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정리

자취방 정리는 본가쪽 정리가 웬만큼 끝난 뒤 시작입니다. 본가에서 버릴만큼 버리고, 거기서 안 버리려고 자취방에 들고온 물건을 한 번 더 살펴 쓸 것인지, 버릴 것인지, 재활용할 것인지 결정합니다. 본가 정리작업은 일단 큰 서랍장부터 마무리했고, 그 다음은 작은 서랍장과 책입니다. 특히 책은 폐기, 처분, 이동의 셋을 놓고 벌이는 각축전입니다. 이거 해결한다고 수납상자도 커다란 것으로 두 개 챙겨뒀습니다. 시간 날 때 서랍장 나무뚜껑도 만들어야죠. 아니면 사거나. 그래서 자취방 침구 아래에 정리할 예정입니다. 가능한 책은 많이 치워야 하는데 쉽지 않아요. 내가 사줘야 하는 책은 샀으니 효용이 끝난 것이고, 읽고 치울지와 읽고 둘지만 결정하면 됩니다. 이게 쉽지 않아서 문제예요. 특히 모리 히로시의 S&M 시리즈는 아직 손도 못댔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도 그렇군요. 이번 달도 브릿G 리뷰 신청은 물건너 갔습니다.

 

 

2.G4

손댔다 땠다만 반복중입니다. 아니, 그래도 할 겁니다. 일단 페이즈 1 종료를 8월까지 마무리 하려 합니다. 아마도......;;

 

 

3.휴가 기간의 잡다한 일들

-자동차 검사는 2년마다 돌아옵니다. 까맣게 잊고 있던 자동차 검사 안내서가 날아와 휴가 기간 중에 잽싸게 해치웠습니다.

-몸 검사도 해야지요. 정기검진도 예약 잡아 놓았습니다. 이건 곧.

-돈 검사도 합니다. 그러니까 내년에 있을 이사를 앞두고 그 전에 필요한 금액을 채울 수 있을 것인가 따지는 단계입니다. 가능하긴 한데 엊그제 어머니가 펼쳐 놓은 포트폴리오를 보면 좀 무섭습니다.

-소비 계획. 이것도 목록 뽑아 놓고 할 수 있을지 아닐지를 따져야 합니다. 이사 전에 구입할 물건 몇은 고민 좀 해야죠.  지난 겨울에 무지 가서는 청소도구 사왔어야 했다고 후회중입니다. 유니클로 포함한 구입 예정 목록은 예정으로 남겨두고 목록 작성 하려 합니다. 불매운동 분위기가 언제까지 가느냐가 관건인데, 지금 봐서는 내년 겨울에도 살 수 있을지 미지수로군요.

-서울일러스트레이션 페어. 겨울도 놀러 갈 예정입니다. 이번에도 규모가 컸지만 겨울에도 클 모양입니다. 으으으으. 너무 커서 둘러보기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쉭쉭 스쳐지나가듯 보아서 많이는 안샀습니다. 그렇다고 안 산 것도 아니고요. 카카오페이 준비된 곳이 매우 많아서 곤란했습니다. 지름신이 순식간에 오시더군요.

-외부 강의는 끝냈고. 이제는 제가 교육 자료 만들 차례입니다. 순서 잘 맞춰서 잽싸게 마쳐야지.

 

4.잡다함에 이어서

정리하다 보면 결국 '쓰지 않고 보관만 할 것은 가능한 빨리 치워라'가 명제가 됩니다. 이 명제를 지키지 않으면 정리는 답이 없습니다. 취미가 난망하면 보관하는 물품도 난망이지요. 진짜로 망하기 전에 취미를 정리하거나 포기하거나 해야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쌓아 놓은 원단부터 처분해야....? 이걸 붙들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작은 이불 만든다고 손대기 시작한 것이 어언 몇 년인가. 이거 릴리 나오기 전부터 시작했을걸요.

 

하여간 그래서. 일러스트 구입한 것들도 하나하나 처분합니다. 어디로 처분하는지는 기밀입니다. 구입했지만 다른 분이 잘 쓸 거라 생각하며 무료 방출하니까요.

 

그건 일러스트뿐만 아니라 책도 그렇습니다만. 책이나 취미 생활이나 시발비용으로 나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줄여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줄이다가는 병원비가 더 들 겁니다. 병원은 금전뿐만 아니라 시간도 잡아 먹으니 피해야지요. 그런 핑계로 소비는 늘어만 갑니다.

 

 

5.체력

체력이 날로 줄어가다보니 이런 일도 생깁니다.

지난 토요일부터 오른쪽 귀에 통증이 왔습니다. 일요일에는 밥먹는 도중에, 씹을 때마다는 아니고 가끔이지만 오른쪽 귀에서 강렬한 통증이 왔습니다. 중이염과도 비슷한 증상이더라고요. 괜찮겠거니 하고 버틸까, 아니면 병원에 갈까 고민하다가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의사선생님 曰.

"귀는 깨끗해요. 귀 문제가 아니라 코가 문제입니다. 누런 코가 목 뒤로 넘어가서 그 때문에 귀도 아픈 겁니다. (중략) 일단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어디 멀리 나가지 말고 푹 쉬세요."

간단히 요약하면, 감기니까 피로한 일 피하세요.

 

뭐, 이런 저런 스트레스도 문제일걸요. 아마도?

 

 

6.주말에 할 일

모임 나갔다 와서 짐 정리 하고, 서랍장 정리하고. 진짜로 천들을 정리할지 더 고민하렵니다. 안 쓸거면 정말 버리는 것이 맞아요. 쉽지 않아서 그렇지. 그런 의미에서 T님, 혹시 데일리라이크 천을 비롯해 천들에 관심 있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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