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G가 말했습니다.

 

"이번 시즌 카카오프렌즈 신상품이 나온다길래 친구에게 부탁해뒀어."

 

갈 시간이 없으니 하나만 사다 달라고 부탁했답니다. 그러려니 생각했는데, 그 신상품이 제게 올 줄은 몰랐네요. 받아온 G가 제게 안겨주고 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대신 알라딘과 알라딘과 알라딘으로 보답했습니다. 오고 가는 선물 속에 싹드는 *년 우정. 그런 겁니다.-ㅁ-

 

 

종종 이런 관계를 보고 신기하다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러려니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크리스마스 선물을 레고로 할까 잠시 고민중입니다. 올해 생일선물도 레고였는데, 뭐 어떤가요.

 

https://www.lego.com/ko-kr/product/gingerbread-house-10267?CMP=EMC-VIP_2019_09_VIPOct_2xAnnoucement_KR&HQS=product_cta

 

진저브레드 하우스 10267 | 크리에이터 엑스퍼트 | LEGO® Shop KR

온 가족이 함께 모여 환상적인 진저브레드 하우스를 조립해봐요!

www.lego.com

 

크리스마스 상품이 벌써 올라왔더군요. 그래서 하는 소리지만, 원래 이 글의 목적은 레고가 아니라 라이언이죠.

 

 

 

패키지부터가 사람의 심금을 울립니다. 어어어어어어엌! 어떠케! 이렇게 귀여울 수가 있어!

(하지만 저 라이언이 누구에게서 이미지 혹은 캐릭터가 시작되었는지 생각하면 또 다릅니다만.)

상자의 구멍으로 정확하게 라이언의 얼굴이 보입니다. 머리의 자수를 보면 베이비라이언 계통이군요.

 

 

 

과연. 옆면의 만화를 보면 더 확실합니다. 튜브의 재채기로 제이지 놀리기는 반만 성공했네요. 하여간 가을 날에 감기 안 걸리도록 조심합시다.(...)

 

 

 

 

그리고 반대쪽 옆면과, 뒷면. 그렇습니다. 뒷면을 보면 아시겠지만 이 제품은 이불입니다. 다람쥐 베이비라이언. 작년인가 베이비시리즈로 나온 하늘색의 라이언 담요와 비슷한 재질이지만, 이번 제품이 훨씬 더 가볍습니다. 크기는 크고 가볍고. 하지만 마음에 안드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

 

 

 

상자를 열면 줄무늬다람쥐 무늬의 라이언 머리가 보입니다.

 

 

 

보고서 감탄했지만 이 자체로도 쿠션입니다. 보관하기 참 좋아요. 앞서의 이불은 그냥 사각으로 접어 놓기만 했는데, 이번 라이언 담요는 수납까지도 고려했습니다. 크흑.

 

 

 

주섬주섬 꺼내 펼쳐보면 이렇습니다. 수납하면 작지만, 펼쳐 놓으면 상당히 크지요.

 

 

 

 

 

 

그리고 펼치다가 보았음. 뒷면에 달린 저 꼬리! 꼬리! 다람쥐 꼬리 맞습니다.

 

 

저걸 선물 받은 다음날. 아침에 춥다면서 저걸 뒤집어 쓰고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찍는 건 깜박했는데, 목덜미에서 고정하는 단추는 고무줄 밴드에 도토리 모양의 쿠션형 단추입니다. 불만 사항 중 하나가 이 고정 단추인데, 고무줄 밴드가 너무 약해보이더니만, 단추는 그보다 더 약했습니다. 몇 번 쓰지 않아서 뚝 떨어지더라고요. 다시 달면 문제 없고, 고무줄 밴드도 혹시 망가지면 다른 리본으로 교체할 생각입니다.

 

하여간 매우 귀엽습니다. 저야 제가 쓰고 있으니 다른 사람 보기에 어떨지 모르지만 보기에 귀여우니, 저도 모자까지 뒤집어 쓰고 돌아다닙니다. 직장 동료들이 매우 즐거워 하더라고요. 모자보고 귀엽다고 할 때 뒤돌아서 꼬리를 보여주면 반응이 두 배로 돌아옵니다. 흠흠흠. 거기에 망토 담요 끝부분에는 손모아장갑처럼 손 모양이 달려 있어서 사무실 책상에 엎어 잘 때 쓰기 매우 좋습니다. 손은 끝의 장갑에 넣어두고 모자 쓰고 있으면 완벽 방어!

 

 

일단 귀엽고, 이단 가볍고, 삼단 따뜻합니다. 그러니 지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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