보다 몸의 반응이 더 크게 다가오나봅니다. 몸이 그리 힘들다 생각하진 않았는데, 부은 임파선이나 헐은 코 밑을 보면 힘든가 보다 생각할 따름이지요. 그러고 보니 역류성 식도염도 최근에 도졌네요. 정신적으로도 좀 몰려 있습니다.(먼산)

 

Scene #4 지속

결론은 없습니다. 어차피 G4가 끝날 때까지 스트레스는 멈추지 않고 계속 누적될 것이며, 새해가 오기 전까지는 계절성 우울증이 가실 가능성도 매우 낮습니다.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오늘은 트위터에서 도망쳤지요. 그리고는 조아라에 숨어 있었는데, 역시 프리미엄 소설 몇 개 읽으면서, 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솔로임을 부끄러워 하는 것은 어린남성™뿐인가 하노라."

솔로라서 짝이 있어야 한다거나 부끄러워 한다거나 하는 인물이 나오면 작가가 남자인가 생각하며 돌아 나옵니다. 아니, 여성작가도 그런 이야기를 쓰긴 하지만, 야한 이야기를 소재로 쓴다든지, 요염하거나 섹시한 이미지의 여성을 등장시키는 일은 드물거든요. 이들이 동시에 등장한다면 취향에 안 맞는 이야기니 돌아 나오면 됩니다. 그랬는데 이번에도 뭔가 수동적인 여성상과 뭔가 '솔로여서미안해여'나 '숙맥이라죄송여'라는 이야기가 튀어나오다 보니, 대마법사의 경지에 일찌감치 오른 저는 저것이 무엇인가, 도를 닦노라 합니다.

 

 

술도 안 마셨는데 취기가 오릅니다. 이만 하고 자야지요. 이런 날 알콜 부으면 그대로 갈 겁니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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