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개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에 걸릴 수 있습니다.(훌쩍)

 

궤변인건 알지만 그렇게라도 핑계 대야지요. 아마도 연이은 출장과 기타 등등의 문제에, 당일치기 전시회 관람까지 이어지니 몸이 못 버틴 모양입니다. 거기에 체중조절한다고 식이제한도 하고 있었고요. 고단백을 좀 공급했어야 했는데 영양 공급에 소홀했네요. 지금 살짝 열이 오르는지 속이 울렁거립니다. .. 게다가 더웠다 추웠다-더운 외부 공기와 차가운 에어컨 공기를 번갈아 접하니 더 그랬을 수도 있고요.

 

 

여행 주 목적은 분카무라 더 뮤지엄의 전시회 관람이었으나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몇몇 작품은 보고 이 때문에 왔다 해도 틀리진 않는다 생각했고 도록은 또 마음에 들었으니 그걸로 만족합니다. 시부야의 커피집은 한 번 가본 것으로 족하다 생각했고, 도쿄바나나도 잘 사왔으니 그걸로 족합니다. 부족한 여행은 다음 여행 때 채우면 되니까요.

 

일본 불매운동은 드러내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하는 것이 아베 엿 먹이기에 더 낫다고 보기 때문에 구체적인 불매 내역은 밝히지 않습니다. 단, 불매 중에 여행을 다녀오니 자제신이 발동하는 좋은 효과가 생기더군요. 그래도 일본 불매와 블랙기업 불매 중 어느 쪽을 선택하겠냐 하면 후자입니다. 일본보다 블랙기업이 더 싫어요. 거기에 표절/베끼기 상품과 제품을 구매하는 것은 더더욱 싫습니다. 예를 들면 한국 토종 애니메이션을 응원하자면서 태권브이를 들고 나오는 것 말입니다.

 

불매운동과는 또 별개로, 교토애니메이션의 사고로 희생된 여러 애니메이터, 관계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교토애니메이션의 재기를 위하여 혹시 외부 펀딩이 생긴다면 참여할 겁니다. TAKEMYMONEY! 요네자와 호노부의 빙과를 그렇게 멋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 주신, 교토애니메이션 여러분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또 지지합니다. 다시 서기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이야기 해주세요. 제가 도울 수 있는 범위 안에서 열심히 돕겠습니다.

 

일본여행 기록은 천천히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일단 오늘은 감기 약 먹고 일찌감치 자러갑니다. 감기 싫어요....;ㅁ;

 

 

 

덧붙임.

전독시 표절 이야기는 오늘 아침 탐라에서 도는 걸 보고 누가 표절했나 했다가 확인하고는 기겁했습니다. 아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