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만년필을 떨어뜨렸습니다. 바닥에 추락한 만년필은 뚜껑이 열리면서 펜이 바닥을 직격했습니다. 짐작하시겠지만 펜촉 끝부분이 휘어졌습니다. 예전에는 끝이 아주 조금 구부러져 AS를 받으러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아예 눈으로도 바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휘었습니다. AS를 다시 보내야 하나 고민하면서 주말을 보냈으니, 다음 주에는 AS 보내렵니다. 보내지 않으면 지름신이 오실 테니까요.

 

 

그렇지 않아도 지난번에 구한 잉크 포함해서 집에 있는 잉크가 넷이라, 만년필을 네 자루 갖춰놓고 쓸까 망설이는 중이었습니다. 가장 고급형인 한 자루가 망가졌으니, 이 기회에 보급형 만년필을 몇 자루 사다가 잉크 채워서 쓸까 고민한 겁니다. 아냐, 그러면 안되죠. 펜은 적으면 적을 수록 좋습니다. 많으면 수집밖에 안됩니다. 펀샵에 들어가서 잠시 만년필 볼까 하다가, 예전에 봐뒀던 만년필이 파이롯트 카쿠노라 조용히 뒤로 물리고, 마음에 안 들지만 가격은 저렴한 펠리칸을 쓸까하다가 도로 창 닫아 버린 건 비밀...도 아닙니다. 하하하하.

 

 

하여간 오늘 봐둔 지름목록부터.

 

 

 

https://makers.kakao.com/item/1220271

 

흑당 생강청

흑당 넣은 생강청

makers.kakao.com

만족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가끔 카카오메이커스를 들여다봅니다. 카카오메이커스의 지름 만족도는 텀블벅보다는 아이디어스 쪽에 가깝습니다. 텀블벅에서 주문하는 것은 책이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만족도는 높은 편이거든요. 잡다한 물건을 지른다는 점에서는 아이디어스와 품질이 비슷할 겁니다. 지난번의 안경닦이수건이 그랬네요. 생각보다 완성도가 낮고 천이 작아서, 캐릭터 외에는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그랬는데, 이번에는 흑당 생강청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생강에다가 비정제 마스코바도 설탕을 쓴 모양입니다. 생강은 즙을 압착했다나요. 보통은 끓여서 시럽을 만드는데 이건 아닌 모양입니다. 맛이 궁금하기도 하고, 우유에 섞으면 특히 감기에도 좋을 것 같아 귀가 솔깃합니다. 선물용으로 한 병 사볼까 싶기도 하더군요.=ㅁ=

 

 

https://makers.kakao.com/item/1220300

 

[로맨틱무브] 클래식 더비 여성용

여성용 클래식 더비

makers.kakao.com

 

이번에는 클래식 더비.

클래식 더비는 모종의 사유로 살짝 로망이 있습니다. 하지만 멋지게 소화할 차림새로 다니는 건 아니라 망설였는데, 시착 모습을 보니 멋지네요. 3cm라는 약간은 어중간한 굽이 걸리지만 으으으으으으음. 저 원피스와 같이 보니까 ㅋ온지 아리스가 떠오르면서...(야!)

아니, 빨간머리앤 같은 고전소설에 나오는 신발도 이런 느낌이 아닌가 싶습니다. 앤에게 신기면 멋지겠다는 망상이 잠시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이러면 안되는데요. 쓸모가 아니라 로망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후회할 가능성이 더더욱 높습니다. 그리고 저는 알아요. 저런 신발은 발 뒤꿈치를 쓸어 먹습니다. 뒤꿈치에 반창고 대는 것은 필수입니다. 특히 걷는 습관이 나쁜 저는 더더욱.

 

 

 

https://www.tumblbug.com/mythagoblue?utm_source=tumblbug&utm_medium=internal&utm_campaign=%ED%85%80%EB%B8%94%EB%B2%85/%ED%94%84%EB%A1%9C%EC%A0%9D%ED%8A%B8/%EB%AA%A8%EB%93%A0

 

신화 속 아름다움, 미사고 블루 스카프

신화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스카프 속에 담았습니다. 신화의 한조각을 소장해보세요.

www.tumblbug.com

이건 텀블벅 쪽인데, 미사고 블루 스카프라고 총 4종의 그림으로 스카프 펀딩을 진행중입니다. 그 그림이 너무 취향 직격이라 가능하면 넷다 사고 싶지만.... 통장 잔고가 허락을 해주지 않습니다.

 

 

 

 

왼쪽이 마법사, 오른쪽이 고양이. 고양이는 이집트 신화의 이미지를 차용했답니다.

 

 

왼쪽이 재규어, 오른쪽이 호랑이. 둘 다 멋지죠.

 

문제는 제가 이 스카프들을 멋지게 소화할 자신이 없다는 것. 하기야 하고 다니라는 법은 없지요. 벽 장식 등으로 써도 될 정도로 멋진 그림들입니다.

 

 

 

 

https://tumblbug.com/daon_alldayfreebag

 

텀블러부터 노트북까지, 두 손을 가볍게! '올데이 프리백'

일상생활 속 수많은 물건들로부터 우리들의 손을 자유롭게 해 주기 위해 만들게 되었습니다.

www.tumblbug.com

 

 

이건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에코백입니다. 토트백으로도 쓸 수 있지만 같이 구입할 수 있는 긴 끈을 써서 크로스로도 가능합니다. 지금이야 허리 통증 문제로 백팩도 무게를 가볍게 하지 않으면 쉽게 피로해지지만, 그래도 여행 가거나 할 때는 크로스 에코백도 좋습니다. 여기서 소개한 것처럼 노트북까지 담아 들고 다니기에는 체력이 부족하지만요. 그래도 텀블러 전용 주머니 등이 있는 건 마음에 듭니다. 비슷한 구성의 스타벅스 일상용가방보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 물론 그건 백팩 겸용에 끈도 가죽이긴 하네요.

 

 

 

https://tumblbug.com/paris_review

 

《작가란 무엇인가》 1,000부 특별한정판

기존에 3권으로 출간된 《작가란 무엇인가》를 양장합본 1,000부 특별한정판으로 출간합니다

www.tumblbug.com

출판사에서 기획한 한정판 합본 도서입니다. 작가란 무엇인가 시리즈를 한 권으로, 양장 합본으로 만들었답니다. 저는 거꾸로 이 원본이 되는 '파리 리뷰'의 작가 시리즈가 궁금하더군요. 도서관에서 확인하고 합본 주문할까 슬쩍 고민중입니다.

 

 

합본 가격도 저렴하고, 거기에 책도 두꺼우니 나중에 뜯어서 재제본하는 맛도...(...) 일단은 생각해야지요.

 

 

 

어쨌건 딴짓은 이정도로 하고 이만 공부하러 물러갑니다. 오늘도 회식 땡땡이치고 공부하러 일찍 들어왔다가 딴짓 중이네요.=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