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한 일은 다른 일이지만, 그건 내일의 글감으로 남겨둡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면세점. 그도 그런게, 이니스프리 할인이 오늘까지라는 이야기를 듣고 갔다가, 문득 생각나서 면세점 가격과 비교하기 위해 신세계인터넷면세점에 들어갔더랍니다. 그랬다가 몇 가지 물건들을 보고는 생각난 김에 '살지 어떨지 알 수 없지만 일단 보관함에 담아 놓고 구입을 미루는 목록'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작성하는 글. 왜 폭소했냐면, 마지막에 본 카카오프렌즈 상품 때문입니다. 카카오프렌즈 온라인상품몰은 온라인에서만 구매 가능한 물건이 올라오다보니, 특정 지역 한정 상품 등은 안 올라옵니다. 지난 번에 롯데인터넷면세점에서 전주 한정 상품들을 보고 깨달았지요. 면세점을 들여다보는 건 그래서입니다. 오히려 구입 가능한 물품이 많거든요. 물론 가격은 직원할인과 비교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원을 소재로한 모 BL소설에서 잠시 등장했던 몽블랑 르 쁘띠 프린스. 만년필이 여러 종류지만 그 분의 성정을 생각하면 최고급 라인을 넣었을 거라 자신합니다. 맨 마지막 외전에서 나오는 시계 가격을 알고는 조용히 해탈했거든요. 몽블랑의 만년필 가격은 그 시계에 비하면 소소한 소비입니다. 정말로요.

위의 제품은 르 쁘띠 프린스 클래식입니다. 가격은 670달러. 한국 가격은 84만원. 인터넷면세점에서 할인 더해보면 대략 70만원입니다. 결제 과정에서 포인트를 사용하면 가격은 더 내려갑니다. 1년 적금 들면 가능하고, 카카오뱅크 날마다 적금인가, 그 상품으로도 구입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 아마도. 그 적금은 상품 내용만 들었지 직접 가입해본적은 없어서 확신은 안섭니다.

원래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스타워커였지만, 그쪽은 카트리지 만년필입니다. 저는 잉크 넣는 컨버터 타입이 더 좋아요. 아마 스타워커도 별도 컨버터 카트리지 구입하면 호환 가능하지 않을까 추정은 하지만... 스타워커는 더 비쌉니다.

 

 

 

 

 

 

몽블랑 스타워커 메탈 만년필. 면세점 가격 740달러입니다. 한국 가격은 102만원. 색이나 라인이 단순하여 깔끔합니다. 그래서 취향인거죠. 그리고 저 끝부분의 장식이 더더욱 취향이란 말입니다.

 

 

 

실용으로 따지면 라미가 제일 낫습니다. 다음 여행 때 가쿠노의 투명 만년필을 사올까 했더니만 일본 불매가 지속되다보니 망설이게 되네요. 그럴 때는 독일입니다. 그리하여 라미를 들여다보다가, 이런 게 있는 걸 확인했습니다.

 

 

 

매우 단순하지만, 이거 속이 들여다보이네요. vista랍니다. ABS 플라스틱이라는군요. 펀샵에 올라온 진한 바다색도 고려했지만 이쪽도 좋습니다. 속이 들여다보이는 제품을 쓰려는 건 여러 잉크를 담아 번갈아 사용하기 위함입니다. 잉크 색색별로 담아서 들고 다니고 싶었거든요.

 

 

...

 

... 그리고 저는, 라미 vista의 한국 판매 가격을 확인하러 갔다가 워터맨의 크리스탈을 발견합니다. 워터맨 뉴 필레아. 라미 vista는 2.3만 가량, 워터맨 뉴 필레아는 발견한 가격이 2.6만 가량.

그러니 만년필은 그냥 온라인 쇼핑하는게 낫겠습니다. 흠흠. 가쿠노의 대체품이 안 보인다고 투덜댔더니만, 제대로 검색 안한 제 잘못입니다. 반성합니다.

 

http://www.11st.co.kr/product/SellerProductDetail.tmall?method=getSellerProductDetail&prdNo=2166938844&vkey=RLHIS0HZX24SKUXZ3933LKVUU4XMJ4&utm_term=&utm_campaign=%B4%D9%C0%BDpc_%B0%A1%B0%DD%BA%F1%B1%B3%B1%E2%BA%BB&utm_source=%B4%D9%C0%BD_PC_PCS&utm_medium=%B0%A1%B0%DD%BA%F1%B1%B3

 

워터맨 뉴 필레아 CT 만년필 WATERMAN - 11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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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다섯 종류인데, 그 중에서는 투명인 크리스탈이 제일 좋습니다. 지금처럼 가방 안에서 데굴데굴 굴리면 흠집 생기겠지만, 가격 보면 무난하게 쓸만합니다. 현재 쓰고 있....다가 망가져서 모셔놓은 만년필도 워터맨이고요. 다른 것보다 저 필레아란 이름이 『80일간의 세계일주』에 등장하는 필리어스 포그의 이름에서 땄답니다. 필레아는 프랑스식으로 필리어스를 읽은 겁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니 고이 장바구니에 담게 되는군요.(미드소마™를 담아도 잘 어울릴거야.)

