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집에서 굴러다니다가 '그러고 보니 스벅 프리퀀시가...?' 라는 생각에 앱을 찾아 들어가보니 적립 마감일이 코앞입니다. G에게 연락하니 남아 있던 프리퀀시 쿠폰을 몽창 던져준 덕에 이벤트 음료 두 잔만 더 구입하면 교환이 가능하더라고요. G는 프리퀀시 이벤트 초창기에 이미 원하는 상품 하나를 교환했으니 쿠폰을 제게 넘긴겁니다. 하기야 마신 수를 보면 제가 압도적으로 적지만, 이건 알라딘 책과 사은품으로 보답하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어제 도착한 알라딘 사은품도 고이 G에게 넘길 물건입지요.

 

 

문제는 교환할 타올입니다. 타올은 총 4종. 그 중 세 종의 수량이 앱에 공개되어 있는데, 어제 오후 3시 기준으로 서울 내에서는 저 녹색 줄무늬 타올이 서울타워에만 있더랍니다. 그러니까, 그, 남산 꼭대기의 그 탑 1층의 스타벅스 지점 말입니다. 본가에서 움직이자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타올 하나 받자고 저 멀리멀리까지 가자니 게으름병이 도로 도집니다. 일단 이 모든 건 일요일로 미루자며 구르다가, 오후 7시 가까이 되어 수량 확인을 하겠다며 앱을 확인하니 ..... 수량 없음. 아니, 서울 시내의 모든 스벅에서 타올이 사라졌습니다. 당황해서 잠시 폭주했다가 일단 자러 들어갑니다.

이번 주말은 잠에 원한이 들린 건지 시도 때도 없이 잠이 쏟아지는군요. 어머니나 G가 이 이야기를 들었다면 "살찌는 거야!"라는 답변을 했겠지만, 두 사람에게는 이야기 안했으니 상관없습니다. 뭐, 답변 안들어도 들은 셈치지요.

 

오늘 아침에 멀리 멀리 나갈 각오를 하고 8시 조금 넘어서 스벅 앱을 다시 열었습니다. 그리고 만세를 부름. 새벽에 물건들이 들어온 모양인지 종로 매장들에도 10개 이상 확보한 매장들이 여럿입니다. 그리하여 아침 일찍 스벅에 다녀옵니다.

 

 

아. 그래서. 왜 음료가 셋인가에 대한 답.

 

골드레벨 쿠폰이 하나 들어와 있었고 이걸 써서 이벤트 음료를 살 생각이었습니다. 이벤트 음료로 다크 캐러멜 프라푸치노를 고르고 블렌디드 음료 중 가장 저렴한 망고를 고릅니다. 양쪽을 구매하고 앱을 확인하니 ... 어머나. 쿠폰 사용 건은 구입건에서 제외되나 봅니다. 그리하여 도로 딸기 음료를 추가로 구입합니다. 쿠폰이 아깝지 않냐고 G가 투덜댔지만 괜찮습니다. 쿠폰을 확인하니 날짜가 딱 내일까지입니다. 그러니 음료 셋을 시키더라도 쿠폰 쓰는 것이 맞습니다. 뭐, 블렌디드 음료 둘은 고이 냉동실에 넣어 두었으니 내일 출근해서 아이스크림 대신 긁어먹으면 됩니다.

 

 

그리하여 올해는 스벅 여름타올을 무사히 잘 구했다는 결론입니다. 커다란 타올에 투명 가방도 있으니 놀러갈 때 쓰면 좋지만, 저는 여름에는 집에 있는 걸 더 좋아하니 해변가에서 쓸 일은 없지 않을까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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