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 비교를 하자니 적절한 것이 없어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아래 알라딘 담요를 깔았습니다. 그래도 크기 가늠이 잘 안되면, 죽부인 용도로 매우 좋다는 평가로 마무리합니다.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껴안고 자기 딱 좋습니다. 무엇보다 솜이 폭신하고 껴안는 맛이 있습니다. 물론 계절상 덥기는 하지만, 차라리 이불을 차고 인형을 껴안고 자는 것이 좋더라고요. 목 부위와 배만 수건으로 덮어두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 구입한 스타벅스 이불, 아니 타올도 있고요.

 

 

아 그래서 말인데. 너무도 마음에 든 나머지 지난 주에 한 마리 구입하고는 이번 주에 두 마리 더 주문 넣었습니다. 한 마리는 집에, 한 마리는 자취방에, 한 마리는 여분으로 쟁일 셈입니다. 집에 있던 기존의 죽부인 인형은 솜도 많이 삭고 해서 이 기회에 작별을 고하려고 하고요. 인형은 어떻게 버리는 것이 가장 좋을지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그냥 50리터짜리 쓰레기 봉투에 담아 버리는 것이 낫나요.

 

 

 

여기부터는 잠시 딴 소리.

지난 주말에 스트레스성으로 폭주하여 질렀던 전자책 중 상당수가 함정카드였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리뷰만 쓰면 바로 삭제할 소설이 한 둘이 아니네요. 생각난 김에 조금씩 미리 써둘까 싶기도 한데, 책을 읽을 시간과 데이터가 아까운 정도입니다. 물론 돈은 그보다 덜 아깝습니다. 어차피 스트레스 풀기 위해 뭐든 질러야 했으니 그정도는 감수할 수 있습니다. 뭔가 앞 뒤가 뒤바뀐 것 같지만 괜찮습니다. 스트레스 풀이에는 책 지름이 최고고, 이는 간식 지름보다 훨씬 이상적인 지름이며, 재미없는 소설은 재미없는 이유를 분석적으로 파헤치는 것으로도 충분히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보다가 그만둔 소설들은 비공개로라도 하소연 하렵니다.

 

일단은 월요일이니 수면부족부터 먼저 채우고 가지요. 안녕히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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