 

 

만년필 이야기는 끝났으니, 카카오 프렌즈로 돌아갈 시간이군요.

 

 

 

 

일시품절이지만 어텀스토리 다람쥐 어피치는 매우 귀엽습니다. 베이비어피치는 맹한 얼굴이 포인트인데, 원래의 어피치는 손오공을 모티브로 한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말썽꾸러기지요. 자웅동체라는데 충격 받아서 복숭아 나무에서 탈주한 존재라니까요. 하여간 이렇게 보면 매우 귀엽습니다. 게다가 저 무거운 머리를 두꺼운 다람쥐 꼬리로 지지하는 것까지 매우.

 

 

 

 

 

그리고 이것은, 이번에 새로 나온 샘소나이트와 카카오프렌즈의 합작품입니다. 왼쪽부터 KAKAO FRIENDS 2 RYAN Hard Side SP 69/25 DARK NAVY, KAKAO FRIENDS 2 TUBE Hard Side SP 69/25 BLUE GREEN, KAKAO FRIENDS 2 APEACH Hard Side SP 69/25 COND.PINK. 라이언은 진한 남색, 튜브는 바다색, 어피치는 분홍입니다. 라이언은 치즈볼, 튜브는 신발, 어피치는 셀카에 저 요술봉이 포인트군요. 요술봉, 매우 신경쓰입니다.

 

202달러에 현재 환율로는 대략 18만원 가량입니다. 포인트 적용하면 그보다 더 저렴할 수도 있고요. 샘소나이트이니 덥석 구매한다 해도 문제 없습니다. 진짜, 사고 싶네요.

 

 

 

카카오프렌즈의 핸드폰케이스는 다행히 논외입니다. 다행인건 제 모델이 XR이라 맞는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지난 번에 구입했던 케이스도 직장 동료에게 선물로 줬습니다. 안 맞더군요. 크흑.

 

 

 

 

 

배를 잡고 웃은 라이언 시리즈. 최근 모델인가봅니다. RYAN in the FOREST. 나, 이 문구 어디서 많이 봤어. 이거 90년대 감성의 이야기 아니었나. 아니, 모리걸? 그런 느낌?

소재는 왼쪽에서 보이는 대로 빨간두건, 오른쪽에서 보이는 대로 백설공주를 섞은 모양입니다. 아. 라이언, 정말로 공주공주합니다. 귀여워요. 모델명을 보면 왼쪽이 오렌지 머그고 오른쪽이 그린 머그입니다. 왜냐하면 컵 안쪽 색이 각각 주황과 녹색이기 때문입니다. 커피 머그로 쓰기 딱 좋다 싶네요. 이렇게 머그는 늘어만 가고...!

 

 

 

폼폼프렌즈 ... 는 사람의 심장을 저격하기 위해 만든 모양이군요. 심장에 매우 안 좋습니다.

 

이게 바디필로우 앞면이고요,

 

 

이쪽은 뒷면. 어피치는 토끼탈을 썼습니다. 순간 토끼입니다라고 적으려다가, 어피치는 복숭아지 토끼는 아니다라는 생각에 고쳐 적었습니다. 아니, 그 다음에 떠오른 문구가 어피치는 토끼가죽을 입었습니다-였으니 문제가 많네요.

 

 

 

 

라이언은 곰돌이,

 

 

 

튜브는 펭귄,

 

 

 

제이지는 물개입니다. ... 이런 빌어먹을............ 버틸 수가 없다...... TAKE MY MONEY! (절규)

 

 

여기까지 검색하고 지갑과 카드 명세서에 심각한 위기를 느껴 후퇴합니다. 카카오 프렌즈, 물건 너무 잘 만들잖아요. 써봐서 알지만 저거 감촉이! 감촉이! 정말로 껴안지 않고는 못배길 그런 솜일 건데! 그런데!

 

 

 

지름목록 작성하면서 생각하지만 과연 이 중 몇이나 구입하게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음달에 있을 가족행사를 무사히 넘기고 나면, 통장 잔고님과 상의한 뒤에 결정하겠습니다. 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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